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689호 - 내버려둬(Let it be)가 참 사랑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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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후 2015년 9월 14일

689호

“내버려둬(Let it be)”가 참 사랑이 아닙니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는 가상의 1당 독재 공산주의 초강대국인 오세아니아를 통치하는 “당(The Party)” 산하에 존재하는 4개의 부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4개 부서의 이름은 “평화부(Ministry of Peace),” “사랑부(Ministry of Love),” “풍요부(Ministry of Plenty),” “진리부(Ministry of Truth)”입니다. 그런데 실상은 평화부는 전쟁을 주관하고, 사랑부는 사상범을 고문하며, 풍요부는 매일 같이 “배급량 감소”를 발표하고, 진리부는 모든 정보를 통제하고 조작하는 일을 합니다.
이런 일은 소설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샤를마뉴 대제는 유럽의 이교 국가들에게 기독교로 개종하기를 강요하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당신을 사랑하신다. 그러므로 회심하라. 그러지 않으면 당신을 죽일 수밖에 없다.”
이처럼 “사랑” “진리” “평화” 등은 그 의미를 깊이 숙고하지 않은 자에 의해서 그 의미가 쉽게 왜곡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그것들을 추구하지 않을 수도 없습니다. 특히 여러 가치들 중에서도 “사랑”은 가장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고전 13:13)는 말씀은 불신자들도 알고 있으며 이 때문에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라고 불릴 정도로 교회에서는 “사랑”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 “사랑”이야말로 가장 쉽게 성경의 가르침으로부터 벗어나 쉽게 왜곡될 수 있는 가치입니다.
왜곡된 사랑은 여러 가지 양상으로 나타나는데, 몇 가지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랑과 권위는 양립불가하다,” “사랑의 하나님이 심판을 행하실 리 없다,” “하나님은 신자와 불신자를 나누어 생각하지 않으신다,” “죄를 지적하고 회개를 촉구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사람들은 “사랑”을 말하며 무조건 포용하고 용납하기, 즉 “그냥 놔둬라(Let it be)”가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교회에도 이런 생각이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랑에 대한 이해는 예수님께서 우리들에게 보여주신 사랑과는 크게 다릅니다. 예수님은 “편한 관계”를 이루기 위한 사랑을 하신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그 제자들에게 신적 권위로 다가가셨고, 그 권위로 제자들을 부르셨고, 사도로 세우셨습니다. 예수님과 열두 제자들의 모임은 결코 친한 친구들의 모임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권위 아래에서 제자들을 사랑하셨습니다. 마치 좋은 부모는 자녀를 사랑하지만 그 권위를 잃지 않듯이, 주님도 제자들에게 그렇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그의 신적 권위로 교회를 세우셨고, “음부의 권세”와 분명한 경계선을 두셨습니다(마 16:18~19).
그렇기에 참 사랑은 반드시 권위를 가지고 발휘되어야 합니다. 설교, 양육, 복음전도는 모두 사랑의 행위이며, 또한 주님께서 우리에게 권위를 위임하셨기에 가능한 행위입니다. 죄를 지적하고, 회개를 촉구하는 것이야말로 참된 사랑이며, 또한 강력한 권위가 있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또한 회개하지 않는 자에게 적절한 징계(심판)를 가하는 것 역시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권위를 기반으로 그 죄인을 사랑하는 길입니다. 신자와 불신자의 경계를 허무는 것이 사랑이 아니라 오히려 그 경계선을 분명히 하고 생명의 길과 멸망의 길을 명확히 제시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입니다.
교회의 목회자, 지도자로서 성도들과 친분을 쌓는 것도 중요하고, 그들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려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저 그 상태로 내버려 두는 것이 그들을 참으로 섬기고 사랑하는 것은 아닙니다. 목회자의 권위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신 것이며, 예수님처럼 사랑하기 위해서는 그 권위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함을 잊지 마십시오.

※ 이 글은 『당신이 오해하는 하나님의 사랑』 (조너선 리먼 저, 국제제자훈련원)의 일부 내용을 발췌, 각색한 것입니다.

 

 






당신이 오해사는 하나님의 사랑

“당신이 알고 있는 하나님의 사랑은 성경적인가, 아니면 욕망이 빚어낸 허상일 뿐인가?“
오늘날 교회의 무너짐 뒤에는 형식적인 등록 교인 제도와 권징이 있고
그 깊은 뿌리에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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