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462호 - 다락방 소그룹의 활성화
예수님이 행하신 사역이 양육, 치유, 전도였다면 그와 비슷한 맥락에서 소그룹의 3대 사역은 교제와 성장, 전도여야 합니다. 그러나 많은 교회의 구역이나 다락방 등 소그룹들이 교제에 지나치게 치중하고 있습니다. 대형 교회의 경우는 교회에서 맡긴 멤버들을 받아 관할하는 데 급급한 사례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제 소그룹도 전도 중심 체제로 질적 전환을 모색해야 합니다. 16세기의 종교 개혁, 18세기의 영성 개혁에 이어 21세기는 구조 개혁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현대 교회 구조 자체가 성도들의 성경적인 삶을 방해할 수 있고, 예배나 의식 중심으로 신앙생활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가정 교회 형태의 구조를 활성화시켜 영혼 구원에 매진해야 할 때입니다. 각 교회의 구역이나 다락방 시스템을 전도 중심 시스템으로 만들어가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되리라 봅니다.
이를 이루기 위해 여러 가지 접근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평소에도 구역이나 다락방 모임에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잠시 교재 중심의 공부를 내려놓고 비그리스도인 전도만을 주제로 삶을 나누게 하는 것입니다. 제자훈련 하는 교회인 경우는 각 반의 제자훈련 과정 중에 집중적으로 영혼 구원과 전도에 대한 이슈를 나누는 것도 좋은 접근법이 될 것입니다. 또한 어느 정도 소그룹 사역이 정착된 교회라면, 소그룹에서 일방적으로 멤버들을 수급 받아 시작하는 형태가 아니라, 열정적인 순(구역)장 한 명이 한두 가정을 데리고 개척 소그룹을 꾸려 가도록 도전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 이렇게 할 경우 교제 중심으로만 쏠려 있던 소그룹도 주변의 비그리스도인들을 향해 마음을 쏟는 전도 마인드로 뭉쳐질 수 있습니다. 믿는 자들끼리의 교제에만 안주하지 않고 잃어버린 영혼들을 향한 연민과 긴장감을 가지고 모이는 다락방이 많아질 때 교회도 밝고 건강해질 것입니다.
이러한 취지에서 사랑의교회는 5월이면 열린다락방이라는 특별한 시간을 갖고 자연스럽게 믿지 않는 이웃들을 소그룹 교제권 안으로 초대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평소 전도 대상자들이나 지난 대각성전도집회 때 결신했지만 신앙생활로 아직 이어지지 않는 분들, 그리고 신앙생활을 하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중단하고 있는 분들을 초대하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초대된 분들이 나중에 전도집회를 통해 결신하는 등 귀한 열매를 맺기도 합니다. 다락방의 영혼 구원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은 세례를 받는 분들의 간증을 통해서도 그대로 증명됩니다. 많은 분들이 교회에 첫발을 디디기보다 먼저 다락방을 통해 훈훈한 사랑과 감동을 전해 받고 교회로 이끌려 오신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느 한 사람의 관심으로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담임 목회자의 영혼 구원에 대한 마음이 평신도 지도자들인 순장들의 마음에 그대로 전달되고, 나아가 다락방 순원들의 마음에까지 미칠 때 온 교회에 전도의 혈류가 막힘없이 흐르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전도 집회를 앞두고 태신자를 작정할 때도 다락방 중심으로 독려하여 주변의 태신자들을 적어내도록 강조하고 있습니다. 동일한 생활권 영역 안에서 사는 사람들이야말로 최적의 전도 대상자들입니다. 이들은 쉽게 접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비슷한 성향과 관심사를 가지며, 이웃이라는 관계를 통해 자연스럽게 전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다락방에서는 믿지 않는 남편이나 아내, 가족이 있을 경우 그들을 놓고 집중적으로 함께 기도합니다. 다락방 소그룹뿐 아니라 제자훈련, 사역훈련, 성경대학, 큐티반 등 교회 내 소그룹 훈련 담당 교역자들도 이들 훈련생들을 만날 때마다 영혼 구원의 중요성에 대해 도전해, 전방위 전도 사역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락방이 1년 내내 비그리스도인들을 끌어들이는 ‘거점 전도’의 구심점이 되게 하는 전략도 중요합니다. 기존 다락방은 성경 공부 분위기 일색이어서 안 믿는 이가 쉽게 참석해 어울리기 힘든 환경인 경우가 많습니다. 다락방 구성원들도 너무 성경 공부 일변도로만 진행하면 힘들어할 때가 있습니다. 따라서 과연 우리 교회의 다락방은 불신자들에게 얼마나 열려 있는지, 이들이 다락방에 참석한다고 할 때 얼마나 포용력 있고 친화적으로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지, 이들의 시각에서 볼 때 언제라도 따뜻하게 환영받고 있다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지 점검해 봐야 할 것입니다. 제자훈련을 하는 교회인 경우 순장반에서도 한 달에 한 번쯤은 전도에 대한 코스를 마련하여 다락방에까지 그 흐름이 전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됩니다. 필요하면 알파코스 같은 전도 프로그램들을 교회 안에 시스템화하여 실시하거나, 다락방 별로 정기적으로 실시하여 도전하는 것도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이 글은
『
잠들지 않는 사역자
』(오정현, 생명의말씀사) 중 일부를 발췌, 각색한 것입니다.
도서소개
교회의 심장을 깨우는 잠들지 않는 사역자
“이 땅의 사역자들과 교회 리더들을 위한 오정현 목사의 생생한 사역 노하우!”
한국 교회를 향한 가슴 끓는 외침,미래 교회와 섬김의 리더들에게 던지는 열정의 메시지, 생명을 살리는 교회 리더십에 대한 통찰,결코 잠들 수 없는 한 사역자의 열정과 비전이 이 책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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