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 11호 - 우선순위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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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5월 30일 제자 · 사역훈련생을 위한 11번째 편지를 보내드립니다.

' 우선순위의 법칙 '



Q. 꼭 해야되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지금 미루고 있는 일이 있습니까?
Q.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자주 하시는 편인가요?

“나중에 시간이 나면 …을 하겠다.”는 말은 참 자주 하는 것 같습니다. “주변을 정리하고 싶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할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을 한 두 번쯤 품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엄청난 속도로 변화해가는 현대 사회에서 시간관리에서 성공하는 사람은 그리 많은 것 같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시간관리에 관한 책들은 늘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라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책들을 살펴보면, 일을 좀더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방법에만 초점이 맞춰 있는 것 같습니다. "나는 왜 이 일을 하고 있는가? 나는 이 일을 꼭 해야만 하는가? 나는 이 일을 하고 싶어서 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은 없습니다.
사실 우리가 방법을 몰라서 시간을 관리하지 못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시간관리에 있어 획기적일만큼 탁월한 방법이 나왔다면 이미 우리는 그것을 어떤 채널을 통해서라도 배웠을 겁니다.

사실 가만히 살펴보면, 시간에 관련된 우리의 문제는 시간관리 방법 습득과 같은 표면적인 것이 아니라 좀 더 본질에 부분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자신이 중요하고 의미 있게 여기는 일에서 벗어나 그저 주어진 일들을 체계적인 방식에 따라 처리하는 것만을 반복한다면 오히려 그것은 우리의 시간을 더욱 바쁘게 만들고 더 큰 좌절감에 빠지게 만들뿐입니다. 왜냐하면 그런 의미 없는 반복을 통해서는 성취감을 없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꼭 살펴 보아야 할 것 중에 하나가 '삶의 우선순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 함께 생각하면서 시간과 관련해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들을 풀어가는 지혜를 얻었으면 합니다. 우리의 능력이 어떠하던 우리 모두에게는 똑같은 양의 시간이 주어져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해 두었으면 합니다.
이 문제는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나는 늘 왜 이러지'라는 맥없는 태도를 가질 이유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누구에게나 동일한 양의 시간을 주셨다는 것은 이 부분의 해결을 위해 따로 특별한 은사를 사모해야 할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지금 우리의 능력의 한계 안에서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제 구체적으로 삶의 우선순위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합시다.

첫째, 새로운 것을 시작하려면 낡은 것을 버려라.

계획하지 않은 시간은 나의 행동을 나의 약점의 구렁덩이에 빠지게 합니다.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면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과거의 실패는 더 이상 우리에게는 필요 없는 낡은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생활을 할 때 그들에게 있어서 삶의 최고 우선순위는 하나님만을 경배하는 것이었습니다(신5:8-10). 그러나 그들은 우선순위를 망각하였기에 애굽의 생활들을 그리워했습니다(출16:3). 낡은 것들을 그리워한 겁니다. 그러나 낡은 것을 그리워한 결과가 어떠했습니까? 그들은 광야에서 비참하게 죽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제는 자신에게 중요하지 않은 일들을 중단하고 의미 있는 일에 몰두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삶을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삶이 변해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일의 우선 순위도 바뀌게 됩니다.

둘째. 시간의 청사진을 그려라.

계획되지 않은 시간은 내가 속한 상황에서 지배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의 영향력에 의해 좌우됩니다. 내 삶의 우선순위보다 다른 사람의 우선순위에 이끌리기 쉽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내 시간을 지배하기 전에 내가 독자적으로 내 시간을 통제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나 자신보다도 내 주위의 강한 사람들이 당신의 시간을 주도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간 사용에 있어서 면밀하게 계획을 세우십시오. 목표, 활동, 시간 등의 계획을 세우는 데 들인 1분은 계획들을 실행하는 시간 10분을 절약하게 됩니다. 계획을 수립하는 행위 그 자체에 힘입어 하는 일 모두가 전보다 더 명석하고 정확해지기 때문입니다.

셋째,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가장 나쁜 시간 사용법은 할 필요가 전혀 없는 일을 매우 훌륭하게 하는 것입니다. 파레토 원칙에 따르면 20%의 활동이 당신의 활동에서 80%의 가치를 낳는다고 합니다. 이것은 만약 성취할 사항이 10가지 있다면 그 중 두 가지가 나머지 여덟을 합친 것보다 더 가치가 있다는 뜻입니다.
중요한 일을 성취하려면 삶과 일에 가장 큰 가치를 주는 소중한 것에 전념해야 합니다. 여러분 스스로에게 지속적으로 질문하십시오. “지금 이 순간에 있어서 내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 하나님이 허락하신 당신의 삶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입니까? 제자훈련, 사역훈련을 받는 여러분에게는 훈련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소중한 우선순위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삶에서 타협에서는 안 될 요소들, 즉 영적 훈련, 지성 훈련, 휴식 그리고 가족과 특별히 친구 관계를 위한 시간들을 먼저 배려하십시오. 또한 여러분에게 맡겨진 중요한 일들에 대한 일정, 즉 훈련에 집중하는 시간, 성경묵상, 기도, 암송, 생활전도 등을 우선순위로 배려하십시오. 정해 놓은 우선 순위와 계획된 시간에 따라 움직인다면 그렇게 하지 않는 것보다 비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시작할 때 아무리 1등으로 뛴다 하더라도 끝까지 시합을 마칠 수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경주를 끝낼 때까지 뛰어야만 합니다. 최후의 승자는 경주의 모든 코스에 가장 효과적이고 빠른 속도로 끝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훈련을 받는 훈련생 역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훈련을 잘 받기 위해서 우선순위를 세우셔야 합니다. 우선순위에 의해서 가장 효과적으로 빠른 속도로 끝낼 수 있는 최후의 승자가 되어야 합니다. 망설이지 마십시오.
오늘 당신의 우선순위를 세우는데 방해되는 낡은 것은 무엇입니까? 과감하게 끊어버리십시오. 가장 효과적이고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데는 이성적인 분석보다 용기가 필요하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시간과의 전쟁에서의 최후 승리는 머리에서가 아니라 손발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