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원칙
한국적인 상황에서 목회자가 가장 계발하기 어려운 자질 중에 하나가 있다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교회(敎會)를 가르치는(敎) 모임(會)으로 이해했습니다. 그리스도의 도를 깨달은 스승(목회자)이 무리들을 대상으로 가르치는 곳이 교회라고 이해했던 것입니다. 교회에 대한 이런 이해는 자연히 설교중심의 목회로 발전되게 되었고, 목회자와 성도들이 듣고, 질문하고, 갈등을 통해 다듬어져가는 일에 익숙하지 않은 상황으로 귀결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원칙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여기서 나누는 내용은 도서출판 서로사랑에서 출간된 '결혼'(니키&실라 지음, 이인수 옮김)의 일부분을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듣기를 배우는 것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외국어를 배우는 것만큼 어렵습니다. 그러나 서로 더욱 친밀해지려면 듣는 것을 배워야만 합니다.
1. 집중하고 끼어들지 말라
상대방이 말을 끝까지 하도록 시간을 주십시오. 어떤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끼어 들기 전에 평균 17초 동안 듣는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고 다른 일을 하거나 시선을 다른 곳에 두면 안됩니다.
2.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보라
자신의 관점을 옆으로 밀어두고 상대방이 느끼고 있는 감정을 진심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듣는 사람의 인내와 긍휼이 필요합니다. 질문을 많이 해서는 안됩니다. 침묵하려고 노력하십시오.
스티븐 코비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간관계 분야에서 내가 배운 것 중 가장 중요한 원칙을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면, 이것이다. 먼저 이해하려고 노력한 후에 이해 받고자 하라."
3. 상대방의 감정을 인정하라
상대방이 하고자 하는 말을 다 들은 후 왜곡이나 다른 해석 없이 들은 내용을 다시 기억해서 말해보십시오.
중요한 내용을 정확하게 요약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때의 상대방의 감정을 온전히 기억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것은 당신이 제대로 이해했는지 상대방이 알 수 있게 해줍니다.
4.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으라
그런 다음 상대방에게 질문해보십시오. "지금 이야기한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게 뭐지?" 그리고, 상대방이 하고 싶은 말을 생각할 동안 조용히 기다리십시오.
상대방이 말하면, 다시 한 번 들은 내용을 기억해서 말해보십시오.
5. 무엇을 해야 할지 상대방이 결정하도록 도와주라
이제 마지막으로 이렇게 질문하십시오. "지금 이야기한 것에 대해서 내가/우리가 했으면 하고 바라는 것이 있어?" 그리고, 상대방에게 조용히 생각할 시간을 주십시오.
상대방이 말을 마치면, 상대방이 한 말을 다시 기억해서 말하고, 당신의 결정을 들려주십시오.
디트리히 본회퍼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이 타인을 섬기는 일에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그들의 말을 듣는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그분의 말씀을 듣는 것으로 시작되듯이 형제에 대한 사랑의 시작은 그들의 말을 듣기를 배우는 것이다."
이번 한 주간 동안 듣는 귀를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위에 제시한 단계를 밟아가며 훈련해보십시오. 여러분의 사역에 아름다운 열매들이 맺혀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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