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가 될 때 잃어버리기 가장 쉬운 것 중 하나는 자기성찰의 기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유능한 리더는 바쁘고 많은 일들을 성취해내는 사람으로 인식되는 이 시대에, 리더 자신이 자신의 내면을 성찰할 기회를 가진다거나 자신에 대한 다른 사람의 애정 어린 조언을 듣는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런 시간들은 우리에게 소리를 지르며 다가오는 급박한 일은 아니라 할지라도 분주한 이 시대의 리더들에게 반드시 요구되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오늘날 사탄은 "침묵의 시간"을 빼앗아 감으로 이 시대의 리더들을 넘어뜨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리 맥킨토시는 고든 맥도널드, 지미 스와거트, 짐 베이커와 같은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가졌던 사람들이 왜 쓰러졌는지를 주목했습니다. 그는 영적 리더십의 실패 사례들을 분석하고 그 원인과 예방책을 "리더십의 그림자(두란노)"라는 책을 통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실패를 경험한 리더들의 인생에는 어떤 역설(paradox)이 존재한다. 불안과 열등감, 인정받으려는 욕구 등은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게 하는 원동력인 동시에 파멸을 재촉하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저자는 우리의 인성의 그늘 아래 잠복해 있는 그림자를 주목합니다.

이 그림자(Dark Side)는 인성의 일부분으로 작용하거나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남아있기도 합니다. 그림자라는 단어는 매우 부정적인 느낌을 주기는 하지만 탁월한 성취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아브라함 링컨은 너무나 강력한 그림자를 갖고 있었지만 그것을 인식하고 예방조치를 취함으로 자신 안의 그림자를 누그러뜨리고 치명적인 리더십의 실패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도 동일한 가능성으로 열려있습니다. 그림자는 우리 존재의 일부분이며 하나님은 그 분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의 그림자를 사용하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 안의 그림자를 어떻게 다스릴 수 있을까요? 저자는 리더십의 위기관리 5단계를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1. 그림자를 인정하라


많은 영적 리더들은 자신들의 실패를 '적'때문이라고 말하면서 책임을 전가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며 자신 안에 있는 그림자를 인정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에 우리는 초자연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2. 과거를 탐색하십시오


리더십에 미치는 그림자의 영향력을 인정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본격적으로 탐색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나를 만든 경험들을 기억합니다. 이것은 현미경을 들이댄 정밀검사가 아니라 단순한 기억과정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때의 감정들을 회상해보는 것입니다.

그런 과정은 자연스럽게 우리가 누구와 대화를 나누어야하는지, 무엇을 교정해야하는지를 알게 만들 것입니다.

3. 기대치에 좌우되지 마십시오


기대치(expectations)는 긍정적인 힘을 가짐과 동시에 파괴적인 힘을 갖고 있다. 그리고 모든 리더들은 기대치의 영향력 아래에서 살고 있습니다. 비현실적 기대의 독소와 압박을 벗고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자기정체성을 재발견하는 것이 세 번째 단계의 작업입니다.

4. 영적 훈련으로 자신을 점검하십시오


우리 내면의 그림자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반복된 학습과 자신에 대한 자료들을 끊임없이 수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묵상과 독서, 일기 쓰기 등은 물론이고 자신의 기질이나 인성검사나 상담 등도 필요합니다. 심지어는 주변의 평신도 리더나 동역자들로부터의 평가도 필요할 것입니다.

저자는 자기 자신에 대한 지식이 많을수록 그림자를 잘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5. 예수 안에서 자기 가치를 찾으십시오


만일 예수 안에서 진정한 정체성을 찾지 못한다면 앞의 단계들은 좌절과 공허 만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우리에게 속삭이는 사탄의 거짓에 속지 않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우리의 존재를 다시 발견하십시오.

우리는 참으로 성취 지향적인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물론 효과적인 목회 사역을 위해 성경주해나 설교, 소그룹 인도 등의 기술을 습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리더의 인성에 숨겨진 그림자를 극복하는 능력은 그보다 더욱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 그림자는 언젠가 우리는 쓰러지게 만들거나 우리에게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인생에도 그러한 그림자를 남길 수 있는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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