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교회 조직 혹은 지도자가 쇠락할 때에는 반드시 그러한 쇠락을 암시하는 경고의 사인이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생명력이 점점 상실되어 가고 있는 지도자나 교회 조직에는 무엇인가 분명한 징후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하워드 헨드릭스가 쓴 책 「리더십이 자라는 창의력 혁명」에 따르면 지도자나 교회조직이 겪는 치명적인 질병에는 대개 다음과 같은 여섯 가지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1. 사람들보다 프로그램에 더 관심을 가진다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는 교회는 더 이상 사람들의 어떤 필요도 채워주지 못하는 프로그램들을 계속 유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단지 예전에 효과적이었다는 사실 때문에 그 프로그램들을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프로그램을 사람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프로그램으로 채우려는 사람의 필요입니다.

2. 과거가 현재보다 더 중요해진다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는 교회는 몇 주년 기념 행사와 같은 프로그램들을 치르는 것에 과도할 정도로 시간과 재정을 낭비합니다.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통하여 움직이시는 일이나 주님께서 교회를 통하여 이루시기 원하시는 것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습니다.

예수님이 과거에 그 교회에서 무엇을 하셨는가에 대해서 얘기하기를 더 좋아합니다. 과거를 잊어버려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과거에 매여서도 안됩니다. 과거에 대한 기억이 중요한 것은 단지 현재에서 분투하고 미래를 위해 전진하려는 목적이 충실했을 때입니다.

3. 증식보다 보존에 대한 관심이 더 크다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는 교회는 유지가 성장보다 더 중요해집니다. 이들은 성경은 열심히 가르치지만 지역사회에 향해 선한 영향력을 거의 끼치지 못합니다. 그들은 복음적이지만 복음전파에는 열심을 내지 않습니다.

증식에 대한 집착이 옳은 것은 아니지만, 보존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성경적인 원리는 아닙니다. 보존과 증식에 대해 균형있는 관심을 갖고 있는 지도자와 교회가 바로 건강한 지도자, 건강한 교회입니다.

4. 책임보다는 평판에 대한 관심이 더 크다


그리스도께서 무엇을 명령하셨는가 보다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에 더 관심을 갖는 지도자와 조직은 쇠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성찰보다는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가에 대한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면 그러한 지도자와 교회는 생명력을 발휘할 수 없는 것입니다.

평판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평판이 우리가 어떤 지도자인가, 우리의 교회가 어떤 교회인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얼마만큼 그리스도의 말씀대로 충성했는가가 중요한 것입니다.

5. 기능보다는 형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진다


형태는 문화적인 것을 의미하고 기능은 성경적인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이 두 가지를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예배 인도팀을 앞에 세우고 찬송가나 찬양을 위한 노래들을 스크린으로 띄우고 하는 것이 예배의 형태는 바꿀 수 있지만 기능을 바꾸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생명력을 잃어가는 교회는 항상 기능보다는 형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바꾸어도 되는 것은 과감하게 바꾸어야 합니다. 하지만 바꾸지 않아야 할 것을 지키는데는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생명력을 잃지 않으려면 형태가 기능을 좀 먹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6. 변화보다는 동화에 헌신한다

변화는 내적인 것이고 동화는 외적인 것입니다. 아무리 외적으로는 그럴듯한 모습을 다 갖추고 있더라도 내적으로 변화되어 있지 않다면 그것은 단지 동화일 뿐입니다. 생명력을 잃어가는 교회는 바로 그런 동화에만 주력하고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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