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을 이해하는 소그룹 지도자가 되십시오 '
성숙한 소그룹 지도자는 소그룹 구성원에 대한 지식, 하나님에 대한 지식, 소그룹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지도자 자신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자신을 이해하고 있지 못한 지도자는 아무리 다른 지식이 많다고 하더라도 결코 소그룹 구성원들을 성숙한 자리로 이끌 수 없습니다. 따라서 성숙한 소그룹 지도자라면 적어도 자신에 대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질문을 늘 던질 수 있어야 합니다.
1. 동기(Motive): 나는 왜 이것을 해야 하지?
동기 없는 행위는 없습니다. 모든 행위에는 동기가 존재합니다. 소그룹을 인도하는 지도자의 행위도 항상 어떤 동기에서 일어납니다. 따라서 지도자가 어떤 행위를 했느냐 만큼이나 어떤 동기로 그 행위를 했느냐도 아주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행위만큼이나 동기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동기가 잘못된 행위를 결코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그 분은 우리 마음 속에 있는 것을 다 보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숙한 소그룹 지도자는 자신의 행위를 만들어내는 동기를 늘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하지?”라는 질문 뿐만 아니라 “내가 왜 이것을 해야 하지?”라는 질문을 품고 있는 지도자가 성숙한 지도자입니다.
2. 전이(Transference): 나는 왜 이렇게 느끼지?
사람의 감정에는 일종의 관성의 법칙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에 어떤 사람에게 느꼈던 감정은 현재의 어떤 사람에게 그대로 옮겨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을 심리학적 용어로 <전이>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전이는 의식적인 영역보다는 주로 무의식적인 영역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과거에 대했던 사람과 현재에 대면하는 사람이 유사할 때 아주 강력하게 나타납니다. 긍정적인 전이는 사람을 이해하는데 아주 좋은 도구가 됩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전이는 사람을 오해하고 잘못 판단하게 만드는 함정이 될 수 있습니다. 과거에 받았던 상처나 아픔이 그대로 현재의 그 사람에게 옮겨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숙한 소그룹 지도자는 구성원들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과거의 어떤 감정으로부터 전이된 것이 아닌가를 늘 물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만 구성원들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도울 수 있게 됩니다.
3. 가면(Mask): 나는 무엇을 감추려 하지?
자신의 진짜 모습에 대해서 만족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누구나 자신을 그대로 직면하기 싫어합니다. 왜냐하면 모두 다 감추고 싶은 연약한 부분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모든 사람들은 어느 정도는 자신을 포장하며 가면을 쓰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실제 모습보다 조금 낫게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면들 중에는 물질, 외모, 학벌, 사회적 지위 등이 있고 심지어 신앙까지 가면으로 이용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가면이 두껍고 많은 사람일수록 참된 인간관계를 맺기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가면을 쓰고 사람을 대하는데 누가 가면을 벗고 자신을 대하려고 하겠습니까? 따라서 성숙한 지도자는 자신이 감추고 싶어하는 것과 그것을 감추는데 사용되는 가면을 볼 줄 아는 통찰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가면과 가면의 관계가 아닌 마음과 마음의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열매맺는 소그룹 지도자는 자신을 이해하는 사람입니다. "나는 왜 이것을 하려고 하지? 나는 왜 이렇게 느끼지? 나는 무엇을 감추려고 하지?" 라고 물을 수 있는 지도자가 되십시오. 자신을 이해하지 않고 남을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 만큼 꼭 그만큼 우리는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억하십시오.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는 열쇠는 바로 우리 자신 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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