[소그룹] 37호 - 귀납적 개인성경연구 2 :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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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간 그저 보는 것이 아니라 관찰하는 훈련을 해보셨습니까? 이제 관찰을 통해 수집된 자료들을 해석하는 단계에 들어가셔야 합니다. 병원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는 의사들은 환자가 오면 일단 진맥을 하고 증세를 기록합니다. 혈압을 제어보고 필요하면 사진도 찍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 검사를 거쳐 데이터를 수집한 뒤에 모든 것을 종합해서 "당신은 ○○병이요" 라고 결론을 내리고 처방합니다.
귀납적 성경연구 방법론이란 이와 비슷한 과정을 거치면서 성경을 대하는 것을 말합니다. 먼저는 말씀을 관찰합니다(의사가 병의 증세를 물어 보고 혈압을 재는 것과 같은 단계). 그 다음에는 관찰한 것 가운데서 설명이 필요한 것을 해석합니다(검사결과나 사진을 분석하는 단계). 해석을 통해 말씀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을 한 다음에는 마지막으로 적용을 합니다(처방을 내리는 단계)

오늘은 귀납적 개인성경연구의 두 번째 단계인 해석을 함께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사도행전 8장에 보면 "해석"의 힘을 잘 보여주는 한 사건이 등장합니다. 빌립이 에디오피아 내시를 만난 사건입니다. 빌립이 에디오피아 내시를 만나 던진 첫 질문은 "당신은 지금 읽고 있는 내용을 이해합니까?(행 9:30)"였습니다.
그 때 내시는 "지도하는 사람이 없는데 어찌 깨달을 수 있느뇨?(행 9:31))"라고 대답합니다. 내시는 성경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해하기 위해서는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내시는 결국 "해석"의 과정 속에 깊이 파묻혀 있었습니다. 내시는 이렇게 질문합니다. "청컨대 묻노니 선지자가 이 말한 것이 누구를 가리킴이뇨. 자기를 가리킴이뇨, 타인을 가리킴이뇨?(행 8:34)"
빌립은 내시로 하여금 본문의 뜻을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읽던 본문을 이해하게 된 그 내시는 믿음으로 복음에 반응했습니다. 실제로 이 "해석"의 과정이 아프리카를 복음에 눈을 뜨게 하는데 큰 공헌을 했던 것입니다.


 
운전을 하시는 분들은 이해하실 겁니다. 운전자는 사이드미러에 나타난 부분적인 이미지를 통해서 옆 차선에 달리는 차의 속도, 차종, 운전자의 연령, 성별.....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해석능력은 운전자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성경을 해석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에는 수많은 힌트들이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오래하고 성숙한 사람은 그 힌트들을 더 많이 찾아내고 조합하여 그 본문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찾아냅니다. 그러나 신앙이 어리고 미성숙한 사람은 그저 몇 가지 사실만 눈에 들어올 뿐 본문의 정확한 의미를 찾아내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질문은 본문과 대화하는 과정입니다. 특별히 해석 과정에서 던지게 되는 질문은 "해석질문"이라고 말하며, 생각하거나, 성경적인 배경지식이 있어야 하거나, 참고자료를 동원해야만 해결할 수 있는 질문입니다.
끊임없이 본문을 향해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묵상이라고 합니다. 상처되는 말을 듣고 나면 그 말은 골수에 사무쳐 끊임없이 묵상되는 경험을 해보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대할 때 이런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했던(행 17:11)' 베뢰아 사람들처럼 하나님의 말씀과 대화하며 질문하고 묵상하는 것이 해석과정에 필수적입니다.


 
본문과 대화하다보면, 성경지식이 있어야만 해결할 수 있는 부분들이 등장합니다. 성경이 기록된 그 때, 그 곳, 그 문화, 그 언어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2003년의 대한민국, 한국어, 한국문화와는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성경과 우리 사이에는 역사적, 문화적, 언어적, 문학적 장벽이 있습니다.
이런 간격을 좁히기 위한 보조도구로는 IVP 성경사전(단권), IVP 성경배경주석(신약, 구약 각 1권), 아가페 성경사전 등이 좋습니다.



사랑하는 지도자 여러분!
성경을 공부하다가 걸리게 되는 해결하기 어렵고 답하기 어려운 문제들에만 얽매여서는 안됩니다. 영원한 구원과 매일의 삶에 관해 하나님께서 당신이 알기 원하시는 필수적인 것들을 이해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당신에게 주어진 기적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성경을 주신 이유는 우리의 유익을 위해서입니다(딤후 3:16-17). 이 한 주간도 성경을 연구하고 묵상하시면서 그 유익을 누리시는 여러분 되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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