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434호 - 같은 곡조로 노래하기 - 소그룹 각자의 마음속 목소리를 조율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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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람이 알고 있는 노래가 딱 한 곡이고, 모두가 그 한곡만 평생 불러야 한다면 매우 심심할 것입니다. 그래서 각기 다양한 노래를 부를 수 있고, 때에 따라 상황에 맞는 노래를 부르는 다양성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서로 다른 노래를 부른다면 이는 또 소음이 됩니다. 그래서 동시에 같은 곡조를 화음에 맞춰 공명하며 부르는 조화가 일어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소그룹의 역동성 또한 이와 마찬가지 입니다. 각기 자신의 개성이 발현되면 소그룹은 더 풍성해지지만, 그 다양성은 서로 충돌하도록 동시에 자기 것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때에 따라 서로에 맞춰가며 조화하는 시의적절함이 필요합니다.
어떻게 하면 소그룹이 서로 맞춰가는 조화의 비밀을 확보할 수 있을까요?
조화는 한 사람이 강하게 끌고 가서는 절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조화는 단순한 역할분담이 아닙니다. 노래를 부를 때 어떤 파트를 부를 지 배분하고 실제로 그 배분한 계획에 따라 노래를 불러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 같이 노래하고 싶은 마음을 만드는 것, 눈빛을 교환하며 노래에 담긴 감정을 공유하여 그 순간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

조정과 조화의 차이

소그룹에서 우리는 다양한 방편들을 사용하여 각 구성원들의 생각이나 행동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조정은 역할분담입니다. 의사소통을 통해 각기 어떤 역할을 맡을지 구조를 바꾸는 것입니다.그러나 조화는 조정이 아닙니다. 조정은 생각과 행동이라는 외면적 영향을 받는 영역에서 일어나는 일이지만, 조화는 마음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조정과 조화는 함께 있을 때 비로소 강력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조화는 의사소통의 조정과 구조적 조정이라는 조정의 두 과정을 하나로 잇는 유기적 연결 요소가 됩니다. 소그룹이 함께 움직이려면 의사소통과 구조의 조정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성공적으로 조정 과정을 마쳤다 하더라도, 그 둘을 끈끈히 이어주는 마음의 조화가 없다면 소그룹은 금방 역동을 잃고 점점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조정의 과정을 조화의 연결로 묶어낼 수 있을까요?
이는 리더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다른 말로 그 어느 한 구성원 혼자 해낼 수 있는 일도 아닙니다. 그래서 이렇게 하면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확언할 수 있는 성격이 못 됩니다. 이는 너무나 다양한 인격 간에 상호작용이 필요한 일이기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비록 명확한 방법론을 설명할 수 없다 하더라도, 최소한 조화를 이루는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는 명확합니다.

조화를 이루는 첫 걸음 - 대화의 시간을 확보하십시오

첫 번째는 대화가 필요합니다.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고 통찰력 있는 질문으로 깊이 들어가는 대화가 필요합니다. 비록 같은 소그룹에 있다 할지라도 우리는 자신의 귀를 닫고 대화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상대가 들어주길 원합니다. 토론과 대화는 구분됩니다. 토론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상대가 듣고 인정하길 원하는 것이지만, 대화는 모두가 서로 말한 바를 들어주는 것입니다. 토론은 승자와 패자가 갈리지만, 대화는 모두가 승자입니다.
대화는 별도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 사역입니다. 사역 중에 의견 조정을 하는 것은 대화가 아닙니다. 대화를 위해 사역의 속도를 늦춰보기도 하십시오. 경청하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이 분주히 움직이지 말아야 합니다.

조화를 이루는 두 번째 걸음 - 긍정적 No의 기준을 가진 대화를 하십시오

그러나 경청하는 대화는 무조건적인 수용을 의미하는 것이 결코 아님을 기억하십시오. 소그룹은 분명한 방향성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같은 방향으로 가기 원하는 상황에서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조화의 과정은 같은 방향으로 가길 원치 않는 의견까지 모두 제한 없이 수용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이런 경우 우리의 대화는 긍정적인 No를 말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긍정적 No는 사랑과 반대되는 개념이 아닙니다. 사랑에서 비롯되어 사랑을 향해 자라는 것입니다. 긍정적 No는 공격적 태도로 상대를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의 감정과 이해 상황을 배려하여 극한의 인내심으로 기다리면서도, No라는 의사를 명확히 밝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거절은 항상 다른 더 큰 Yes에 뿌리박혀 있어 상대가 선택할 긍정적 옵션을 남겨두어야 합니다.

소그룹이 계속하여 마음을 조화하는 대화의 시간을 갖고, 긍정적 No의 원칙을 지켜나간다면, 한 곡조를 화음에 맞춰 노래하는 아름다운 순간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 글은 『 10년 후 우리 교회 』(윌 맨시니, 국제제자훈련원)의 일부 내용을 발췌, 각색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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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10년 후 우리 교회

오늘날 많은 교회들은 콘퍼런스 열풍에 휩싸여 있다. 교회마다 프로그램들이 넘쳐나고 좋다는 소문만 들리면 교회의 환경과 상황에 관계없이 쫓아다니며 새로운 프로그램을 또 내놓는다. 그러다 보니 남이 하는 것 한 가지라도 교회에 없다고 느끼면 불안해진다. 이 이야기가 교회의 리더인 당신 이야기인가? 그렇다면 이 책은 당신을 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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