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 30호 - 동정? 긍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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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2월 12일 제자 · 사역훈련생을 위한 30번째 편지를 보내드립니다


' 동정? 긍휼! '




Q. 거리에서 자선냄비를 보면 어떤 느낌이 드십니까?

동정과 긍휼에 관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이야기 하나가 있습니다.
"한 젊은이가 문을 두드리며 사탕이나 잡지 따위를 사달라고 했다. 같은 동네에 사는 사람도 아니고 지나가다 우연히 만난 사람이었다. 비록 젊은이가 예의바르고 물건 소개도 잘하기는 했지만 왠지 주저하게 될 것이다.
과연 이러한 상황에서 당신는 어떠한가? 대부분의 사람은 의무감같은 것으로, 언젠가 그런 사람을 만났을 때 그냥 돌려보낸 적이 있는 기억이 나서 약간의 죄책감때문에, 아니면 젊은 친구에 대한 동정심으로 내키지 않은 구매를 한다. 그렇다면 이는 긍휼인가 동정인가?"

긍휼≠동정심

긍휼과 동점심을 같은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긍휼은 동정심에서 나오기는 하지만 동정심에서 긍휼이 나오진 않습니다.([내게 너무 작은 하나님], 브루스&스탠 지음, 두란노)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그 무엇으로 그들에게 베푸는 것은 진정한 긍휼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긍휼이 아닌 동정심으로 타인을 도와줍니다. 연말에 흔히 행해지는 불우이웃돕기는 동정심에 의한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은근히 자기를 과시하면서 돕는 것 또한 진정한 긍휼이 아닙니다.
진정한 긍휼은 하나님이 우리를 대하신 것처럼 어려운 이웃과 나의 곁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사람들의 마음속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들여다 보는 것입니다.

Q. 당신은 어떤 눈으로 당신의 이웃을 바라보고 있습니까?
Q. 당신은 우리가 이웃을 도와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두 가지 이유

첫째, 우리 모두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어진 사람입니다.
잘났든지 못났든지, 부자이든지 가난하든지 우리는 적어도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입니다. 요즘 들어 동호회 같이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끼리끼리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것을 자주 봅니다. 이처럼 우리 속에는 공동체를 향한 열망이 있습니다.

둘째, 우리 모두 하나님의 사랑을 똑같이 받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공평하신 분이십니다. 단 예수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안타까워하시며 그들이 하루 속히 주님께로 돌아오기를 기다리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의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이라는 잣대로 선을 그어버리고 나의 이웃을 바라봅니다.
그런데, 성경 이곳 저곳에서 하나님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갈5:14, 레19:18, 마22:39, 마19:19, 약2:8, 눅10:27, 막12:31, 롬13:9, 시88:18).


기억하십시오. 자신의 가족을 동정하는 마음으로 대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이웃도 어설픈 우리의 동정 때문에 또 다른 상처를 안을 수도 있습니다. 12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이웃을 돌아봅시다. 진정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찾아봅시다.
우리는 풍요로운 삶을 살아서가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제자라는 신분 하나만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아야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지금 이 시간 주위를 둘러보십시오. 당신의 도움의 기다리고 있는 이웃들이 보일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의 마음과 삶이 더욱 풍요로워지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