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789호 - 포스트 코로나19, 교회가 맞이하게 될 변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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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유발 하라리는 피아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에 기고한 글에서 코로나 이후의 세계를 다음과 같이 예측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전체주의적인 감시체제가 '근접감시'(over the skin)에서 '밀착감시'(under the skin)로 전환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두 번째는 민족주의적 고립과 글로벌 연대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염병과 이로 인해 파생되는 경제위기는 글로벌한 협조를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습니다. 국가들은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할 필요가 있고 겸손하게 조언을 구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글로벌 리더십의 붕괴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와 2014년 에볼라 위기 당시 미국은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할을 자임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미국 트럼프 정부는 리더의 역할을 방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미 한국교회는 코로나19로 인해 현장예배가 중단되고 온라인 예배가 중심이 되는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종식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게 된다고 하더라도, 교회는 코로나19 이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라는 것에 대부분의 교회 리더들이 동의합니다. 그렇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교회는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까요?

㈜지앤컴리서치와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코로나19로 인한 변화에 따라 개신교인들의 온라인예배 실태를 파악하고 향후 한국교회의 변화 전망을 살피기 위해 만 18세 이상 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한국 교회 영향도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 조사에서 우리가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세 문항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교회 예배 변화 예상

이번에는 코로나19 이후 한국 교회에 어떠한 변화가 올지 파악하기 위해, 개신교인(교회 출석자) 본인의 코로나19가 종식된 후 교회 예배 참석 의향을 물어보았습니다. 그 결과, ‘예전처럼 동일하게 교회 출석하여 예배드릴 것 같다’ 85.2%, ‘필요한 경우 교회에 가지 않고 온라인/방송/가정예배로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12.5%, ‘교회에 잘 안 가게 될 것 같다’ 1.6%로 나타나, 대부분 과거처럼 교회 출석할 것으로 응답했습니다. 다만 7명 중 1명 가량(14.1%)은 교회에 가지 않을 수도 있을 거라고 응답해 어느 정도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현장예배 중지의 역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출석 교인수 변화 예상

이번에는 코로나19가 종식된 후 앞으로 교회들이 어떻게 될 것 같은지 향후 예상을 물어보았습니다. 그 결과 ‘출석 교인수가 줄어들 것 같다’ 20.0%, ‘출석 교인수가 줄어들 것 같지는 않다’ 66.0%로, 코로나19 이후 교인수가 감소할 것이라는 교계의 우려와는 달리, 개신교인들은 감소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향후 한국 교회 출석 교인수와 관련,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는 오히려 중직자나 봉사자 등 교회활동력이 강한 계층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은 특징을 보였고, 또 온라인예배 보다 현장예배를 드린 응답자에게서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더 컸습니다. 이는 현장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교인들이 교회에 안 나오는 것을 본 경험적 느낌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줄어들 것 같지 않다’는 의견은 50대 이후 장노년층, 1000명 이상 대형 교회, 지난주 온라인예배자 층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았습니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한국 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주제

코로나19사태를 겪으면서 한국 교회가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주제는 무엇입니까? 이에 대해 질문한 결과, ‘교회중심의 신앙생활에서 실생활에서의 신앙 실천으로의 의식 전환’ 24.3%, ‘예배의 본질에 대한 정립’ 21.9%, ‘교회의 공적인 사회적 역할’ 21.4% 등이 비슷하게 높게 나타났는데, 개신교인들은 온라인예배 등장으로 예배 본질에 대한 신학적 고민을 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교회 안에서가 아닌 교회 밖에서의 삶과 교회의 공공성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생활에서 신앙실천으로의 의식전환 의견은 40-50대 중장년층에서, 중직자와 봉사자 등 교회활동력이 강한 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이들이 교회 안에서 여러 활동들도 하지만 한편으로 삶에서의 실천신앙을 유지하고자 하는 욕구가 큼을 반영하는 것으로 현장 목회자들이 유념해야 할 사안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교회는 코로나19로 인한 급작스런 현장예배 중단 및 온라인예배 등장, 한편으로 신천지 문제의 급부상 등 예상치 못한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종식된다고 할지라도, 형태의 변모, 성도 교제 방식의 진화, 미자립교회의 위축 등 외형적으로 달라진 현상이 나타나고, 지금의 변화는 분명 앞으로 교회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구약학자 월터 브루그만은 코로나19 사태를 당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우리의 임무는 바이러스를 조연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믿음은 진정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입니다(히브리서 11:1). 믿음은 결코 죽음 앞에 무릎 꿇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선하심이 죽음의 위협 앞에 멈춰 서는 법이 없다는 것을 폐부 깊숙이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믿음이 우리와 같은 연약한 존재에게 맡겨졌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입니다. 예레미야는 노래와 춤으로 가득 채워진 결혼 잔치가 다시 열릴 것이라는 소망을 품었습니다.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 말입니다. 그리고 그는 이 기다림을 진실과 정직함과 용기로 채웠습니다“

교회는 여전히 세상의 희망입니다. 그리고 선하신 하나님께서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며, 지금도 우리를 통해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코로나19의 위기를 기회로 여기고 새롭고 기대가 가득한 미래로 나아감으로, 시대의 변화 속에서 하나님께서 맡기신 교회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이 글은 ㈜지앤컴리서치와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진행한 『코로나19로 인한 한국 교회 영향도 조사』의 내용 일부를 발췌 및 각색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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