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핸디는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경제철학자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자신의 베스트셀러 [헝그리 정신(Hungry Spirit)]에서 현대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공동체 구조에 대해서 고찰했다. 목사의 아들인 핸디는 개인적 의미를 공동체적인 이슈들과 잘 연결해서 말한다. 3부 2장에서 기업과 모든 단체는 공동체이며 거기에 속해 있는 사람은 시민으로 생각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핸디는 기본적으로 영리단체에 대해서 말하고 있지만 [시민기업]의 개념은 팀으로 사역하고 있는 오늘날의 교회 지도자들의 목회현장에도 잘 적용될 수 있다.
요즘의 많은 기업들처럼 교회나 선교단체들은 업무능력이 뛰어난 능력 있는 사람들을 요직에 앉히고 있다. 또 필요할 때에는 특별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배치되기도 한다. 핵심적인 스텝의 규모가 축소되면서 신뢰의 필요성은 더욱 더 증가되고 있다. 핸디는 이렇게 말한다. "신뢰란 어머니가 하는 말처럼 아무도 거절할 수 없는 아주 따뜻하고 부드러운 소리처럼 기분 좋게 들린다. 그러나 실제로 믿음을 갖기는 어렵고 힘들다"
다음은 핸디가 교회 지도자들에게 주는 신뢰의 중요한 7가지 원리이다.
1. 신뢰는 맹목적이 아니다. 모르는 사람을 믿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대규모 조직들도 이제는 다른 그룹의 사람들과 더불어 능률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친밀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소그룹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2. 신뢰는 경계선을 필요로 한다. 무제한적인 신용은 실제로는 비현실적이다. 조직에서의 신뢰란 확신을 의미한다. 누군가의 능력에 대한, 그리고 목표를 위한 임무에 대한 확신이다. 사역을 담당하는 그룹들에게는 해결책과 방법을 마련할 수 있는 충분한 자유가 주어져야 한다. 동시에 공동체의 사명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지켜주는 적절한 제한이 필요하다.
3. 신뢰는 끊임없는 학습을 필요로 한다. 개개인과 마찬가지로 공동체는 계속해서 배워야 한다. 공동체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언제나 변화될 수 있는 유연성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성공과 실패를 통해 배울 수 있어야 한다. 새로운 선택과 기술을 탐구하면서 진정한 학습 문화를 창조해야 한다.
4. 신뢰는 잔인하다. 핸디는 개인에게 높은 표준과 헌신을 요구하는 냉혹한 신뢰를 옹호한다. 신뢰는 유리와 같아서 한번 깨지면 다시 붙일 수 없다. 대부분은 자신에게서 최선을 이끌어내기 위해 마감시간과 목표를 정한다. 그러나 규칙과 확인이 주도하는 곳에서는 그럭저럭 요구된 수준을 유지할 정도로만 행동하게 된다.
5. 신뢰는 결속을 필요로 한다. 신뢰는 관계를 바탕으로 한다. 신뢰는 비인간적인 것이 아니다. 지도자들은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다른 사람들과 충분한 시간을 나눌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6. 신뢰는 손길을 필요로 한다. 첨단기술, 전자메일, 전화와 팩스, 음성 사서함이 일상생활이 된 오늘날에도 극대화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직접적인 만남을 필요로 한다. 여기에는 일과 놀이가 적당히 섞여 있어야 한다. 이러한 시간은 소수의 특권층에게만 있는 특혜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필요한 윤활유 같은 것이다. 이러한 시간을 통해 서로를 알게 되고 지도자를 개인적으로 만남으로 공동의 목표를 강화하며 전략을 재고하게 된다. 당신이 이끄는 공동체는 이런 시간들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
7. 신뢰는 스스로 구해야한다. 공동체가 구성원들에게서 신뢰를 기대한다면 먼저 자신이 믿을만하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개인 역시 자신들의 임무수행 능력을 증명할 때까지 완전한 신뢰를 받을 수 없다. 신용의 기초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것, 즉 일관성 있는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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