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 36호 - 훈련생의 노트에서 | 설교요약 - 브라가의 골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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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문 : 역대하 20:1~13
설교자 : 엄기영 선교사

크리스챤이 경험하는 좌절감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역대하 20:1-13 에서 보면 여호사밧이 하나님 앞에서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여호사밧은 유다를 지키기 위해 경제, 교육, 외교 등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있는 만큼은 철저히 나라를 지키고자 했다.

그러나 자신이 생각지도 않았던 모압과 암몬 자손이 공격 해왔을 때 여호사밧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두려움을 솔직히 드러내며 간구하였다. 그는 인간적인 수단과 잔꾀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정직한 모습을 고백한 것이다.

여호사밧의 이런 모습에 하나님은 "두려워 말고 놀라지 말라. 이 전쟁은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라고 그를 위로하시며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주신다. 모든 것이 내 것이 아닌 하나님께로 그 소유권과 결정권을 의탁하면 그것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 된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믿음 안에서 사는 삶의 모습이다. 신앙의 본질은 나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내 안에서 역사하시는 것을 보는 것이고, 나의 삶 역시 하나님의 역사로 진행 되어야 한다. 이런 역사하심을 위해 우리는 감사와 찬송만을 올릴 뿐이다.

우리 모두는 신앙의 본질 앞에 우뚝 서서 브라가의 골짜기를 경험하며 하나님의 역사 하심에 감사와 찬송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아멘

지난 세월 동안, 끊임없이 '성숙'을 위해 달려 왔지만, 생각지도 않았던 부분에서 좌절 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보면서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조금씩 느끼게 되었던 것 같다.

우리의 믿음은 나를 지으신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사시도록 그리고 나의 주인이 되시도록 비켜 드리는 것 같다.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깊어질수록 굴복하는 것도 조금씩 수월해지며, 나보다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더 낫다는 믿음이 생길 때 모든 문제 앞에서 내 생각을 비껴 서는 일이 쉬워질 수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내가 가장 애착을 느끼고 가장 사랑하는 부분 앞에서는 참으로 이런 믿음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당연히 내 생각보다 낫다고 여기지만 주님의 역사는 당장 보이는 것이 아니고 때를 기다리고 인내해야 하는 과정이 사실 나는 힘들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신뢰와 믿음이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바라시는 것이겠지만 순간순간 찾아오는 불안과 좌절감은 참으로 나를 무력하게 만들고 의혹의 늪으로 빠지게 한다. 그러나 신앙은 선택임을 분명히 알기에 다시 한번 정신 차리고 항상 하나님을 택할 수 있도록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기를 기도한다.

- 이 글은 사랑의교회 어느 제자훈련생의 설교요약 숙제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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