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 26호 - 성령의 열매가 풍성한 삶을 살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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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1월 14일 제자 · 사역훈련생을 위한 26번째 편지를 보내드립니다


' 성령의 열매가 풍성한 삶을 살고 계십니까? '




Q. 성령의 열매란 말을 들으면 무엇이 가장 먼저 생각나십니까?


누구나 성령의 은혜가 충만한 생활을 꿈꿉니다. 누구나 성령의 열매가 풍성한 삶을 살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막상 '성령의 열매'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으면 쉽게 대답하지 못하고 주저합니다. 혹시 우리의 이런 태도, 즉 '성령의 열매'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영적 무지함'이 성령의 열매가 풍성한 삶을 사는데 방해거리가 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이번 호에서는 '성령의 열매'가 과연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보려고 합니다.
'성령의 열매'에 대해 5가지 면에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성령의 열매는 성령충만의 결과입니다.
성령의 열매는 성령께서 성도의 인격과 삶을 통치하실 때 나타나는 결과입니다. 성령의 열매는 육체의 소욕대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절대로 나타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성령의 열매는 성령의 소욕이 육체의 소욕을 거스려 이기었을 때 생기는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성령의 열매는 성령을 좇아 행하는 사람들의 삶에만 나타나는 것입니다.

2. 성령의 열매는 성령의 은사와는 다릅니다.
성령의 은사는 성도마다 다르게 부여됩니다. 하지만 성령의 열매는 모든 성도에게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성령의 은사는 성령의 선택적인 사역의 결과이지만 성령의 열매는 성령의 보편적인 사역의 결과입니다. 따라서 성도라면 마땅히 성령의 은사보다 성령의 열매를 더욱 간구해야 할 것입니다.

3. 성령의 열매는 '우리의 열매'가 아니라 '성령의 열매'입니다.
열매라는 말 앞에 ‘나의’가 아니라 ‘성령의’라는 말이 있음을 주의깊게 생각해보십시오. 열매를 맺는 주체는 성령이십니다. 물론 이것이 우리의 노력이 전혀 필요없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사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희락’을 소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우리의 노력만으로는 사랑과 희락을 이루어낼 수 없습니다. 성령의 도우시는 역사가 필요합니다. 바로 성령의 역사가 결정적입니다.

4. 성령의 9가지 열매는 상호의존적입니다.
열매라는 말은 원어로 <열매들>이라는 복수가 아니라 <열매>라는 단수로 쓰여 있습니다. 이 말은 9가지 열매가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윤리들인지를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따라서 누군가 ‘나에는 충성은 있는데, 절제는 없다’라고 말한다면 그 말은 올바르지 않습니다.
만약 절제가 결여되어 있다면 충성 또한 분명히 어떤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매우 중요한 한 영역의 사역에 절제없는 충성을 하다가 다른 영역의 사역을 힘들게 하거나 본인의 건강을 헤친다고 합시다. 이럴 경우 우리는 이런 모습의 충성을 건강하다고 평가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어느 한가지 성품이 아니라 모든 성품을 함께 이루기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5. 성령의 열매는 그리스도의 성품입니다.
성령의 열매를 온전히 소유하신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에게는 성령의 9가지 열매를 완벽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고자 할 때 우리 안에는 자연스럽게 성령의 열매가 맺혀지게 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하고 그 분의 성품에 깊이 빠져보십시오. 그리고 그분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를 늘 염두에 두시며 살아가십시오. 그러면 여러분 안에서 아름다운 성품의 열매를 맺어가시는 성령의 역사를 체험하시게 될 것입니다.


성령의 열매가 풍성한 삶은 우리 모두에게 예외 없이 주어진 은혜의 기회입니다. 그러나 누구나 자연스럽게 이 기회를 누리며 살지는 못합니다. 우리의 100%의 최선과 성령님의 100%의 은혜가 만났을 때 비로소 이루어지는 200%의 하모니입니다.

우리 모두 성령의 열매가 풍성한 삶을 사는 예수님의 제자이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