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774호 - We리더십으로 사역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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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한 명의 리더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오늘날 다변하는 사회 환경에서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한 사람의 경험과 통찰력만으론 한계가 분명합니다. 특히 내부의 소통뿐 아니라 외부의 소통이 중요시된 환경에서 한 개인이 혼자 모든 관계를 대응하기엔 너무나도 벅찬 환경이 되고 말았습니다. 다양한 사람의 다양한 경험과 소통 방식이 모두 중요해졌습니다. 게다가 사역이 다양화되었기에 카리스마 있는 한 사람이 모든 사역을 끌고가는 구조도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  대표 리더는 존재할 수 있지만 대표 리더가 모든 내용과 절차를 잘 알기는 어려워질 정도로 각 사역 분야의 전문성이 중요해진 시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적절한 대안이 바로 복수의 멤버가 리더십을 공유하는 We리더십입니다. 이화여대 경영대학 인사조직 분야 교수 정명호는 We리더십을 정의하며, 이는 대표 리더가 자신의 권한 일부를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는 정도가 아니라, 실제 권한이 리더십 그룹 내부에 분산되어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합니다.

리더십이 수행해야 하는 기본적인 권한은 “DAC”로 요약됩니다. 방향설정(Direction), 사역 정렬(Alignment), 헌신 유도(Commitment)를 수행하는 권한입니다. We리더십은 DAC 권한을 한 사람에게만 집중하지 않고, 특정 팀의 구성원 전체가 DAC 기능을 수행하도록 능력을 갖추게 하는 집단적 리더십 형태입니다.

교회 사역 가운데 방향을 결정하고, 사역을 정렬하며, 헌신을 이끌어내는 역할은 이제 팀 사역으로, We리더십의 형태로 진행해야 합니다. We리더십의 효과는 각 구성원의 전문성과 개성이 적재 적소에 활용되고 통합될 때 발휘됩니다. 서로의 장점을 흘려 보내어 리더십 그룹 전체를 강화하게 됩니다. 특정 사역에 경험이 많은 팀원이 다른 팀원에게 조언을 하거나 가르치는 역할모델을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구성원 상호 간에 목표와 지식 공유가 원활하게 일어나도록 정기적으로 정보를 교환하고 의사소통을 통해 책임을 공유하며, 공동 의사결정을 통해 리더십 수준의 통합을 이루는 과정이 자주 일어나야 합니다.
We리더십은 리더 개개인의 새로운 재능을 강화하거나 계발하는데 집중하기 보다는 관계에 집중합니다. We리더십은 새로운 연결을 만드는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리더십 안의 다른 팀원들과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연결된 팀원들이 어떻게 서로 영향을 미칠지 관리하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We리더십이 제대로 실행되려면. 이전에 한 사람에게 집중되어 있던 리더십 형태에선 발견할 수 없었던 관계형태로 리더십 그룹의 소통방법이 전환되어야 합니다. We리더십을 제대로 실행하기 위해 집중해야 할 소통방법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리더십 그룹 내부의 의사소통에 심리적 안전을 확보하는데 집중합니다.

리더십 구성원들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때 다른 사람이 이를 무시하거나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전제되도록, 직분이나 연륜에 관계없이 평등하고 솔직하게 토의 하고, 그 의견을 수용하는 장을 마련해야 합니다. 리더십 구성원이라면 어떤 주제든 공평하게 토론하고, 추가적인 설명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합니다. 소극적인 사람들을 위해 ‘발언하지 않은 사람의 의견을 묻는’ 원칙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2. 팀원이 개인 목표 달성에 매몰되지 않고 팀 전체 관점에서 사역을 수행하는 자세를 갖추는데 집중합니다.

한 리더십 그룹이 얼마나 팀 전체가 함께 사역하는지 중시하는지 아는 방법은, 그 팀의 그룹토의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의견에 얼마나 집중하며, 호응하는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자유로운 의견 개진의 권한을 부여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다른 사람의 발표에 집중하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해야 합니다. 다른 리더의 의견에 집중할 수 있는 리더십 그룹만이 참된 We리더십의 성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3. 구성원들이 하나의 공통된 인식 구조를 가지도록 한 가지 “철학”을 공유하는 언어를 확보하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We리더십의 구성원들은 사역이 어떻게 진행되야 하는지 하나의 공통된 지식 구조, 즉 한 가지 “철학”을 공유해야 합니다. 공통된 목회철학을 갖는 것으로 말할 수도 있습니다. 공통된 철학은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함께 사역하는 현대 사회에서 더더욱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
이를 위해 중요한 것은 사역의 성격을 단순하고 쉬운 용어로 정의하는 것, 그리고 이를 반복적으로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기회를 갖는 것입니다. 공통된 인식을 위해 함께 사용하는 특정 언어나 용어를 선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단어 하나의 선택이 사역의 성격에 대한 이해를 좌우하기에 공통된 사역의 이름, 모토를 매우 신중히 정하고, 정하는 과정에서부터 공통된 인식을 이루어가야 합니다.

모든 공동체가 처음부터 We리더십을 세울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한 사람의 리더가 세워온 공동체가 시대의 흐름에 맞춰 We리더십으로 전환해 가는 과정을 겪어야 할 공동체가 더 많습니다. 한 사람의 카리스마형 리더십에서 집단적 리더십인 We리더십으로의 변화는, 기존의 리더가 자신의 불완전성을 스스로 인정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모든 문제를 다 알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없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혼자서 모든 사람을 압도할 만한 지식과 경험을 갖출 수 없음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들과 이해와 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다른 리더들과 논쟁에서 이기려고 하지 말 것’, ‘진정한 관계를 구축할 것’, ‘권위적 지시보다는 스토리와 은유를 사용할 것’등의 행동지침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한 사람의 카리스마 리더가  리더십 그룹으로 권한을 이양하기 위해 심리적 안전을 확보하고, 팀 전체 관점에서 사역하는 태도를 심고, 한 가지 “철학”을 공유하도록 유도할 때, 교회는 새로운 지평의 사역을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 이 글은 『“팀 전체를 리더로” We리더십이 뜬다』 (정명호, 동아비즈니스리뷰 279호, 2019년 8월 Issue2) 내용 일부를 발췌 및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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