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525호 - 소그룹이 죽어가는 원인과 대책

목록보기 조회수 3556

소그룹 사역 중심인 교회들을 보면 대개 친근하고 가족 같은 분위기와 소속감이 있을지 모르지만 전도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보편적으로 소그룹이 외부로부터 새로운 사람을 받아들여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는 쉽지 않습니다. 좀 더 냉정하게 말하면 현재 많은 교회의 소그룹은 고비를 지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늘날 성경적인 가치관으로 세워진 공동체를 찾기 힘듭니다. 왜 모델교회와 소그룹으로 인해 교회가 변화되지 않고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일까요? 소그룹의 성장을 방해하는 다섯 가지의 요소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뚜렷한 사명감이 없을 때

하나님께서 교회에 허락하신 사명과 비전이 있습니다. 교회 소그룹이 이런 사명을 간과할 때 서서히 죽어갑니다. 즉 소그룹의 성향이 단순히 성경공부나 교제 중심이라면 그것은 교회에게 주어진 사명의 일부분만 감당하는 것입니다. 결국 그 소그룹은 오래가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재생산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성공적으로 소그룹 사역하는 교회를 보면, 소그룹 자체를 하나의 소교회로 여기고 교회의 사명을 이루도록 전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각 소그룹이 이러한 주인의식을 가지고 사역을 할 때 소그룹의 삶이 더욱 풍성해질 수 있습니다.

2.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때

일 년이 지나도록 모든 멤버들이 영적으로 성장이 없었다면 이것처럼 비참한 일은 없습니다. 대개 이 부분에 있어서 자신을 돌아보고 솔직하게 고백하는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영적 성장의 부재는 소그룹이 자라지 않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영적 변화와 삶의 체험을 나눌 때 소그룹은 더욱 활성화됩니다. 아울러 멤버들도 분발하여 새로운 이들을 초청하면, 더욱 풍성한 나눔이 있게 됩니다. 영적 변화가 일어나려면 각 개인의 삶을 통해 예수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과 역사를 깊이 깨닫고 순종해야 합니다. 이로써 서로에게 격려가 되며 귀한 간증거리가 날로 늘어날 것입니다.

3. 친밀한 관계가 형성되지 않을 때

소그룹을 단순히 일주일에 한 번 있는 모임으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우리는 시간이 없고 너무 바쁘다고 핑계를 댑니다. 사실 현대교회를 보면 프로그램 중심이며 친밀한 관계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서로를 위해 시간을 투자하지 않으면, 누가 다른 영혼을 전도할 것이며 누가 한 영혼을 향해 관심을 갖겠습니까?

4. 우선순위가 바뀔 때

대개 교회들을 보면 소그룹 리더훈련이 특히 여름 기간 동안 다른 사역이나 행사 때문에 중단될 때가 있습니다. 그럴 경우 사람들은 소그룹 사역을 부수적인 것처럼 인식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소그룹 사역이 교회 안에 막중한 사역이란 것을 압니다. 그리고 매년 행사와 예산을 보면 많은 시간과 재정이 제자훈련과 성장을 위한 집회나 수련회, 새로운 리더 훈련에 투자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다른 행사나 이벤트가 소그룹 사역과 리더십훈련에 지장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다른 사역들이 오히려 소그룹 사역을 보완해 주는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5. 교회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할 때

소그룹이 죽어가는 교회를 보면 두 가지 요소가 없습니다. 제자훈련과 코칭입니다. 교회가 제자훈련을 통해 건강하고 성숙한 성도를 배출하지 않는다면, 교회를 섬길 리더가 없습니다. 대개 제자훈련이 없는 교회를 보면 코칭 사역도 없습니다. 영향력 있는 코칭은 목회자와 소그룹 리더 사이에서 소그룹이 전도와 재생산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렇다면 더욱 건강한 소그룹으로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1. 교회의 사명과 비전을 교회 리더들과 함께합니다. 소그룹을 방문해서 소그룹을 통해 함께 바라는 사명이 제대로 실천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합니다. 교회가 사명을 인식하고 이루려 할 때 소그룹의 모습이 어떻게 변할지 멤버들에게 물어보며 함께 생각해 봅니다.

2. 소그룹을 방문하면서 멤버들을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하도록 격려하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를 구하도록 합니다. 성경공부를 할 때도 인도자가 반드시 적용질문을 하도록 합니다.

3. 성경적인 공동체를 이룰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합니다. 단순히 소그룹이 한 모임으로 끝나지 않도록 말입니다. 어떻게 하면 서로의 삶을 잘 나눌 수 있을지, 저녁 식탁교제나 새벽 공기를 마시며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4. 교회 중직자들이 교회의 연간 행사나 재정을 계획할 때, 소그룹의 의견과 입장을 충분히 생각해야 합니다. 교회의 사명을 이루기 위해 어느 사역이 필요하고 불필요한지 검토해야 합니다.

5. 세 개의 소그룹마다 한 명의 코치를 임명합니다. 코치는 소그룹 리더를 친구와 같이 섬기고 격려해줍니다. 코치들에게 시간을 투자해 전략적으로 그룹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소그룹 리더로 성공한 분들을 코치로 세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6. 모든 소그룹 멤버가 지도자로 양육될 수 있는 커리큘럼을 만듭니다. 새신자나 다른 교인이 여러분의 소그룹으로 들어올 때 기존의 소그룹 멤버를 새로 들어온 사람의 멘토로 연결해 줍시다.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그룹과 건강한 리더들을 세울 때, 비로소 성공적인 소그룹 목회를 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TOUCH 전도사역 회장 ‘랜들 네이버 (Randall Neighbour) ’의 글『Why your small groups are dying... and what to do about it)』을 각색한 것입니다.

본문내용 다운로드

한글파일 워드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