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279호 - 경청은 마음을 읽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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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룹으로 모일 때 서로를 위해 시간을 투자하지 않으면, 누가 다른 영혼을 전도할 것이며 누가 한 영혼을 향해 관심을 갖겠는가?’ TOUCH 전도사역 랜들 네이버는 소그룹이 죽어가는 원인 중에 한 가지로 친밀한 관계가 형성되지 않을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러한 한 영혼을 향한 관심과 투자는 무엇보다도 마음을 여는 경청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야고보서 1장 19절에서 야고보 사도는 말합니다.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거니와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하라.” 이 말씀은 경청의 중요성을 다루는 구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대로 사는 것은 곧 진리를 따르며 사는 것입니다. 성경의 진리 중 하나는 바로 경청, 듣는 것입니다.

국제월드비전에서 있었던 한 에피소드입니다. 아프리카의 수단의 딘카족과 누에르족이 8년에 걸친 파괴와 전쟁을 끝내고 서로 평화의 관계를 맺도록 돕는 일에 그 당시 월드비전 담당자인 빌 로우리가 중재를 맡았습니다. 그 전에 이미 몇몇 국제 중재팀이 나서 중재 시도를 여러 번 해보았지만 실패한 일이기에 부담감이 매우 컸습니다. 어떻게 중재할 것인가 고민하던 빌은 그들의 종족에게는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진지하게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를 벌이는 전통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전통에서 힌트를 얻어서 서로가 마주앉아 번갈아가면서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이야기를 하도록 도왔습니다. 3일 동안 밤낮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야기가 계속되었습니다. 두 족장은 각각 상대방의 말을 듣고 자기 말을 하고, 또 상대방의 말을 듣고 자기 말을 하기를 거듭한 후에 마침내 용서의 말을 할 마음이 생겼고, 평화를 위해 힘을 모으려는 마음이 생겨서 평화협정을 맺게 되는 놀라운 기적이 이어졌습니다. 이처럼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는 가운데 상상도 하지 못했던 놀라운 일이 우리 삶에 일어나게 마련입니다.

사람들은 왜 듣지 않을까요?

EMI(EQUIPPING MINISTRIES INTERNATIONAL)에서 50개국이 넘는 나라의 지도자들을 만나서 듣기에 대한 솔직한 고백을 들어보았습니다.

첫째, 듣기는 너무 오래 걸린다.
둘째, 듣기는 약한 사람, 결정력이 없는 사람, 우유부단한 사람처럼 보이게 한다.
셋째, 듣기는 말하는 사람의 감정과 의견이 정리되어 있지 않고 뒤죽박죽 되어 있는 상태에서 그의 말을 듣는 것이다.
넷째, 듣기를 하면 계획 실행이 늦어진다.
다섯째, 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제안을 들었는데 그 제안이 실행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우리에게 화를 낼 것이다.
여섯째, 우리가 사람들의 말을 듣는다면 그들은 우리가 그 말에 동의했다고 나름대로 해석해 버릴 것이다.
일곱째, 우리 계획에 동의하지 않는 의견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위에 열거한 것 가운데 당신에게 해당되는 사항이 몇 가지라도 있거나 아니면 열거한 것 외에도 듣기를 거부하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더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간적인 한계에 부딪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듣기는 어느 정도 희생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경청하는 리더로 성공할 수 있는 세 가지의 방안에 대해서 생각해봅시다.

첫째, 몸에 밴 나쁜 습관과 자연적인 성향을 극복하라.

사실, 들어주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 없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주어진 시간 내에 끌어내고 이해했다는 느낌을 전해 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들어주고 이해하는 것만큼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내는 방법은 없습니다. 결국, 경청은 습관화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입니다. 상담학자 게리 콜린스박사는 상담에서 경청이란 “상대방의 입술을 통해 나오는 말을 그저 소극적으로 듣고 앉아 있는 것 이상을 의미한다”며 “경청은 상담자의 귀와 눈을 다 사용해서 적극적으로 듣는 행위”라고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서 듣는 것이 아니라 먼저 적극적으로 상대방의 말을 들어야 합니다. 듣기 근육을 자꾸 사용해 주어야 하며, 사람을 만났을 때 이해 받기보다는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이 저절로 생기고 그것이 건강한 습관으로 자연스럽게 자리 잡기까지 그러한 습관을 강화해주어야 합니다.

둘째, 사람을 소중히 여기면 잘 들을 수 있다.

예수님은 죽기 몇 시간 전에 제자들에게 이런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요 15:12,13)
예수님이 이 땅에 계셨을 때 어떻게 사람을 대하셨는가? 그는 유대인 지도자나 바리새인 같은 VIP가 아닌, 우물가에서 만난 사마리아 여인, 베데스다 연못에서 개인적으로 찾아온 혈기 마른 자, 오빠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만난 슬픔에 싸인 그의 친구 마르다와 마리아에게 동일한 사랑을 베푸시며, 한 사람 한 사람의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들어주시고 필요를 어루만져 주셨습니다. 그의 인격과 말, 행동 때문에 사람들의 영적 눈이 열렸고 그들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셋째, 가르치려 하지 말고 항상 배우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소그룹에서 실패하는 주원인 중에 한 가지는 듣지 않고 가르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들을수록 상대방의 마음 문은 열리고, 말을 할수록 상대방의 마음 문은 닫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경청은 상대의 마음 뿐 아니라 자신의 마음도 열게 만듭니다.
새들백교회 릭 워렌목사는 리더십의 여섯 가지 법칙 중 마지막 여섯 번째를 ‘모든 리더는 배우는 사람’이라고 언급하며 “배우기를 멈추는 순간 리더로서의 자격을 상실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전도서에 보면 “무딘 철 연장 날을 갈지 아니하면 힘이 더 드느니라 오직 지혜는 성공하기에 유익하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 곧 듣는 자의 자세야말로 무딘 철 연장의 날을 가는 것과 같다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마음을 여는 경청기술(원제 : Quick-to-Listen LEADERS)
  경청은 사람을 감동시킨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채워 주는 목회는 입보다 귀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이다. 예수님의 목회, 경청 기술이 여기 있다
귀를 사용하는 법을 배우면 사람을 얻는다. 이 책은 하나님 말씀, 당신 내면의 소리, 그리고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보내어 인도하도록 하신 사람들의 마음의 소리 듣는 것을 배울 수 있는 방법에 관해 다루고 있다. 이것은 희망, 격려, 통찰력을 주고, 또 예수님과 더 깊은 관계를 맺도록 해주는 신선한 방법으로 우리 주변의 모든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에 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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