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 19호 - 훈련생의 노트에서 | 삶을 변화시키는 성경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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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9월 26일 제자 · 사역훈련생을 위한 19번째 편지를 보내드립니다

[훈련생의 노트에서] ' 삶을 변화시키는 성경연구 '


내가 D형 QT를 열심히 해보려고 애를 썼던 사역반 1학기를 보내기 전에 이 책을 만났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처음에는 정말로 책의 두께에 질리고 빼곡하게 들어차 있던 글씨에 질렸었다. 내용도 무슨 말인지 도통 이해하기 힘들어 '이건 신학생이 보면 되겠다!'하고 덮어놓았다.
반년이 지난 지금 다시 이 책을 대하니 내 마음가짐 자체도 변했고 그 동안 QT를 통해 대해왔던 말씀 때문인지 책에 대한 느낌도 많이 변화되었다. 어렵게만 여겨지던 책이 얼마나 체계적이고 꼼꼼하게 구성된 책인지 이제라도 알게 된 건 참 다행이다.

관찰 해석부분에서 언급하듯이 우리 삶이 변화되는 중요한 핵심은 적용에 있다. 적용을 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리곤 했는데 적용에 필요한 아홉 가지 질문은 속이 후련할 만큼 잘 집어주는 대목이었다.
모범, 죄, 약속, 기도, 명령에의 순종, 내가 구비해야 되는 조건, 암송, 고쳐야 할 교리적 오류, 도전들을 던져봄으로써 막연하던 적용들이 눈에 보일 수 있었고 내가 얼마나 적용을 잘못했던지 여실히 보여지는 부분들이 있었다. 특히 삶의 기준이 되는 원리 등이 제시됨으로써 탁상공론적 성경공부나 QT가 되지 않도록 안내해 준다.

그러나 아직도 나는 관찰부분은 자신이 없다. 숲과 나무를 동시에 보지 못할 뿐더러 깊게 관찰이 되지 않는다. 한 단어 한 구절에 치중하다 보니 강조되는 것이 무엇인지 잊어버리는 수도 있다.
반복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또 저자가 이 책을 쓴 목적도 잊어버리고 작은 것에 매달리곤 한다. QT에 도움을 주기 위해 씌어진 책인데 도리어 긴장이 되서 어떻게 끝낼지 몰라 단념해 버리는 수도 있었다.

그만큼 기대치가 높아진 것인지 용기가 나기 보다 낙담이 되고는 했다. 책을 읽는 바람직한 태도는 아닐테지만 이런 갈등의 시간이 나를 성숙한 적용으로 이끌 것이라고 믿는다.
섣불리 덤벼들지 못하게끔 했던 것은 이 책이 주었던 단점인 것 같다. 그러나 궁극에는 이것도 내게 짐이 되지 않고 하나의 과정으로 남을 것이다. 그리구 다른 사람의 QT를 보았을 때 도움의 말을 줄 수 있는 안목이 생긴 것에 감사하다.

여전히 내 QT에는 불만이 있으나 나름의 적용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으로 바꾸어 주실 것을 믿는다. 과정임을 믿기에 위로를 주시리라. 아무튼 하나님의 말씀을 새로운 시각에서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부분에서 다른 방법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들을 평생에 걸쳐 공부하고 싶게끔 동기유발을 시킨 셈이다.
이 책 속의 연습문제는 수시로 접해 보아야 하겠고, QT 할 때 이 책에서 설명하는 모든 방법을 동원할 능력은 없지만 몇 가지 방법만으로도 꼭 동원해서 적용해 보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