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 4호 - 훈련생노트에서 | 예수께서 설명하시는 새생명의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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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4월 11일 제자 · 사역훈련생을 위한 네 번째 편지를 보내드립니니다.

[훈련생의 노트에서] '예수께서 설명하시는 새 생명의 대가'



QT말씀 : 눅14:25~35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및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고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자도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예수님은 오늘 말씀을 통해 부모, 형제와 자매, 자기 목숨보다 예수님을 더욱 사랑할 것을 말씀하신다. 또한 자기의 사명(소명)을 갖고 예수님을 쫓을 때만 제자가 될 수 있다고 하신다. 한번 구원 얻은 것으로 해서 우리의 삶이 절로 복된 길로 인도되는 것이 아님을 분명한 어조로 말씀하신다. 어떤 틈이나 여백도 찾을 수 없을 만큼 분명한 말씀이라서 숨이 막힐 지경이다.
예수님은 구원받은 자에게는 이제 그 신분에 합당한 역할을 요구하신다. 그 수준에 도달한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위층으로 이동하는 것이라면 양손에 무겁게 들린 짐들의 무게가 큰 장애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스스로 자신의 발을 움직여 계단을 통해 한 걸음씩 위를 향해 올라가야 한다. 짐이 무겁다면 그것은 큰 문제일 수밖에 없다.

이제 우리는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발자취를 따라 가기 위해 이제껏 내가 소중히 여기던 것들을 버릴 수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이것이 예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다. 물론 한없이 아쉽기도 하고 아깝기도 한 것들이다. 이것들을 손에 잡기 위해 얼마나 많은 땀들을 흘려왔던가. 하지만 잠깐 있다 사라져 버릴 이생의 것들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한다. 사실 내 남편 내 자녀 내 친족에게만 매달리는 가족 이기주의가 얼마나 많은 병폐를 낳고 있는지…

주님께선 아무리 사랑이라는 이름이라고 해도 우리가 그것에만 얽매여 있다 보면, 그것에 눈이 가려 어떻게 구체적으로 하늘의 영광을 구할 것이며 예수님의 희생의 삶에 한 발짝이라도 다가갈까 라는 마음을 잃어버릴 수도 있기에 경계의 의미로 이 말씀을 주신 것 같다.

더불어서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해야 함을 기꺼운 마음으로 따르라고 하신다. 나의 십자가! 내 마음은 아직도 피하고만 싶은 것인데 예수님께서는 가라하신다. 아! 나는 그 길로 순종하고 있는지? 아니 나아갈 마음의 준비는 되어있는지 예수님은 오늘 말씀을 통해 나에게 다시 한번 제자의 길로 나서기를 명령하고 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