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일의 교회 성장 연구소에서 36개국의 1,000여 교회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하여 420만개의 응답을 분석하고 종합해서 내 놓은 보고서가 나왔다. 이 보고서의 저자 슈바르츠(Schwarz)는 교회의 성장은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환경의 문제라는 것이다. 그가 분석을 통해 얻은 기본적인 8가지 원리를 소개한다.
1. 권한을 부여하는 리더십 평신도 동역자를 발굴하여 그들에게 사역할 수 있는 권한을 위임하는 리더십을 말한다. 흔히 교회 성장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리더십의 스타일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조사를 분석한 결과 교회성장에 중요한 것은 권한을 위임하는 리더십(empowering leadership)이었다. 성장하는 교회의 지도자들은 평신도를 도와서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영적 잠재력에 도달하도록 하는 일에 집중한다. 평신도 지도자를 세우는 일은 시간이 걸린다. 희생이 따른다. 그러나 가치있는 일이다.
2. 은사 중심의 사역 신자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신자의 은사 활용 여부에 달려있다. 은사중심의 목회는 한번 있다가 사라지는 유행이 아니다. 종교개혁의 만인 제사장의 슬로건을 따라 사는 유일한 길이다. 한편으로 평신도 훈련은 교회성장과 가장 큰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평신도 훈련을 통해 각자의 은사를 확인하고 사역에 동참하게 될 때 건강한 교회의 환경이 설정된다.
3. 열정적인 영성 성장하는 교회와 성장하지 못하는 교회를 구별짓는 결정적인 요인은 "이 교회의 성도들이 뜨거운가? 그들이 기쁨과 헌신된 삶을 살고 있으며 그들의 믿음을 실천하고 있는가?"라는 것이다. 교파나 교리에 관계없이 열정적인 영성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말씀을 배우고 기도하는 훈련을 통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4. 기능적인 조직 조직이 살아있는 교회는 성장하고 조직이 죽어있는 교회는 쇠퇴한다. 하나님께서 무정형의 진흙에 생기를 불어넣자 형상을 가진 생명이 되었듯이 오늘도 하나님께서 그의 성령을 불어넣는 교회마다 창조적인 역사가 일어난다. 교회는 살아있는 조직이어야 한다. 전통에 매어있는 교회가운데 성장하는 사례는 하나도 없다.
5. 영감있는 예배 오늘날 수많은 교회가 윌로우크릭의 구도자 예배를 교회성장의 원리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구도자 예배는 원리가 아닌 모델이다. 중요한 것은 예배의 방식이 아니다. 성장하는 교회를 결정짓는 예배는 예배에 참석한 성도들에게 얼마나 영감을 주는가에 달려있다. 이러한 교회는 성도들이 교회에 가는 것을 즐거워하게 된다. 좋은 예배를 드리고 싶은가? 좋은 예배자를 만들라.
6. 전인적인 소그룹 소그룹의 지속적인 증식은 보편적인 교회성장의 원리이다. 소그룹이 교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위해서는 단순히 성경본문을 토론하는 것을 넘어서 성경의 메시지를 일상생활에 적용하는 데까지 가는 전인적인 소그룹이어야 한다. 교회가 커질수록 소그룹의 원리가 교회의 미래 성장에 보다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된다.
7. 필요지향적인 전도 교회 성장의 열쇠는 지역교회가 전도의 노력을 불신자의 문제와 필요에 집중하는데 있다. 필요지향적 전도는 주변의 불신친구나 이웃의 필요를 채워주면서 전도하는 것을 말한다. 성장하는 교회나 쇠퇴하는 교회나 신자들은 똑 같이 평균 8.5명의 불신자와 접촉을 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미 있던 기존의 관계를 전도의 접촉점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8. 사랑의 관계 성장하는 교회는 매우 높은 사랑지수(love quotient)를 보여준다. 사랑을 나타내는 교회의 능력과 교회의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 사이에는 대단히 의미있는 관계가 있다. 당신의 교회는 얼마나 서로를 아끼고 세워주는 사랑의 공동체인가?
이상에서 본 교회성장의 환경을 결정짓는 8가지 원리들은 제자훈련을 통해서만 기대할 수 있다. 제자훈련을 하게 되면 사람들이 변한다. 교회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성장하는 교회는 양적인 목표보다 질적인 목표를 설정한다. 질적 성장의 열쇠는 제자훈련이다. 제자훈련은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방법론이 아니다. 선택할 수 있는 주님의 명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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