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임의식이 있는 소그룹 지도자가 되십시오'
피디아스(Phidias)라는 그리스의 최고 조각가가 있었습니다. 그는 그 유명한 다이애나 신상을 조각한 사람입니다. 이 거대한 조각품은 지상 100피트 높이에 세워질 작품이었습니다. 일반 사람들이 보기에도 그 조각품이 완성되었다고 생각되었는데, 피디아스는 아직도 멀었다는 듯이 조각 뒷부분의 머리카락 한 올 한 올을 정성스럽게 다듬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제자 중 한 사람이 답답한 나머지 물었습니다. "선생님, 예술도 현실적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조각은 사람들에게 보이고자 하는 것인데 100피트 위에 세워질 조각의 머리 뒷부분의 머리카락을 누가 본다고 그렇게 시간을 소비하십니까?" 이에 피디아스는 조용히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첫째는 내가 보고 두 번째는 역사가 평가하기 때문이네" 아무도 보지 않은 부분을 이렇게 성실하게 다듬는 피디아스와 같은 사람, 소그룹에도 이러한 책임있는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소그룹 지도자에게 필요한 책임의식이란 무엇일까요?
1. 소그룹 지도자의 책임의식은 "문제는 나에게 있다"라는 의식입니다.
출애굽기 32장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 숭배를 하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지도자였던 모세와 아론은 지도자에 대해서 대조적인 모범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먼저 아론은 백성들로부터 금을 모아 금송아지를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이 자신을 위협하기에 할 수 없이 만들었다고 변명합니다. (출애굽기32: 22) 백성들에게 잘못을 전가하고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모세는 자신이 없는 동안에 벌어진 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자신이 죄를 지은 것처럼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 합니다. 자신의 백성이 악하고 악해서 못된 죄를 지었으나 저들의 죄를 용서하시고, 그들의 죄를 용서할 수 없거든 대신 자신의 이름을 생명책에서 지워달라고(32절) 간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진정한 지도자는 백성들의 죄를 자신의 죄처럼 여기는 사람입니다. 소그룹 지도자는 바로 모세와 같은 사람이어야 합니다. 열매맺는 소그룹 지도자는"이 문제의 원인이 나에게 있다. 내가 문제다"라고 생각합니다. 소그룹 지도자 여러분! 모세와 같은 책임의식을 가지십시오. 상황을 탓하거나 구성원들을 탓하지 마십시오. 소그룹의 문제를 여러분 자신의 문제로 여기는 사람이 책임있는 소그룹 지도자입니다.
2. 소그룹 지도자의 책임의식은 "내가 먼저 희생을 해야한다"는 의식입니다.
창세기 43장에서는 아직 요셉을 알아보지 못한 아버지 야곱과 형제들의 싸움이야기가 나옵니다. 양식이 떨어져 다시 애굽으로 가야 하는 상황에서 야곱과 아들들은 베냐민을 데리고 가야 하는 문제로 갈등을 겪습니다. 아버지 야곱은 "왜 베냐민 이야기를 해서 이런 어려운 상황을 만들었느냐"고 아들들을 원망하고 아들들은 "애굽 총리가 설마 베냐민을 데리고 오라고 말할 줄 우리가 알았겠느냐"고 하면서 화를 냅니다. 그런데 바로 그 때 유다가 야곱에게 "내가 만약 베냐민을 데리고 오지 못하면 내가 책임을 지겠다"고 하여 아버지 야곱을 설득합니다. 서로 책임만 미루고 아무도 희생하지 않으려고 할 때 유다가 먼저 자기희생의 모범을 보이는 것입니다. 소그룹 지도자는 바로 유다와 같이 먼저 희생할 줄 아는 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서로 핑계만 대고 책임만 떠미는 상황속에서도 자신이 먼저 희생할 줄 아는 사람이 책임있는 소그룹 지도자입니다.
소그룹 인도자 여러분! 소그룹의 여정은 인생의 여정과 같아서 분명 많은 시련과 역경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문제나 어려움이 없는 소그룹은 없습니다. 모든 소그룹에는 견디기 어려운 문제와 어려움이 있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소그룹의 위기야 말로 여러분의 지도자됨을 분명히 보여줄 수 있는 기회임을 명심하십시오. "모든 원인이 나에게 있다"는 생각을 가지십시오. "내가 먼저 희생하겠다"는 각오를 가지십시오. 지도자에게 이런 책임의식이 있을 때 그 소그룹은 분명히 열매맺는 소그룹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