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860호 - 교회의 팬데믹, 질병의 증상에서 벗어나는 네가지 방법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나 회복이 절실한 이때, 세상을 아프게 하던
질병은 지나갔는데 교회는 여전히 아픈듯 생명력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종종 목격됩니다. 이러한 교회들은
바로 질병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입니다. 전체 교회 중 10퍼센트는
건강한 교회지만, 질병의 증상이 있는 교회가 약 40퍼센트, 매우 아픈 교회가 40퍼센트, 죽어가는
교회가 10퍼센트로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질병의 증상이 있는 40퍼센트의 교회는 분명 문제가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바꾸어 말하면 아직 더 아픈 상황이 되기 전에, 공동체의
죽음만을 기다리는 상황이 되기 전에 현재의 질병에서 벗어나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교회이기도 합니다. 어떤 교회가 질병의 증상을 보이는 교회인지 증상을 살펴보고, 어떻게
하면 질병의 증상에서 회복하여 교회의 건강을 되찾을 수 있을지, 네가지 대처법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네 가지 증상
질병의 증상은 다음 네 가지로 나타납니다. 이 중에 한 가지라도 해당이
된다면 교회의 건강상태를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고, 두 가지 이상이 발견된다면 교회의 체질을 바꾸기
위한 노력에 즉시 착수해야 합니다.
첫번째 증상은, 아픈 교회는 보통 “과거의
전성기”를 가진 교회입니다. 분명 생명력이 충만한 지난 역사를
가졌지만, 교회의 전성기에 대해 물어보면 그것이 현재라고 대답하지 못하는 교회입니다. 예배에 함께 하는 성도들의 인원이 감소하는 것은 모든 것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중요한 사실을 말해줍니다. 인원이 주는 교회는 대부분 수치를 더 이상 확인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수치를 무시하다 보면 상황은 더 악화되기 쉽습니다.
두번째 증상은, 내부 인원을 위한 사역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 쇠퇴하는 상황에 놓인 교회들은 종종 교회 밖의 사람들 보다 내부의 성도들을 위한 사역에 집중하며, 초점이 외부에서 내부로 옮겨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직 교회에 오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전도와 새가족 사역보다 내부 성도들을 위한 사역에 집중하다 보면 성도들의 노화에 따라 교회도 노화되어 갈 뿐입니다.
세번째 증상은, 새가족들에게 제대로된 제자훈련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새가족이 바로 제자훈련에 들어갈 수는 없겠지만, 새가족에게 제자훈련의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로드맵이 소그룹을 포함한 교회 공동체 곳곳에 작동하는 것이 건강한 교회의
대표적인 모습입니다. 이상증상이 발견된 교회는 훈련이 어느새 중단되어 있습니다.
네번째 증상은, 캘린더 사역, 즉
해오던 대로 시간이 되어 하는 사역에 집중합니다. 왜 하는지, 의미와
목적을 되새기지 않고, 한 사람을 제자로 세우고자 하는 목표의식을 잃어버린 채, “항상 해 오던 것”이기 때문에 진행되는 사역으로 교회의 에너지가
대부분 소모되고 있다면, 과감히 사역의 패턴을 바꾸어야 할 때입니다.
질병의 증상이 확인되었다면, 이를 위한 회복 요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다음 네 가지 방법에 집중하여 교회의 증상에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첫째, 교회가 지역사회를 향한 사역을 재개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그들이 속한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에 대한 명확한 명령을 주셨습니다. 제자들의 사명은 자신이 두발 디딘 지역사회로부터 동심원을 그리며 확장되어 나가야 합니다. 내부 지향적인 모습에서, 지역사회를 향한 외부지향적 사역을 재개해야
합니다.
둘째, 성도들이 자기를 위한 시간보다 남을 위한 시간을 쓰도록 해야
합니다.
성도들이 자기 자신을 위한 에너지 투입이 아니라, 남을 위한 에너지를
사용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성도들이 원래부터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교회의 사역 방향성이 어디로 향해 있느냐가 자신을 위한 사역을 하는 성도인지, 남을 위한
사역을 하는 성도인지 가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성도들이 평소 다른 이들을 위해 섬기는 사역을 할
수 있도록 사역의 방향성을 잘 수립해 주어야 합니다.
셋째, 교회의 자금활용을 재평가하고 외부를 위한 헌신에 투자해야 합니다.
내부지향적인 교회는 자금 역시 기존 성도들만을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회는 가지고 있는 물질 역시 외부를 위해 사용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균형을 이루는 것입니다. 교회의 성장이 위축되어 있을 때, 불균형의
모습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넷째, 지역사회를 전도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도와 섬김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구체적인 액션플랜이 수립되어야 구체적인 변화가 일어납니다. 구체적으로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 하는지 명확히 문장으로 정리하여 서술할 수 있는 섬김
사역을 즉시 세우십시오. 실천을 위해 여러 동역자들을 초청하여 논의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갈 때, 교회는 즉시 새로운 생명력을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큰 질병이나 상처를 입은 경우엔 입원치료가 필요하지만, 일상속의 약한
질병은 누워있기 보다 필요한 조치를 취한 후 활발한 활동을 하는 것이 몸의 신진대사 작용을 촉진하여 회복에 더 유리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교회에 질병의 증상이 보일 때, 내부로 위축되어 움츠러들기보다, 교회의 상태를 명확히 점검하고 필요한 활동적인 조치를 잘 취하여 생명력을 회복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 이 글은 『죽은 교회를 부검하다』, 톰 레이너, 두란노. 파트2 1장 내용 일부를 발췌 및 각색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도서소개
죽은 교회를 부검하다
교회가 죽는 것은 아무도 원치 않는다. 그럼에도 너무도 많은 교회가 죽어 가고 있다. 목회 컨설팅 전문가인 톰 레이너 박사는 25년 넘게 개교회 성장들을 도우며 그 교회들을 진단하고 그에 따른 처방으로 교회들을 돕고 있다. 특히 그는 수많은 교회들이 문을 닫는 것을 보며, 그 원인을 찾기 위해 죽은 교회들을 부검했다.
그 결과 그는 죽은 교회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문제점들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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