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눈앞에 두고있는 한국교회는 말 그대로 전환점에 서 있다. 비장한 각오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한 사양길로 접어들 수밖에 없는 운명의 기로에 놓여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어떻게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를 배우는 것은 매우 중요한 리더십의 과제가 아닐 수 없다.
교회와 같은 비영리 조직에서 아이디어가 부족한 경우는 별로 없다. 오히려 좋은 아이디어를 좋은 결과로 전환시키는데 필요한 의지와 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더 많다. 사실 요즘처럼 이곳저곳에서 많은 세미나가 개최된 때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많은 아이디어들이 목회현장에 제대로 접목되는 것을 볼 수 없는 것은 변화에 실패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진정 필요한 것은 혁신이다.
모든 것이 나무랄 데 없이 잘되어 가고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왜 긁어 부스럼을 일으키느냐", "보트에 구멍이 나지도 않았는데 왜 고치려고 하느냐"라고 말하는 그 시점에서 "더욱 분발해서 개선합시다"라고 말해 미움을 한 몸에 받을 각오와 의지가 있는 위대한 지도자가 필요하다. 개선하지 않으면 눈 깜짝할 사이에 사양길로 접어들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공을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바로 그때가 "무엇을 더 잘 할 수는 없을까?"라는 질문을 해야 할 때다.
오늘날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는 교회들은 사회학적인 의미에서 인구 구성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주시하고 교회가 지금까지 고수해온 환경과 결별하면서 새로운 생활방식을 필요로 하고, 새로운 형태의 도움과 위안, 영적인 양식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타겟으로 삼아 사역한 교회들이다. 바깥 세상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교회가 사역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이다.
성공적인 혁신에 있어서 제일 요청되는 것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위협이 아니라 잠재성이 있는 기회라고 보는 자세이다. 그리고, 혁신적인 전략으로 들어가기도 전에 "이것은 이렇게 하면 됩니다"라는 식으로 하지 않고 "이런 일을 하려면 필요한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 한번 생각해 봅시다"라는 태도가 필요하다.
어떤 전략이나 업무 추진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에는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좋다. "한번에 안 되면 다시 한번 더 열심히 해보고, 그래도 안 되면 다른 길로 나가면 된다"는 생각이 바로 그것이다. 어떤 일이 한번만에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차분한 시간을 가지고 "이 일을 통해서 내가 배운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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