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 5호 - 성경 어떻게 읽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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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4월 17일 제자 · 사역훈련생을 위한 다섯번째 편지를 보내드립니니다.

' 성경 어떻게 읽을 것인가? 성경에 대한 당신의 태도가 당신의 인생을 결정합니다'



Q. 지금까지 당신에게 성경은 어떤 책이었습니까?
Q. 성경 말씀보다 누군가 내뱉은 비난의 말이 당신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지 않습니까?

성경을 읽으면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그 뜻대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또한 이것이 훈련생의 기본 자세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삶 속에서 실제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얼마만큼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선뜻 자신 있게 대답하지 못합니다.
살아 숨을 쉬는 모든 순간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조명하고 그 뜻을 분별할 수만 있다면, 이 보다 더 가슴 떨리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말씀의 가르침대로만 살아갈 수 있다면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우리의 삶은 매우 값진 열매를 거둘 것입니다.
제자훈련과 사역훈련을 받는 동안 성경을 읽는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했을 경우를 상상하면 앞이 깜깜해 집니다. 이런 이유로 이번 편지에서는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다음에 제시된 방법들을 통해 성경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을 분명하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얻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첫째, 성경의 숲을 보고 나무를 보십시오.

성경의 숲을 보고 나무를 본다는 것은 성경을 구절이나 장별로 읽는 것이 아니라 책별로 읽는 것을 의미합니다. 책별로 읽는다는 것은 가능하면 빠른 시간 내에 그리고 가능하면 단번에 처음부터 끝까지를 읽으면서 그 책의 전체적인 흐름과 내용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읽으면서 저자가 이 성경을 기록하게 된 주된 동기와 말하고자하는 주제가 무엇일까 집중하십시오. 명확히 파악될 때까지 몇 번이든 반복하면서 읽으십시오. 그런 후에는 자신이 파악한 것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보십시오. 이렇게 요약한 문장들을 정리해 가다보면 어느새 성경 전체의 주제와 흐름을 파악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둘째, 구약과 신약의 관계를 생각하면서 병행해서 읽으십시오.

대부분 경우 사람들은 성경을 순서에 따라 차례대로 읽어가거나 자신이 마음에 드는 책부터 읽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성경을 읽을 때 구약에서 약속되었던 내용이 신약에서 어떻게 성취되었는지, 그리고 신약에서는 어떤 새로운 약속이 주어졌는지를 확인하면서 읽으십시오.
구약과 신약을 함께 통독하는 습관을 통해 성경을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될 것입니다. 예를 들면 모세 오경을 읽으면서 로마서와 목회서신을 함께 읽어보십시오. 하나님께서 특별히 선택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과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성도들과의 삶을 비교하면서 당신은 새로운 관점에서 성경을 읽게될 것입니다.

셋째, 성경의 상황과 당신의 상황을 병행하면서 읽으십시오.

성경은 지난 역사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그래서 성경을 읽고 해석할 때는 당시의 상황 속에서 그 말씀이 갖는 의미를 먼저 파악해야 합니다. 그 때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오늘의 눈으로만 해석하다 보면 자칫 아전인수격의 해석을 하게될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부터는 성경을 읽을 때 최소한 2천 년의 역사적 간격과 문화적 간격이 있다는 점을 기억하십시오.
하지만 성경은 과거에 갇힌 책은 아닙니다. 성경은 시간과 문화적인 한계를 뛰어넘는 불변의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성경을 역사책 읽듯이 읽는 것은 바른 태도가 아닙니다. 성경 본문 속으로 들어가 그 속에 있는 사람들과 사건들을 몸으로 부딪치면서 바로 오늘 당신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찾아야 합니다.
이제부터는 성경을 읽을 때 성경 본문의 상황과 지금 당신의 상황을 병행하면서 읽으십시오. 그러면 당신은 어느새 당신의 지성뿐 아니라 당신의 감성과 생활까지도 변화시키는 말씀의 능력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