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136호 Inter와 Intra가 지배하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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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국제제자훈련원입니다

2002년 9월 23일 제 136호 리더십네트워크를 보내드립니다.
훈련원소식과 목회자료를 함께 보내드리니 많은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Inter와 Intra가 지배하는 세계


이른바 정보지식사회로 진입하면서 우리말 '사이'의 뜻을 내포하는 라틴어 접두어 'inter-'와 'intra-'의 사용 빈도수가 갑자기 많아졌습니다. 마치 사회 전체가 inter와 intra에게 점령당한 듯합니다. 참으로 많은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는 것을 쉽게 발견하게 됩니다.

이처럼 활용이 많은 만큼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는 이 접두어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inter-'는 어떤 것과 다른 것과의 중간 관계, 혹은 상호성을 뜻하며, 'intra-'는 어떤 것의 안, 일정한 범위, 혹은 내부 환경을 뜻합니다. 영어의 경우를 예를 들어 설명하면, 인터에는 'between'의 뜻이, 인트라에는 'within'의 뜻이 기본을 이루고 있습니다.

'국제적인(inter-national)', '도시간의(inter-mural)'등의 단어와 '국가 내부의(intra-national)', '도시 안의(intra-mural)'등의 단어를 비교해보면 그 차이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관계 맺기'와 '범위 형성'


위의 예에서는 'inter', 'intra'가 그 의미상 서로 상반된 성격을 띠고 있지만, 다른 경우에서는 상호침투적 의미를 내포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정보통신망을 나타내는 인터넷(inter-net)과 인트라넷(intra-net)의 경우가 그러합니다.

망(net)을 짤 때에, 인터넷의 경우는 '관계 맺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인트라넷의 경우는 '범위 형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inter'는 'intra'를 수반하며 'intra'는 'inter'를 전제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독립된 개체들이 관계를 맺어 가면 자연스럽게 일정한 범위가 형성되고 일정한 범위를 형성하려면 그 범위 안에서 개체들을 서로 엮어 관계를 맺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성격은 오늘날 실재하는 인터넷과 인트라넷의 운용에서도 관찰됩니다.

'인터 효과'와 '인트라 환경'


한편 우리는 '인터'는 '관계와 매개'의 의미를 강조하는 것이고, '인트라'는 '구조와 환경'의 의미를 강조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둘의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의미를 살리기 위해 우리는 접두사 'Inter'와 'Intra'를 개별 명사로 취급해 '인터 효과(Inter Effect)'와 '인트라 환경(Intra Environment)'이라는 말로 표현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말 '사이'는 이 경우 'inter'와 'intra'의 의미에 모두 적용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너와 나 사이'에서 사이는 '인터'의 의미이지만, '우리 사이'에서는 '인트라'의 뜻으로 해석됩니다. 너와 내가 관계를 맺으면 우리라는 환경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관계를 맺는 주체인 '너'와 '나'가 건강하면 둘의 관계 맺기의 결과로 형성되는 '우리'라는 환경도 건강합니다. 반면 이미 형성되어 있는 '우리'라는 환경이 건강할 경우 새롭게 연결되는 또 하나의 '나' 혹은 '너'는 '우리'라는 환경에 편입되면서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inter-church' & 'intra-church'


현대사회를 특징짓는 두 접두어가 만들어내는 조합에서 마치 고전적인 교회론을 읽는 듯한 느낌을 갖습니다. 'inter-church'와 'intra-church'를 제안합니다. 건강한 교회들의 건강한 연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광속의 속도로 변해 가는 세상을 이기기 위해서는 2000년전 교회를 향해서 선포되었던 말씀을 강하게 붙잡는 것이 필요합니다.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이 돌이 되셨느니라.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에베소서 2:20-22).

'CAL-Net' & 'CEN'


이런 의미에서 볼 때, CAL-Net(제자훈련지도자 네트워크)은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실용적이면서도 실제적인 네트워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장과 현장을 연결하고, 목회자와 목회자를 연결하는 CAL-Net은 'inter-church'와 'intra-church'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물맷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9월 30일 대구 삼성교회에서 열리는 CAL-Net 대구/경북지역 모임은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CAL-Net 외에도 우리는 CEN(Church equipping network, 교회를 섬기는 사역단체 연합)에 속해 있는 전문 기관들처럼 지역교회의 사역을 지원하고 돕는 단체과의 연계를 통해 우리의 목표에 이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 자신이 얼마나 개방적인 수용 자세를 가지고 있는가와 얼마나 뜨거운 열정과 적극성을 가지고 나가느냐 입니다. 두 면에 대한 자기 준비가 되어있다면 주저없이 네트워크에 자신을 연결하는 신속한 행동이 필요합니다. 마우스의 버튼을 클릭할 때처럼 바로 이 단계에 있어 신속함이 우리에게 요구됩니다.

이러한 개방성과 적극성, 신속함을 자신의 사역과 삶으로 연결할 수만 있다면, 디지털 시대의 무한 경쟁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소유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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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리더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