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도올의 논어 이야기'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인천 지구촌 교회 임종철 목사는 방송위원회가 KBS의 도올 강의를 방송법에 위반하지 않았다고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자신이 신학대학까지 나왔다고 하면서 기독교에 대해 저질적인 표현을 서슴지 않고 폄하하는 도올의 언동에 대해서 분명한 규제가 있어야 함은 분명하다. 이와함께 한번 우리 자신에 대해서 자성해볼 필요도 있다.
지금까지 기독교계는 자신의 울타리 안에서 너무 안주하는 경향이 짙었다. 불교나 천주교 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책은 전국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로 뜨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기독교인이 저술한 책은 단지 기독교 서적을 취급하는 서점 안에서만 경쟁을 하고 있을 뿐이었지 일반 서점의 베스트셀러에 올라가 본 기억이 드물다.
사실 불신자들은 기독교 서점이나 기독교 방송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다. 기존의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양육이나 훈련이라면 몰라도 불신자들을 향해 선교를 할 의도라면 기독교 방송이나 신문보다는 누구나 접할 수 있는 공영방송이나 신문과 같은 대중매체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기독교의 배경을 가지고도 일반인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강사들을 발굴하고 사회에 내어놓는 적극적인 전략을 펼칠 필요가 있다.
이번에 EBS(교육방송)에서 프로주부 송길원 스페셜이 준비되고 있는 것은 환영받을 일이다. 가정사역전문가인 송길원 목사가 행복한 가정을 주제로 공영방송인 EBS에서 강의를 맡게 되었다. 기독교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가정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함으로 불신자들에게도 기독교에 대해 긍정적인 정서를 심어줄 수 있는 기회라고 여겨진다.
1999년 연간 통계를 보면 이혼한 가정이 118,000여건으로 1일 평균 323쌍이 이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비율이 1990년의 11.9%에서 1999년에는 25.9%로 급상승한 것을 보면 이 시대의 가정의 모습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이혼하는 가정뿐만 아니라 갈등 속에서 이혼을 생각하며 고통 당하는 이웃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가정의 파괴는 사회의 어두운 면과 깊게 연관되어 있다.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정의 회복을 일구어 내야만 한다.
이러한 시점에서 송길원 목사의 공영방송 강연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기독교계에서 도올의 논의를 뛰어넘는 반응을 얻어내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다음의 일정을 참고하여 이웃에게 시청을 권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돕기를 원한다.
방송일시 : 11월 27일(월)-12월(금) 매일 아침 10시 30분-오전 11시 (5일간) 12월 4일(월)-12월 8일(금) 매일 아침 10시 30분-오전 11시 (5일간) 방송문의 : 편성기획팀(전화 522-8333), 홍보협력팀(전화 521-1989) 강의비디오테이프 구입문의처 : 영상사업팀(전화 522-8400, 팩스 522-8420) 시청의견 게시사이트 : www.ebs.co.kr → 교사/주부/일반 → 프로주부특강 → 시청자게시판
참고로 내년도 국제제자훈련원에서는 가정사역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기독교가정사역연구소와 함께 "제자훈련과 가정의 변화"라는 주제로 각 지역에서 1일 세미나를 갖게 될 것이다. 지역모임을 주선하기 원하는 교회나 목회자는 국제제자훈련원(02-3479-7681∼4)으로 문의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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