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110호 G12 이론의 비판적 접근
2002년 3월 25일 제110호 리더십네트워크를 보내드립니다. 훈련원소식과 목회자료를 함께 보내드리니 많은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
G12 이론의 비판적 접근 구역, 속회, 셀, 다락방, 가정교회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소그룹 사역들. 얼마 전에는 인도네시아와 콜럼비아에서 일어난 소그룹 사역을 배우기 위해 싱가폴에까지 다녀오는 목회자들이 많았습니다. 많은 돈을 아깝다고 생각지 않고,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애써 배우려고 하는 목회자들의 모습 속에서 변화하고자 애쓰는 교회의 몸부림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모습 속에서 동시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도 다 소화하지 못하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교회'라는 구호에 마음을 빼앗겨 또 다른 방법론을 찾아 방황하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답답합니다. 남의 떡이 크게 보인다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좋은 전통과 뿌리를 송두리째 버리고 무분별하게 남의 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이러한 걱정이 기우가 되었으면 합니다. 소그룹 사역의 출발점은 속회(class)라는 명칭의 소그룹 활동을 창안해낸 존 웨슬레(John Wesley)에게서 찾습니다. 웨슬레의 사역 원리를 조용기 목사는 구역(home cell group)이라는 조직에 적용함으로 교회를 부흥시켰습니다. 존 윔버(John Wimber) 목사는 영적 가족모임(spiritual kinship groups)이라고 부르는 소그룹 활동으로 교회를 활성화시켰습니다. 80년대에 들어서면서 옥한흠 목사는 제자훈련을 통해 평신도 지도자들을 세우고, 이들이 이끌어가는 다락방이라는 소그룹 안에서 모든 성도들이 복음 안에서 교제를 나누며 영정 성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터치 사역을 펼친 랄프 네이버(Ralph Neibour)나 싱가폴에서 교회를 부흥시킨 로렌스 콩(Lawrence Kong) 목사의 영향으로 셀 목회 운동이 한국교회에 불어닥쳤습니다. 어떤 형태의 소그룹이든 그 시대에 역사적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 쓰임받았던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제 한국교회가 처한 역사적 상황 속에서 우리에게 부여하신 시대적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가장 성경적이며 가장 적절한 목회 구조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마음의 문을 열고 새로운 통찰력을 받아들이면서도 분위기에 편승하지 않고 객관적이면 비판적인 관점에서 연구하는 풍토를 만들어야 합니다. 최근 들어서 미국과 싱가폴의 주요한 셀 교회들이 콜롬비아 보고타의 카스텔라노스 목사가 주창한 G12 모형으로 전격적인 변화를 선언하고 이를 위한 집회를 싱가폴에서 가졌습니다. G12를 통해서 경험한 폭발적인 성장을 각자의 교회에 적용하려고 하는 시도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가지고 있는 신학적, 문화적, 사회적 여건이라는 껍질을 벗겨내지 않고 그대로 수용할 경우에는 심각한 문제가 일어날 것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G12는 한 사람의 지도자가 12명의 제자를 두고 그 12명의 제자는 또 자신의 12명의 제자를 형성하도록 합니다. 여기에 공개적인 셀 그룹을 인도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ICM의 G12모델에서는 모든 리더가 세 종류의 모임에 참여하게 됩니다. G12에서 배울 수 있는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하지만 G12가 가지고 있는 몇 가지 문제들도 있음을 보게 됩니다. 현재 우리의 목회상황은 그렇게 낙관적이 아닙니다. 많은 곳에서 힘들게 사역하고 있는 동역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우리의 목회현장이 힘들다고 하더라도 성경적인 목회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으면 합니다. 한국교회 안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건강한 교회들이 많습니다. 이 모든 교회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사역의 구조나 프로그램보다도 사람을 세우는 일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눈을 들어 서로를 바라보며 겸손함으로 배워가기를 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