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36호 - 귀납적 개인성경연구 1 :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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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국립공원 옐로우스톤에는 "곰에게 먹이를 주지마시오."라는 팻말이 여기저기 붙어있습니다. 야생의 곰들이 관광객이 던져주는 먹이에 익숙해져 야성을 잃어버리고 겨울이 오면 굶어 죽는 경우가 많이 생겨났던 것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경우 영적인 양분의 공급을 스스로 채워가기 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소그룹 리더는 구성원들을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고자 하는 바를 볼 수 있게 해야 도와야 합니다. 즉 스스로 말씀을 발견하고 깨닫도록 도와야 하는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 귀납적 성경공부이고 오늘은 그 첫 번째 단계로 관찰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평소에 매일 올라 다니는 계단이 있다면, 그 계단의 수가 몇 개인지 알고 계십니까?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집에서 직장까지의 사이에 몇 개의 정류장이 있는지 알고 계십니까? 늘 사용하는 천 원짜리 지폐의 앞 뒤에 "천"이라는 글씨가 몇 개나 적혀 있습니까? 우리는 늘 보고 있지만 관찰하지는 않았습니다. 관찰이란 바로 이와 같이 단순히 보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시편기자는 "내 눈을 열어 주의 기이한 것을 보게 하소서"(시119:18)라고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는 우리들도 동일한 간구를 드려야 합니다.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말씀은 성령의 조명이 있어야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의 저자이며, 우리의 창조자이신 하나님께서 직접 은혜 주시도록 기도하십시오. "주님, 본문의 내용들을 재미있게 옷 입혀 주세요. 저로 본문에 나타나는 인물들 속으로 들어가서 그들의 눈을 통하여 보고, 그들의 손가락을 통해 느끼고, 그들의 가슴으로 이해하고, 그들의 마음을 통하여 깨닫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십시오.


 
먼저, 정해진 본문을 3-4번 읽으십시오. 하나님이 당신에게 주시는 사랑의 편지라고 생각하면서 읽으십시오. 같은 번역본을 여러 번 읽는 것보다는 각각 다른 번역본을 한번씩 읽는 편이 훨씬 더 좋습니다. 현대인의 성경(97년 이후판), 공동번역, 표준새번역 등의 한글 번역본과 NIV, NASB, LB등의 영어 번역본을 참조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때로는 성경낭독 테이프를 통해서 들어보십시오. 말씀을 암송해보십시오.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면, 평면적이던 말씀이 입체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귀납적 성경연구의 핵심은 질문입니다. 의사가 환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여러 가지 정보를 찾아내 종합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질문하고 처방을 찾아가듯이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는데도 질문만큼 탁월한 안내자는 없습니다.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답을 찾는 훈련을 반복하면 본문을 재구성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필자가 중,고등학교를 다닐 때 교과서 페이지마다 질문을 만들고 답을 찾아오게 한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그 과목은 언제나 전국 평균이 상위권을 기록했습니다.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방법이 가진 위력을 엿 볼수 있는 대목입니다.
특별히 관찰 과정에서 던지게 되는 질문은 "관찰질문"이라고 말하며, 성경을 읽기만 해도 답이 나오는 질문들입니다. 예를 들자면, 육하원칙(5W1H)에 근거해서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귀납적 개인성경연구(도서출판 디모데)를 집필한 하워드 핸드릭스 교수는 해마다 신학대학원에서 가르치면서 학생들에게 사도행전 1장 8절을 가지고 가능한 많은 관찰을 하도록 과제를 내주었습니다. 그 결과 지금까지 600개 이상의 다른 내용들이 관찰되었다고 합니다. 이 한주간 성경을 대하실 때 그저 보지만 마시고, 관찰하는 훈련을 해보십시오. 말씀이 입체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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