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공동체의 성패를 가름하는 핵심에는 지도자가 놓여있다. 지도자에 의해서 공동체가 바로 서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경영학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피터 드러커는 모든 공동체의 지도자가 결코 해서는 안될 4가지의 금기사항을 말했다. 그가 말하는 4가지 금기사항에는 교회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들인 목회자에게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는 귀한 지혜가 담겨 있다.
1. 자신이 수행하는 일이나 그 일을 수행하는 이유나 동기를 교인들이 다 잘 알고 있다고 믿지 말라. 많은 목회자들이 자신이 어떠한 일을 수행하기 위하여 교인들에게 알리면 성도들은 곧 그 내용을 이해한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많은 목회자들이 겪고있는 갈등의 밑바닥에는 자신의 비전과 사역을 평신도들이 분명히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는 분명한 커뮤니케이션의 과정이 상실되어있다. 그러므로 지도자들은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자신이 먼저 자신이 하려는 것이 무엇이며 왜 해야하고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에 대해서 분명하게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 그후에 평신도 지도자들에게 당면해 있는 과제들을 설명하고, 선택가능한 방법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으며, 그러한 선택들에 대해 자신이 생각한 것들을 말해 주어야 한다.
2. 조직 내의 힘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대부분의 조직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틀에 박힌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 바로 이 점이다. 능력있는 사람들이 자기 주관을 가지고 때로는 비판하기도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유능한 사람들을 버리고 낮은 질의 사람들과 일하고 싶은 유혹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때때로 우리 주변에서도 우민정책으로 편하게 목회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는 목회자들을 보게 된다. 질 낮은 사람들로부터 봉사를 받는 것이 능력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다 그들로부터 밀려나는 것보다 휠씬 더 큰 위험이 따른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3. 후계자를 혼자서 지목해서는 안 된다. 대부분의 경우 후계자를 지목할 때, 20여 년 전 현재의 지도자와 비슷했던 인물을 후계자로 뽑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다. 그러나, 그것은 순진한 망상이다. 그렇게 해서 잘된다해도 지도자의 복사판이 되는데 그치고 마는데 복사판은 원판보다 항상 약한 법이다. 그래서, 군대 조직이나 카톨릭 조직에서는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후계자를 선출하지 않는 것이 오랜 불문율로 되어 있다.
4. 칭찬에 인색하지 말라. 휘하의 사역자들을 힐책하지 말라. 담임목사로서 대단히 능력있는 사람 중의 한 명임에도 불구하고 이 마지막 금기를 제어하지 못해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사역을 시작하자마자 사역자들의 취약점만을 들추어내는 지도자와 오래동안 동역하고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한번의 질책으로 받은 상실감은 열 배 이상의 격려가 있을 때 상쇄될 수 있다. 상담학자 래리 크랩은 사람이 세워지는 것은 90%의 격려와 10%의 지적으로 이루어진다고 했다. 칭찬하는 일에 인색한 지도자에게는 동역자가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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