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탁월한 평신도 지도자의 모델 2 : 누가 '
이번 호에서는 의사(골 4:14)이면서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기록하고(눅 1:3; 행 1:1), 바울과 함께 3차 전도여행에 동행한 동역자(딤후 4:11, 몬 1:4)였던 누가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1. 누가는 평신도 전문인 선교사였습니다.
누가는 오랜 교육과 훈련의 과정을 거친 의사로서 바울과 함께 순회진료사역을 펼쳤습니다. 1세기의 복음전도사역은 매맞음과 돌팔매질을 당할 수 있는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분명 누가도 이런 어려움을 동일하게 겪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바울 사도의 “육체의 가시”(고후 12:7)를 매일 치료하고 돌보는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서 바울과 동행했는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위대한 사람이라도 다른 사람들의 개인적인 돌봄이 필요합니다. 누가는 바울 사도에게 그런 개인적인 돌봄을 제공해준 버팀목이었습니다. 그는 3차 전도여행 기간동안 바울과 동행하며 그의 필요를 채우고, 함께 있어주었습니다. 바울 사도는 누가의 의술과 신실함에 대해 깊이 감사했습니다(골 4:14 참고).
2. 누가는 자신의 경험과 사역을 바탕으로 두 권의 성경을 기록했습니다.
우리가 그의 생애에 대해서 많은 것들을 알 수는 없지만 두 권의 성경(누가복음, 사도행전)을 통해 누가는 우리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누가를 초대교회의 역사를 기록하는 역사가로 특별히 사용하셨습니다. 누가는 자신의 경험과 사역을 통해 그리스도의 생애, 초대교회의 확산, 선교사들의 삶에 대해 수많은 자료들을 제공해줍니다. 뿐만 아니라 사도행전에 나오는 모든 로마 법정은 그리스도인들을 무죄라고 선언합니다. 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법적으로 유리한 정보를 제공했고, 기독교의 용인 문제를 놓고 논쟁한 후대의 그리스도인 법률가와 터툴리안이나 저스틴 같은 신학자들을 위해 길을 닦아 놓은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모두 누가의 주의 깊고 정확한 역사적 기록에 기대어 신앙생활하고 있습니다.
3. 누가는 이 땅에서 영광을 구하기보다 자신의 역할을 신실하게 감당하는 일에 집중했습니다.
누가는 두 권의 성경을 남겼고, 수많은 위험을 무릎 쓰고서 복음을 전하는 전문인 선교사였지만 이 땅에서 그렇게 주목받는 인물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누가는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역사가, 전문인 선교사, 바울의 조력자-을 최선을 다해 이루어내었습니다. 그는 두 권의 성경을 기록하면서도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다만 사도행전 16-28장에서 “우리”라는 대명사 안에 자신을 포함시켰을 뿐입니다. 그의 신실함과 그의 섬김이 오늘 우리들이 신앙생활을 해가는데 큰 디딤돌이 된 것입니다. 우리는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셔서 감당하게 하신 일을 최선을 다해 이루어드려야 합니다. 탁월함이란 아무도 주목해주지 않을 때 어떻게 섬기느냐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시대에도 ‘21세기의 누가’가 필요합니다. 여러분들이 제자훈련을 통해 하나님의 신실한 일군으로 준비된 후에 각자의 삶의 영역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와 재능을 가지고 누가와 같이 신실하게 섬기십시오. ‘21세기의 신사도행전’을 기록으로 남기십시오. 또다른 누가가 여러분의 작은 섬김을 딛고 서서 ‘또다른 사도행전’을 계속 기록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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