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33호 - 소그룹의 목회적 의미를 확인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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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교회는 이번 주부터 2003년 첫 번째 소그룹 모임을 갖게 됩니다. 어떤 모임이든지 첫 번째 모임이라는 사실은 누구에게나 은근한 셀레임과 함께 적잖은 부담감을 줍니다. 소그룹 지도자 여러분도 마찬가지겠지요? 아무리 경험과 지식이 많은 베테랑이라고 하더라도 첫모임은 항상 기대와 염려가 교차되는 시간일 겁니다. 새로운 소그룹 구성원들을 만나는 경우라면 더더욱 그렇겠구요.
자아, 흥분과 긴장의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여러분이 맡게 될 소그룹의 목회적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보도록 합시다. 여러분이 이끄는 소그룹은 도대체 무엇이어야 하고 왜 소그룹을 이끄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가를 깨닫는 것이야말로 일년의 계획 중에 가장 소중한 시작입니다.



 
건강한 소그룹은 한 지역교회에서 '작은 교회'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 말은 소그룹지도자가 '작은 목회자'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소그룹에서 세례와 성찬, 설교의 선포가 가능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소그룹 지도자가 목회자의 기능을 다 담당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대신 소그룹 지도자가 구성원들을 양떼로 여기고 그들을 양육하며 돌보는 목양의 일차적인 책임을 진다는 의미입니다.
소그룹 지도자 여러분! 여러분의 역할은 소그룹 구성원들의 영혼과 신앙을 책임지는 일임을 기억하십시오. 그들로 하여금 교회의 진정한 존재이유를 체험토록 만드는 것이 여러분의 소명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전인적 소그룹이란 소그룹 구성원의 일부가 아닌 인격과 삶 전체를 다루는 그룹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전인적 소그룹이 갖추어야 할 네 가지 기능은 예배, 교제, 양육, 전도입니다. 여러분의 소그룹은 바로 이런 전인적 소그룹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전통적인 한국교회의 소그룹인 구역모임은 이 네 가지 기능 중에서 주로 예배와 교제에만 치중해 있었습니다. 양육과 전도의 비중이 낮았던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여러분은 여러분의 소그룹 기능이 균형과 조화를 유지하도록 설계하십시오. 예배 소그룹이나 교제 소그룹, 양육 소그룹, 전도 소그룹이 아닌 모든 기능이 균형 잡힌 전인적 소그룹을 만들어가기 위해서 노력하십시오.


 
우리는 과거에 교회에 출석하는 성도들의 숫자가 많아지면 교회가 부흥하고 성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성도들의 숫자가 많아지더라도 반드시 교회가 건강하고 성숙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교회의 건강과 성숙은 수적인 증가가 아니라 신앙의 질의 증가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건강하면서 동시에 성장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바로 전인적 소그룹에 참여하는 성도가 많아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전인적 소그룹의 숫자가 증가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소그룹 지도자들은 자신이 맡은 소그룹에서 새로운 소그룹이 재생산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소그룹의 재생산이야말로 교회의 건강한 성장을 보여주는 가장 분명한 기준입니다.


 
어떤 소그룹이 건강한 소그룹인가 하는 것은 소그룹을 이끌고 있는 지도자에게 달려 있습니다. 소그룹 지도자의 수준이 바로 소그룹의 수준인 것입니다. 소그룹이라는 배의 선장이 바로 소그룹 지도자이기 때문입니다.
소그룹 구성원들을 성숙시키려면 여러분의 성숙의 수준을 높이십시오. 그것이 소그룹 구성원들의 성숙의 한계이기 때문입니다. 소그룹 구성원들은 여러분의 인격과 삶을 닮아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의 리더십은 모범으로 이끄는 리더십이어야 합니다. 소그룹 구성원들의 변화되어야 할 바로 그 모습으로 먼저 변화되십시오. 그래야만 "나를 본받으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게 됩니다.


소그룹 지도자 여러분! 여러분의 목회의 심부름꾼이 절대 아닙니다. 목회는 목사님이나 전도사님이 하고 여러분은 그 분들의 일꾼으로 섬기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여러분이 바로 작은 목회자입니다. 여러분도 부름을 받은 소명자인 것입니다. 올 한해 하나님의 부르심에 충성하고 잘했다 칭찬 받는 귀한 소그룹 지도자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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