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일본 동경그리스도교회에서는 일본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컨벤션을 가집니다. 척박한 일본교회의 상황 속에서 제자훈련 사역을 추구하는 목회자들의 모임은 참으로 뜨겁습니다. 이번 컨벤션에는 300여명의 사역자들이 모여 말씀으로 재무장하며 제자훈련, 가정교회, 복음전도에 관한 집중 세미나를 듣게 됩니다. 제자훈련반을 공개해서 참관하는 시간도 갖게 됩니다. 이제 10년이 넘도록 섬겨온 일본교회 안에 아름다운 목회의 열매가 기대됩니다.
한국에서도 다음 주간부터 컨벤션이 있게됩니다. 이번 주제는“21세기 교회와 평신도 리더십 계발”로 잡았습니다. 21세기에 들어선 한국교회의 가장 중요한 이슈가 있다면 평신도의 역할일 것입니다. 예전에 래리 리처즈(Larry Richards)가 5천명의 미국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조사에서도 나타났지만 건강한 교회를 위해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분야가 평신도를 사역의 동역자로 발굴하고 훈련하여 함께 섬기는 것입니다.
우리 한국교회의 리더십은 아직까지 지도자 1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시대는 위대한 한 사람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처해있습니다. 예전에 이루었던 성공이 내일을 성공을 보장할 수 없는 시대입니다. 「로마인 이야기」를 쓴 시오노 나나미(鹽野七生)는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결국 실패의 함정에 빠지는 고집에 대해서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나이가 사람을 완고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성공이 사람을 완고하게 만든다. 성공자이기 때문에 완고해진 사람은 변혁이 필요한 상황이 되어도 성공으로 얻은 자신감 때문에 다른 길을 선택하기가 어려워진다.”최고 지도자의 천재적 육감과 결단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목회는 그 세대에서 막을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핵폭탄과 같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평신도 지도자들을 준비시켜 그들과 더불어 동역하는 목회의 패러다임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오늘 아침(1월 21일)에 51기 세미나를 위한 등록이 있었습니다. 서울지역에 거주하시는 목회자들은 방문해서 등록을 해야 하고, 지방에 계시는 분들은 전화를 통해 등록을 하셨습니다. 9시부터 시작된 등록은 9시 이전부터 미리 찾아와 기다리시는 분들로 인해 9시 이전에 이미 등록순서가 마감되어 버렸고, 12대의 전화를 동원해서 받은 지방등록은 오전 9시 37분에 마감되어 버렸습니다. 대기로 등록되신 분들만 300명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목회현장에서 씨름을 하고 있는 목회자들의 사람 세우는 일밖에는 없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이번 2002 컨벤션은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고자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들이 함께 하는 자리로 준비되었습니다. 주제강의를 통해서는 평신도 사역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강의와 구체적인 목회현장, 평신도 사역자로 섬기고 있는 삶의 현장을 투명하게 들여다보는 기회를 갖게될 것입니다. 목회자들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가지고 허심탄회하게 토론을 벌이는 심포지엄은 목회현장의 소중한 노하우를 함께 공유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참석하시는 평신도 지도자들이 가지고 있던 궁금증을 해결하도록 마련된 옥한흠 목사님과의 Q&A 시간은 컨벤션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입니다.
4시간 반에 걸쳐 이루어지는 집중 세미나는 다음의 세가지 트랙으로 꾸며집니다. 1. 야베스의 기도 작년부터 계속되어온 베스트 셀러 1위가 브루스 윌킨슨(Bruce Wilkinson)의 “야베스의 기도”입니다. 이 책으로 인해 뜨거운 논쟁도 있어왔습니다만 야베스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역사는 오늘 이 시대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할 것입니다. 야베스의 기도에 관한 잘못된 오해를 속시원하게 정리하고 성경적인 원리를 드러냄으로 야베스와 함께 기도의 업그레이드를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피플 퍼즐 세미나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인간관계의 어려움은 진리와의 싸움이라기보다는 서로가 다름으로 인해 나타나는 오해에서 비롯됩니다. 네 가지 행동양식에 기초한 기질분석(DISC)으로 건강한 인간 관계의 비결을 가르쳐 드립니다. 기질을 알면 행복이 보입니다.
3. 큐티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가장 중요한 기본이 있다면 말씀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것입니다. 건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은혜의 자급자족이 있어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어려워하는 큐티, 속 시원하게 해결해 드리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같은 비전을 안고 목회하는 동역자들과 함께 하는 이 시간이야말로 다른 것과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우선순위에 놓여져야 할 것입니다. 2002 컨벤션에서 귀하와 만나 교제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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