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영혼은 하나님을 찾도록 창조되었습니다. 구약성경을 살펴보면 우리 영혼은 전능자를 갈망하며(시63:1), 마른땅이 물을 갈급해하듯 하나님을 사모하고(시143:6), 그를 가까이 따르길 원합니다(시63:8). 하나님이 처음 지으신 남자와 여자는 에덴동산에서 하나님과 함께 거닐었습니다. 서로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함께 걷습니다. 우리는 진정한 친구와 함께 걷는 것을 좋아합니다. 부모와 아이는 함께 손을 잡고 걷는 시간을 즐거워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우리가 그분과 함께하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그러나 인간은 죄를 지음으로써 그 아름다운 동행을 파괴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깨뜨린 것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우리와 동행의 관계를 회복하기 원하셨고,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동행의 예시를 보여주셨습니다. 에녹과 동행하셨고, 요셉과 동행하셨으며, 모세, 기드온, 사무엘, 룻, 다윗과 동행하셨습니다. 무엇보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늘 함께하셨고, 또한 우리 역시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과 함께하길 원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열두 제자와 함께하심으로써 친히 모범을 보여주셨고, 그들을 통해 교회 공동체를 세우셨습니다.
소그룹 공동체는 그리스도가 세우신 교회의 축소판입니다. 규모가 작아졌다고 해서 동행의 원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교회가 하나님과 동행하기 위해 헌신하듯, 소그룹 역시 하나님과 동행하기 위해 헌신해야 합니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누리도록 연습해야 합니다. 날마다 목표를 정하고 가정에서, 직장에서, 운전을 하면서,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사람을 만나면서 늘 하나님의 임재를 의식하며 하나님께 순종하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그런데 종종 믿는 자의 모임에서 오히려 하나님의 임재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모임의 목적에 정신이 팔려 한순간도 하나님을 생각하지 못하고, 그분의 음성에 귀 기울이지 않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자신의 소그룹을 돌아보십시오. 모임의 모든 과정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를 누리고자 애썼습니까?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시간은 하나님의 것이며, 하나님과 함께하는 것이야말로 그분이 우리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입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누리고자 노력할 때, 우리가 소그룹에서 세운 목표들이 가장 선한 방법으로 이뤄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임재를 누리고 그분과 동행하는 소그룹이 되기 위해서 무엇을 실천해야 할까요?
먼저 소소한 일에서 시작하십시오. 소그룹을 통해 더 깊이 교제하며 관계를 든든히 세워 나가기 위해, 더 체계적인 양육을 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임재는 반드시 목표를 이루어야만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소그룹이 모인 그 자리, 모임을 진행하며 마주하는 모든 상황에서 하나님이 어떻게 말씀하시는지 귀를 기울이십시오.
또한 서두르지 마십시오. 소그룹이 특정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서두르기 시작하면 하나님의 임재를 묵상할 시간이 점점 줄어듭니다. 하나님의 음성은 때때로 조용히 들립니다. 그 음성을 듣기 위해서 우리는 가끔씩 멈춰서야 합니다.
무엇보다 사람을 만날 때, 하나님과 함께 만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사람을 대하는 자세는 우리의 영혼이 무엇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 말해줍니다. 소그룹 구성원 모두가 이런 태도를 갖도록 모범을 보이고 권면해야 합니다. 또한 소그룹 외의 사람들도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생각으로 대해야 합니다. 만약 소그룹 구성원들에게는 친절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와 반대로 대한다면 사람들은 우리의 가식적인 태도를 비웃을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신다는 것, 그리고 내가 만나는 사람을 하나님도 만나고 계신다는 것을 인식하면 우리의 태도가 달라질 것입니다. 소그룹 구성원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더 이상 행동이 굼뜬 종업원에게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 독생자 내어주시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그를 대하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 소그룹은 그분과 동행하는 삶으로 초대하십니다.
※ 이 글은 『내 영혼은 무엇을 갈망하는가』(존 오트버그, 국제제자훈련원) 10장의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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