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한흠 목사
안녕하십니까? 세미나 기간 중 잠깐 만났다 헤어졌지만 주 안에서 서로 교제할 수 있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주님의 눈에 여러분이 꿈인 것처럼 제가 보기에도 한국 교회의 미래는 여러분의 사역에 달려있다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제자훈련 목회는 한 두 가지만 잘 한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성경만 잘 가르치면 되겠지"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가 않습니다. 제자훈련은 몇 가지 기본 요소들이 잘 조화가 되어 효력을 발휘할 때 풍성한 열매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성, 지도력, 성격, 경험, 테크닉, 성경실력, 목회철학, 사람을 끄는 매력 등등.... 아마 제자훈련이 사람을 만드는 어려운 사역이라서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지도자로서 냉정한 자기 진단을 해보십시오. 이 진단은 주관적인 데이터보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하셔야 합니다. 가족들의 충고, 교인들의 반응, 제 3자들이 공감하는 자신에 대한 평가, 자신의 사역 경력과 그 열매, 드러나게 확인된 은사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자기 진단이 내려지면 좋은 점을 제자훈련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부족하거나 좋지 못한 점들을 어떻게 보완하고 고칠 것인가에 대해 분명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예를 들어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데 자주 실패한다고 합시다. 무엇이 문제인가를 검토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런 경우는 대개가 지도자의 성품으로 인해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할 구체적인 노력 없이 제자훈련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 합니다. 제자훈련은 따지고 보면 인간관계의 씨름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시작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자기성찰을 잘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일단 시작했으면 그 길만 달려갈 수 있는 추진력을 가진 지도자가 되어야합니다. 성령의 철저한 간섭과 능력 주심을 기도합니다.
우리 같이 잘해 봅시다. 주인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해서 말입니다. 주님께서 우리 가운데 이루실 크고 놀라운 일들을 기대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