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엘 바커(Joel Barker)의 책들과 비디오를 통해 널리 알려진 "패러다임" 과 "패러다임의 변화"라는 용어는 변화의 역동성을 이해하는 것이 왜 어려울 수 밖에 없으며 또 사람이나 조직에 있어서 미래를 예견하는 것이 왜 그토록 힘든지를 이해하도록 돕는 매우 중요한 도구가 되었다. 역대상 12:32에 나오는 잇사갈 자손 중에는 시세를 알고 이스라엘이 마땅히 행할 것을 아는 두목이 이백 명이라고 했다. 오늘날에도 시대의 흐름을 알고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지고 영향력을 발휘할 지도자가 절실하다.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해 다음 7가지의 원리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1. 패러다임의 변화는 대부분 기존 패러다임의 중심이 아닌 변두리에서 발견된다. 바로 이 점이 왜 우리가 변두리에서 들리는 목소리들을 무시하고 거부하기보다는 주의 깊게 듣고 평가해야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것은 전에 우리도 이미 해 봤는데 별로 효과가 없더라고.", "여기서는 그런 식으로 하면 안돼." 또는 "그것은 규정에 어긋나는 방법(행동)이야." 등등은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들이 자주 듣는 말들이다.
2. 기존의 패러다임이 아직까지는 성공적이라고 느낄 때에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탐구를 시작해야 한다. (주: 이 점에 관해서는 팩스 네트워크의 제10호에 언급한 시그모이드 곡선 이론을 참조하라.)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는데 있어서 기존의 것들이 쇠퇴하거나 뒤떨어지기 시작할 때까지 기다려서는 안된다. 새로운 것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와 자원을 투자해야 한다. 그러나 정상의 시점에 이르렀을 때에는 새로운 변화를 줄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3. 우리는 보고 싶은 것들만을 보려고 하는 성향이 있으며 또 많은 경우에는 그러기 위해서 정보까지도 조작하곤 한다. 기존 패러다임의 힘은 우리를 장님으로 만들어 새로운 현실을 보지 못하도록 할 뿐 아니라, 우리가 새로운 것을 그 자체로 파악하기보다는 기존 패러다임의 유지에 유리하게 재구성하도록 만든다.
4. 너무도 단단하게 굳어진 패러다임은 패러다임의 마비를 초래하며 나아가 유일무이한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게 된다. 이러한 증세는 한 때의 성공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지금과 같이 급변하는 시대에 오직 한 가지만의 해결책만을 고집하는 것은 치명적이다.
5. 미래를 예견하는 데에 있어 단순히 과거의 연장선상에서 미래를 파악하는 것은 자살 행위이다. 다가올 미래는 과거와는 근본적으로 다를 것이다. 오늘날에는 아주 장기적인 계획이라고 해도 기껏해야 3년을 넘지 못한다.
6. 패러다임에 관해서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빠르고 불안한 변화의 시대에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다. 이미 시대에 뒤떨어진 방법들과 접근법들을 과감하게 버리겠다는 유연성과 의지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타고 있던 말이 죽으면 그 말에서 내려야 하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7. 하나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의미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원점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이다. 기존의 패러다임에서는 통하던 비법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될 때 요구되는 것은 수동적이고 반응적인 리더십이 아닌 미래를 예견하는 리더십이다.
위에서 언급한 패러다임의 원리를 가지고 우리의 목회현장에 질문을 던져보자. 우리가 과거에 가지고 있던 관점들 중 어떤 것들이 우리로 하여금 현재를 바로 보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는가?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관점들 중 어떤 것들이 우리로 하여금 미래를 바로 보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는가?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패러다임이 성도들의 다양성을 충족시키고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을 인도하는 데에 필요한 우리의 역량을 완전히 발휘하도록 하고 있는가? 우리의 신학적 패러다임이 우리의 방법적 패러다임을 어떻게 형성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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