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제법 더워졌습니다. 그리고 2012년의 전반기가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해마다 여름이 가까이 오면 대부분의 교회들은 여름 행사를 준비하느라 바빠지면서 여름 행사에 집중하는 반면 대부분의 평신도 훈련 프로그램들은 잠시 방학에 들어가게 됩니다. 소그룹 모임들도 방학에 들어가는 이 무렵에 소그룹 구성원들에게 나타나는 현상 중에 하나는 소그룹 모임이 익숙해지면서 점점 모임에 대한 열정과 헌신, 그리고 목표의식이 사라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과중한 사역들과 여러 가지 개인적인 일들로 인하여 영적, 육체적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여름 방학이라는 시간이 후반기 소그룹 사역을 위한 디딤돌이 아니라 오히려 소그룹의 유기성을 단절시키는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소그룹 사역에 있어서 어려운 부분 중에 한 가지가 바로 소그룹원들의 피로감이라고 합니다. 모임이 매주 반복되면서 소그룹의 흥미도 줄어들고 소그룹원들의 참석률도 저조해지게 되면 소그룹 활동에 대한 동기부여는 반감되고 소그룹 다이나믹은 사라지게 됩니다. 만약 내가 인도하는 소그룹이나 동참하고 있는 소그룹이 이러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판단된다면 소그룹을 지속성있고 역동적으로 이끌기 위해서 다루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리더는 구성원들로 하여금 소그룹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고 그 모임에 대해서 기대하는 바가 여전히 존재하는지를 서로가 확인하게 합니다. 그리고 소그룹의 남은 여정을 위해서 다시금 소그룹에 대한 언약서를 상기시켜주거나 새로운 언약을 맺고 소그룹을 위한 기본 규칙을 재정비하는 것입니다. 만약 소그룹을 위한 언약서를 나누는 시간이 전혀 없었다면 더더욱 소그룹을 위해서 이 시간을 필요합니다. 그 다음으로 자신의 소그룹이 서로의 팀웍을 견고히 해야 할 시기에 놓여있는지, 아니면 말씀 연구를 통해 영적인 성장을 위해서 집중해야 할 것인지, 아니면 정적인 모임보다는 지역사회를 위해서, 또는 선교나 구제, 봉사 활동의 영역에 있어서 구체적으로 헌신해야 할 때인지를 판단하여 그 일에 대한 비전을 새롭게 제시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간들을 통해서 긴장감이 사라진 소그룹의 분위기를 전환하고 더욱 역동적인 소그룹을 통해서 건강한 교회의 분위기를 재생산해 낼 것입니다. 교회는 이를 위해서 소그룹에 끊임없이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사역팀을 마련해 놓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담임 목회자는 소그룹을 지속적이고 역동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비전 제시를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이와 함께 여름을 맞이하여 자칫 방학기간 동안 소그룹의 감각과 분위기가 흐트러질 수 있는 상황에서 소그룹을 위한 유익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부담이 적을수록 좋습니다. 단조로운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소그룹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최소 단위로 만들어본다면 그곳에서 소그룹원들은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게 되고 기존에 형성되었던 관계는 더욱 깊어지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번 여름에 우리의 소그룹들이 알찬 시간을 보냄으로 소그룹 열매가 더욱 아름답게 맺혀지길 기대해봅니다.
* 이 글은 채이석/이상화 목사의 「건강한 소그룹 사역 어떻게 할 것인가」의 일부를 발췌 각색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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