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역, 왜 필요한가?
성경번역선교 소식지인 "난곳 방언으로" 9/10월호에는 남아시아 I국에서 선교하고 있는 김연수 선교사가 동역(Partnership)에 대한 글을 올렸다. 동역은 선교계뿐만 아니라 목회를 포함한 모든 사역의 현장에 가장 많이 논의되는 주제이다. 요즈음에 이루어지고 있는 선교 및 사역 단체간의 연합사역, 목회자와 목회자간에 또한 목회자와 평신도 간에 이루어지는 동역에 도움이 되는 통찰력이 있기에 함께 나눈다.
동역에 대한 정의 다니엘 리켓(Daniel Rickett), "헌신과 상호의존을 공유하는 관계" 잭 팝지스(Jack Popjes), "둘 이상의 단체가 한 단체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을 성취하기 위해 함께 일하는 것"
동역의 필요성 1. 성경적인 원리이며 명령이기 때문이다. 전4:9-12; 고전12:18-27; 엡4:4-16.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다. 그러므로 다른 지체들과 영향을 주고 받으며 함께 자라게 되어 있다. 다른 지체를 인정하기 않거나 동역을 거부하는 것은 자신이 그리스도의 몸의 일부라는 사실을 모르는 짓이다. 2. 동역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한 몸의 각 지체들이 서로 부딪치지 않고 협력할 때 몸이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모든 일을 효과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것처럼 비전과 목적을 함께 하는 서로 다른 지체나 단체들이 협력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효과적인 사역방법이다. 여기에서 시너지가 발생한다. 3. 우리 각자는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가 실수가 없는 완전한 자가 아니기에 다른 지체나 단체의 강점으로 서로 채워져야 한다. 4.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와 단체에게 맡기신 달란트가 다르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나 한 단체가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다.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다른 지체를 섬길 수 있는 달란트를 고르게 나누어 주셨기에 서로 협력할 때만 유익을 얻을 수 있다. 5. 그리스도의 몸이 제대로 자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동역 속에서 머리되신 각 지체가 그리스도의 분량에 이르기까지 자랄 수 있으며 그리스도께서 영광을 받으실 수 있다.
동역의 전제조건 동역을 위해서는 모두가 한 몸 안에서 각각의 지체의 역할을 감당한다는 확실한 믿음을 공유해야 한다. 또한 동역이 이루어지려면 각각의 지체가 확실한 정체성과 독립성을 유지해야만 한다. 의존적인 관계는 동역을 해치게 되어있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강점으로 서로의 약점과 필요를 채워줄 수 있을 때 진정한 동역이 가능하다.
동역의 방법 1. 상호간에 열린 대화가 있어야 한다. 관계에서 생겨나는 많은 문제는 대화의 부족에서 온다. 서로가 마음을 열고 대화를 시작하면 문제의 반은 이미 해결된 것이나 다름없다. 2. 서로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이 필요하다. 비록 많은 시간을 같이 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상대방을 향한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는 태도는 동역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3. 서로에게 유익을 주기 위한 지원 노력이 필요하다. 한쪽에서 다른 쪽에 일방적으로 도움을 주는 관계 속에서는 동역이 오래가지 못한다. 서로를 세워주는 자세를 가지고 서로가 도움을 주는 일에 헌신할 때 동역이 가능하다. 4. 서로에게 끊임없는 관용과 용서가 요구된다. 서로를 참아주고 받아주는 태도를 견지하지 않는 한 동역은 이루어질 수 없다. 서로 다르기 때문에 동역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다르기 때문에 갈등의 요소도 많을 수밖에 없고, 그렇기 때문에 관용과 용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5. 서로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동역 관계에서는 한 지체의 좋지 않은 평판은 다른 지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반대로 한 지체가 얻는 좋은 이미지는 다른 지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6. 협력을 위한 기도가 절실히 요구된다. 기도는 위에 언급한 모든 것을 포함하는 중요한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라는 관점에서 서로를 위한 끊임없는 기도가 있을 때에만 동역에 필요한 실제적인 힘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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