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694호 - 리더의 선택, “베스트 예스”를 위한 작은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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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와 또 한 해의 사역을 정리하고, 새로운 한 해의 사역을 준비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리더는 작은 일이든 큰 일이든 항상 많은 결정을 해야 하는 자리에 있습니다. 각각의 결정은 각각의 선택을 의미합니다. 올 한해 했던 결정과 선택을 돌이켜볼 때, 항상 바른 선택이었는지요? 다음 한 해를 위한 구상을 할 때, 역시 벌써부터 많은 선택을 마주하게 됩니다. 또한 이 선택들이 다른 많은 선택의 순간들을 불러올 것입니다.

각각의 선택의 순간에서, 어떻게 하면 가장 좋은 선택, “베스트 예스”를 선택할 수 있을까요? 묵상과 기도, 하나님께 의지하기 등 가장 기본적인 전제가 있겠지만, 오늘은 우리 그리스도인 리더들이 종종 간과하거나 의식하더라도 쉽게 선택하지 못하는 한 부분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바로 거절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때론 “베스트 예스”를 위해 작은 거절이 필요하다

거절은 본질적 사역에 대한 거절을 뜻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확장과 영광을 위한 본질적 사역 앞에 우리는 항상 순종으로 임할 것입니다. 그러나 더 나은 선택을 위해, 우리는 종종 “작은 거절”을 마주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작은 거절”의 순간을 맞이할 때, 우리의 마음은 불편합니다. 우리는 착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거절은 착한 것이 아니라는 편향된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거절은 상대에게 어색함과 실망을 주고, 이는 착하지 않아 보이는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저항감을 극복해야 합니다. 이를 극복하지 못할 때, 상대의 어색함과 실망을 마주하고 싶지 않아 우리는 종종 무리한 부탁이나 장기적으로 상대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행동에 대해서도 잘못된 예스를 하기 쉽습니다.

작은 거절을 미루지 말라

“작은 거절”은 시기의 문제입니다. 일이 점점 커지고 진척되도록 내버려두면 거절은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작은 거절이라 할지라도 쉽지는 않겠지만, 걷잡을 수 없이 벌어지는 사태를 생각하면 지금의 거절이 “작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초반에 거절하지 못한 나머지 거절이 점점 더 어려워지기 전에, 또는 너무 많은 일이 이미 진행되어 이제는 거절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고 느껴지기 전에 거절해야 합니다.

때론 우리는 대답을 미룹니다. 그러나 이것 역시 잘못입니다. 대답을 미룬다고 해서 거절할 일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대답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부당한 일을 하는 것입니다.

  • 우리가 수락할 것이라는 상대의 희망이 커집니다.
  • 그들이 다른 계획을 세우지 못하게 합니다.
  • 최종적으로 거절했을 때 그것을 받아들이기가 훨씬 더 어려워집니다.

작지만 성의있는 거절을 하라

그래서 작은 거절은 상대를 오히려 배려하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거절하는 것과 상처를 주는 것이 똑같다고 혼동해서는 안됩니다. 다만 우리는 각각의 작은 거절에 대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그들이 자신의 실망감과 기대감을 다룰 수 있도록 공을 들여야 합니다. 쉽게 말해 ‘성의 있는 거절’을 해야 합니다. 오히려 이것이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으며, 상대를 배려하는 행동임을 인지할 수 있도록 성의를 다한 “거절 편지”를 쓰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상대의 제안을 면밀히 검토 했으며, 제안해 주셨음에 감사하고, 관심이 있는 부분이 무엇이며, 어떤 미래가 예상되는지, 혹은 어떤 조언을 줄 수 있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락 할 수 없는 우리의 한계나 상황이 어떤 것인지, 하지만 앞으로 어떤 기회가 열릴 수 있는지 등을 성의 있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작은 거절이라도 함부로 사용하지는 말라

작은 거절을 하기 시작하면, 때론 그 마법 같은 효능에 더 쉽게 거절하게 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유의사항을 명확히 기억해야 합니다.

거절을 무기처럼 사용하지 마십시오. 상대의 요구가 있는 것처럼, 언제나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습니다. 작은 거절로 내 한계를 넘어서는 제안을 뿌리친다고 해서, 그리스도인 리더로서 내가 해야 하는 책임이 줄어드는 것이 아닙니다. 여전히 섬김과 봉사가 필요한 영역이 많이 있습니다. 내 책임의 영역이 확실히 지켜지며, 내가 거절하는 이유가 다른 섬김을 위한 것임이 확실할 때에만 거절하십시오.

작은 거절은 미래의 예스가 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지금은 완전히 뛰어들 때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한번 뛰어든 일은 내가 밖에서 보는 것보다 더 긴박하고 빠르게 진행되어, 더 이상 돌이키기 힘든 급류일지도 모릅니다. 충분히 이 일을 진행하고 헤쳐 나갈 때 까지, 물가를 떠나지는 않지만 강 한 복판으로 뛰어들지 않는 기다림의 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의 제안에 귀를 열되, 그저 착한 사람이 되기 위한 예스는 이제 멈추시길 바랍니다.

※ 이 글은 『 선택이 쉬운 사람은 없다-결정장애 크리스천, 하나님과 통하다 』 (리사 터커스트 저 사랑플러스)의 제11장 “베스트 예스를 위해 거절하기”의 일부 내용을 발췌, 각색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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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선택이 쉬운 사람은 없다

사람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실패의 두려움에 매이지 않고 매 순간 하늘의 지혜로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하는 삶

이 책은 하나님과의 영적인 사귐 안에서 그분의 인도를 따라 선택하고 결정하는 길을 제시합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부지불식간에 몸에 밴 잘못된 선택의 악습을 털어내고, 인생의 진로와 색깔을 바꾸어줄 거룩한 선택의 습관을 익힐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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