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방학했던 성경공부나 소그룹 모임이 개강하면서 활기찬 기운이 교회를 가득 채웁니다. 새로운 사역에 임하는 동역자들과 교제하며 그간 있었던 일들을 나누는 모습이 아름답게 빛나는 시기입니다. 이러할 때 많은 소그룹들이 겨울 수련회나 MT를 통해 쉬는 동안 받은 은혜나 경험을 나누려고 합니다. 그러나 잠시 안 보다가 다시 만나게 되는 자리가 낯설어 멤버들이 마음을 열지 못하고 교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사람들이 곳곳에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때에는 인도자가 멤버들의 마음을 열어 모임을 주도해나가야 합니다.
인도자는 어색한 분위기에 처한 멤버들을 어떻게 인도할 수 있을까요? 하루에 수십 명과 상담하는 앤드루 소벨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야 말로 사람의 마음을 여는 좋은 출발점이라고 합니다.
질문은 마음에 이르기 위한 도구이자 잠긴 문을 활짝 열어젖히는 열쇠이며 대화를 새로운 방식으로 심화시키는 힘을 지닙니다. 이러한 질문의 힘을 잘 활용하면 마음을 열기를 주저하거나 꺼려하는 멤버들의 마음을 풀어줄 수 있습니다. 질문하는 법을 잘 활용하는 사람은 인간관계를 효과적으로 맺고 그 관계를 더욱 깊이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아울러 사람의 잠재능력을 일깨워주고 본래의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질문을 이용해 사람들의 변화를 유발하셨습니다. 훌륭한 질문은 생각을 자극하여 의견을 재고해보게 만듭니다. 탁월한 질문은 문제의 틀을 재구성하고 문제를 다른 각도로 보게 합니다. 좋은 질문은 우리가 확고하게 믿는 상식이나 고정관념에 찬물을 끼얹으며 전통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게 이끕니다. 그리고 질문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발견하도록 흥미를 유발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질문을 던짐으로 멤버들이 피차 이야기하도록 유도할 수 있을까요? 앤드루 소벨은 인간관계를 쌓을 때 다음과 같은 질문의 활용을 제안합니다.
- 사람이 당신을 어떤 사람으로 기억하기를 원하십니까?
- 당신은 어떤 일에 공헌하기를 원하십니까?
- 살면서 가장 큰 만족을 느낀 일은 무엇입니까?
-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입니까?
- 지금 당신이 알고 있는 것 가운데 젊은 시절에 알았더라면 하는 지혜는 무엇입니까?
- 현재 하는 일에 있어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 바쁘지 않을 때 시간을 어떻게 보내십니까?
- 당신에게 큰 영향을 준 롤 모델이나 멘토는 누구입니까?
- 어린 시절을 어디에서 보냈습니까? 그곳에서의 경험은 어땠습니까?
- 부모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부모님께 어떤 가르침을 받았습니까?
- 당신인 외향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합니까? 아니면 내향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합니까?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런 질문들을 잘 익히고 활용하여 더욱 풍성한 소그룹 나눔의 시간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이 글은 「질문이 답을 바꾼다」(앤드루 소벨 저, 어크로스 퍼냄)에서 발췌, 정리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