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634호 - 건강한 교회를 위한 소그룹 리뉴얼 전략
교회의 건강성은 소그룹에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마다 소그룹을 제대로 세우기 위해 고민이 많습니다. 건강한 소그룹을 만드는 일은 담임목사나 교구 교역자의 최대 관심사입니다. 제자훈련을 하는 교회에서 다락방이 증가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교구 교역자가 조금 더 전략적으로 목양 사역을 맡아 섬기다 보면 보다 풍성한 열매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다락방 심방과 순장 심방을 통한 소그룹 리뉴얼 전략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사랑의교회에서 새로운 교구를 맡게 되면 가장 먼저 실시하는 것이 바로 ‘순장 심방’입니다. 순장은 영적 변화의 산실인 다락방을 인도하는 평신도 사역자이며, 각종 교구 사역을 뒷받침하는 목회자의 동역자이기에 순장에 대한 심방은 필수입니다. 밀도 있게 순장 심방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순장의 집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순장의 가정과 신앙 생활을 충분히 나누는 심방이 필요합니다.
이후 학기가 시작되면 바로 다락방 심방을 진행합니다. 사랑의교회는 평균 3~5명이 한 다락방을 구성하고 있는데, 심방은 보통 1시간 이내에 마칩니다. 따라서 순원들의 신앙과 삶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기 위해서는 다락방 심방 전에 반드시 순원 개별 심방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순장과 순원, 그리고 다락방 심방을 모두 하려면 교구 교역자는 부지런히 스케줄을 짜고 움직여야 합니다. 특히 중점을 둬야 하는 심방 대상은 ‘제자훈련생 또는 수료자’입니다. 이들은 현재 제자훈련을 받고 있거나 이미 수료한 사람들로, 신임 순장으로 파송할 만한 소그룹 리더 1순위 후보입니다. 그러므로 이들에 대한 철저한 목양적 관리가 필요하며, 미래 소그룹 리더로 세워지도록 더욱 집중적으로 심방해야 합니다.
사랑의교회는 예수님을 처음 믿는 성도뿐만 아니라, 수평 이동해 본교회에 새롭게 등록하는 모든 성도를 ‘새가족’이라고 부릅니다. 새가족 등록은 주로 주일에 등록처에서 <등록 카드>를 작성해 제출하는 것으로 이뤄지며, 코로나 이후부터는 <온라인 새가족 등록>도 받고 있습니다.
교구 교역자는 전화 심방을 통해 새가족 등록을 환영하고, <새가족 모임> 시작 여부를 확인한 후 만남을 약속합니다. 최근에는 가정 심방을 꺼리는 새가족이 많아, 주일예배 전후 교회 상담실에서 새가족을 만납니다. 이 첫 만남부터 새가족에게 다락방의 목적과 유익을 설명하고, 원한다면 새가족 모임 수료 여부와 상관없이 적절한 다락방으로 연결합니다. 부담스러워하는 경우에는 모임 수료 후 참여를 권면합니다.
참고로 새가족 모임 4주차 강의 주제는 ‘교회’이며, 이때 다락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새가족 모임 수료 카드>를 작성하게 합니다. 설문 마지막 항목에서 ‘다락방 참여 의사’를 반드시 확인합니다. 이처럼 새가족은 다락방 부흥의 큰 자원이 되므로, 심방과 상담 시 정성을 다해야 합니다.
사랑의교회에서는 현재 다락방에 참여하지 않는 성도들을 ‘비출석 순원’이라 부릅니다. 이들 중에는 과거 참여했던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한 번도 다락방에 참여해 본 적 없는 경우입니다.
이에 교구 교역자는 1년에 한 번 이상 비출석 순원에게 전화 심방을 진행합니다. 그들의 반응은 다양하지만, 감사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다락방 참여 의사를 밝히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때 개별 상담을 통해 다락방 연결로 이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해는 3개 순장반(남순장, 여순장, 여직장인순장)이 연합하여 “다락방을 찾아 드립니다” 캠페인을 5주간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 트랙은 주일예배 광고와 예배 전후 로비 부스를 통해 <다락방 참여 신청서>를 받는 것이고, 두 번째 트랙은 각 순장반을 대표하는 교구장들이 비출석 순원에게 전화를 걸어 상담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위해 ‘사역 매뉴얼’과 ‘개인정보 보호 교육’을 이수하게 했습니다. 대표 교구장들의 섬김은 평신도 눈높이에서의 목양 사역으로, 큰 열매를 거두게 합니다.
성도의 삶 속 특별한 사건은 다락방 연결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최근의 사례 한 가지를 소개합니다. 한 성도의 부친 장례식에 순장들이 자발적으로 3일 내내 참석해 위로했고, 큰 감동을 받은 안 믿는 남편이 스스로 다락방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경조사나 신앙적 이벤트가 있을 때 목회자와 순장들이 적극적으로 다가가면, 단 한 명이라도 다락방에 정착하는 열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목회자와 순장들이 한 팀을 이루어 효율적으로 섬길 때, 지역 교회마다 소그룹이 새로워지고 교회가 건강해지는 역사가 나타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