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그 바람은 전세계적으로 리더십의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권위적이고 경쟁적이며 지극히 개인적인 특성을 지닌 진부한 개념의 리더십이 사라지고 있다. 새롭게 개막되는 그 시대는 두 가지 모순된 힘으로 특징 지워지는데, 그 힘은 '상호의존성'과 '다양성'이라는 모순된 두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경쟁적이거나 권위적인 리더들은 몰락할 수밖에 없다. 보다 확실하게 말하자면 기존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 채 협력만을 강조하는 권위주의는 리더십을 병들게 하는 질병에 대한 처방전이 될 수 없다.
새로운 리더는 누구인가 현재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리더십의 변화는 단순한 리더의 개성이나 새로운 리더의 탄생과 같은 문제가 아니다. 또한 단순히 일에 서투른 사람이나 일을 잘못하는 사람들을 축출하려는 의도도 아니다. 새로운 역사적 환경의 요구는 리더십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기본 형태마저 파괴하는 것이다. 새로운 리더들은 동일한 스타일의 충성스런 추종자 집단을 고집하는 대신 여러 색깔을 가진 모자이크와 같은 구성원들을 창출해 낸다.
새로운 리더의 조건 다양한 행동 스타일의 활용. 새로운 리더는 리더십이 다양한 측면의 행동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이해하기 때문에,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스타일의 리더십을 결합한다. 행동의 유연성. 새로운 리더는 자신의 정책을 혁신적이고 융통성 있게 실행할 수 있다. 그들은 자신의 비전을 실행하고 적용하며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을 신뢰한다. 사람에게 권한을 위임함으로써 창의력, 책임감 그리고 충성심을 자극하는 것이다. 상호 의존성. 새로운 리더는 정복하기보다는 통합을 모색하고, 경쟁하기보다는 협력하며, 통제하기보다는 위임하고, 요구하기보다는 헌신하는 전략을 선택한다. 그들은 리더와 구성원의 힘을 잘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또한 해 주기도 한다. 그들은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고서도 자부심을 느낀다. 모든 종류의 관계를 통해 목적 달성을 위한 동맹 관계를 형성한다. 쌍방향의 의사 소통. 새로운 리더십은 리더와 구성원을 통합하고, 리더와 또 다른 리더를 통합해서 행동, 가치 그리고 책임감이 공유되는 공동체를 창조한다. 이런 쌍방향의 흐름은 리더들의 네트워크를 형성시킨다. 책임과 의무를 공유하는 이런 리더들의 네트워크는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게 한다. 동료들로 구성된 네트워크. 새로운 리더는 사람과 조직의 복잡한 통합적 관계를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수직적인 관계나 위계 질서에 가치를 두지 않는다. 그들은 주변 환경을 계급적 질서가 아닌 동료들로 구성된 네트워크로 간주한다. 그들은 다른 사람을 '상사', '고용주', '추종자' 또는 '부하'라고 생각하지 않고, '동료', '협력자', '동업자', '구성원', '후원자' 등으로 생각한다. 미래를 위한 자원 배분. 미래에 발생할 수도 있는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현재의 자원을 동원하는 일에는 장기적이고 공동체적인 안목이 필요하다. 통합의 리더는 장기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해 놓았기 때문에 기꺼이 그렇게 할 수 있다.
우리는 리더십이 우리 삶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그것을 탐구한다. 기억해야 할 것은 자신과 타인에 대한 깊은 인식을 통해 인간은 단계적으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전세계의 모든 조직이나 공동체에서 다양성과 상호 의존성이라는 모순적인 긴장을 건설적이고 혁신적인 에너지로 바꿀 수 있는 주체는 바로 우리이다.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이런 대담한 선택은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가는 최후의 진정한 희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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