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교회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변화를 경험한 때가 또 있을까 싶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새로운 목회의 비전을 가지고 변화를 꾀하는 목회자로서 반드시 개발해야할 리더십의 영역이 변화를 관리하는 분야이다. 지난 6월 11일 윌로우크릭 협회의 국제총재로 섬기고 있는 게리 슈왐라인(Gary Schwammlein) 장로가 방한하여 『변화관리 리더십』에 대해 세미나를 인도했다. 그가 말하는 교회 내에서의 변화 및 갱신 시도가 실패하는 이유 몇 가지를 정리해보았다. 변화를 시도하다가 교회를 공중분해 시키지 않고 변화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다음의 몇 가지를 유념해야 할 것이다.
1. 부적합한 리더십 변화의 핵심에는 지도자의 리더십이 자리잡고 있다. 그 어떤 장애요인보다 더 결정적인 원인은 지도자 자신에게 있다.
2. 호소력있는 비전이나 공유된 가치관이 형성되지 않았을 때 지도자 혼자 가지고 있는 비전은 아무 힘이 없다. 모든 성도들과 더불어 비전이 공유될 때에만 변화가 가능하다. 단지 혼자서 걷고 있는 지도자가 얼마나 많은가?
3. 성경의 핵심을 말하지 않을 때 성경에서 말하는 본질적인 내용을 기꺼이 선포하려하는 태도가 없다면 그 비전은 단지 지도자의 야망으로 비쳐질 뿐이다.
4. 결정적인 이슈들과 두려움과 갈등에 직면하기를 거부할 때 갈등이 없는 교회가 좋은 교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갈등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중요하다. 변화하기를 원하는 교회는 결정적인 이슈에 대해서 두려워하지 않고 직면하여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기회로 삼는다.
5. 효과적인 팀이 없을 때 이제 독불장군은 절대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는 교회로 이끌지 못한다. 지도자가 못하는 영역을 효과적이며 탁월하게 감당할 수 있는 사역자를 개발하고 더불어 함께 사역할 수 있는 팀이 없다면 변화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
6. 변화 및 전환과정에 익숙하지 않을 때 변화는 단지 목표를 말하는 것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올바른 전략과 과정을 거쳐야 한다. 변화를 시도하려면 대가를 미리 계산해야 한다.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생각해보고 각각의 조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7. 분열 한 마음이 되지 못한 공동체는 결코 변화를 이룰 수 없다. 분열되어 있는 교회는 사안의 타당성과 논리와 관계없이 서로의 주장에 대해 반대하게 되어있다. 먼저 하나됨을 이루어야 변화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변화를 가로막는 요소들은 목적의식이 결여된 안일함, 비전의 결여, 단기적인 성과를 창출하지 못함, 성급하게 성공을 자축함, 새로운 문화 속에서 변화를 제도화하지 못하는 것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변화를 실패하게 만드는 이 모든 요소와 함께 놓쳐서는 안될 중요한 요소 하나는 감정적인 영역을 적절하게 터치하지 못하는 것이다. 변화를 이끌어내는 요소의 10%가 논리적이고 물리적인 것이라면 90%의 변화는 문화적이며 정서적인 것이다. 그러므로 변화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원한다면 변화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대다수 성도들의 감정에 적절하게 대처해야 한다. 이론적으로는 맞는 주장이더라도 성도들의 아픔과 두려움을 이해하고 그들의 감정을 드러내도록 돕고 감정적으로 용납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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