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515호 - 영적 제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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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제자가 되겠다고 결심한 사람은 예수님의 학교에 입학해서 그분의 가르침 밑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원래 ‘그리스도인’과 ‘제자’는 구별 없이 사용하던 말이었으나 현대에 와서는 분리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는 양보다 질이 문제였기 때문에 더 많은 제자를 모집하려고 자격 조건을 완화하는 식의 양보를 하지 않으셨습니다.
각 교회마다 2010년 제자훈련을 시작할 즈음이 되었습니다. 해마다 진행되는 제자훈련이지만, 2010년에는 더 큰 은혜를 쏟아부어주시기를 간절히 소원해봅니다. 오늘은 『영적 지도력』이라는 책으로 유명한 오스왈드 샌더스의 신간 『영적 제자도』(국제제자훈련원 역간)의 제3장 “제자의 증거”를 요약 정리하면서 2010년 우리가 지향해야할 제자도의 세 가지 기본원칙을 나누고자 합니다.

1. 지속성의 원칙

“그러므로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31-32). - RSV번역본에는 “내 말에 거하면”이 “계속적으로 내 말에 거하면”(continue in my word)으로 나와 있다.

이 말씀은 제자도의 내적인 면을 보여줍니다. 주님의 말씀에 계속적으로 거하는 것이 제자도의 내적인 면입니다. 그렇다면 ‘내 말’이란 무슨 의미일까요? 예수님이 살아계신 말씀이었기 때문에 그분의 말은 곧 그분 자신을 의미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이 말씀에서는 예수님의 가르침 속에 있는 내용과 원리를 가리킨다고 봐야 합니다. 즉 신자들이 애송하는 구절이나 선호하는 교리만이 아니라 그분이 하신 모든 말씀을 의미합니다.
계속적으로 주님의 말씀에 거하기 위해서는 - NIV에는 “그분의 가르침을 고수하기 위해”(to hold to his teaching)이라고 되어 있음 - 주님의 말씀을 일상의 삶 속에 실천하겠다는 원칙을 세워야 합니다. 제자가 되는 첫걸음은 말씀을 받는 것이고 제자가 되었다는 증거는 그 말씀 가운데 지속적으로 거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거하는 삶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강한 목적의식과 자제력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더불어 그것은 시간이 걸리는 일입니다. 성경을 읽어야 할 뿐 아니라 읽은 말씀을 묵상하면서 마치 소가 되새김질을 하듯 읽은 내용을 머릿속에 새겨 넣어야 합니다. 말씀을 암기해서 마음에 말씀을 숨겨 두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 말씀을 믿음에 섞어야 합니다.
성령으로 충만해졌을 때 따라오는 결과(엡 5:19)와 예수님의 말씀이 풍성히 거할 때 빚어지는 결과(골 3:16)가 동일하다는 점에 유의하십시오.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이 풍성하게 거하는 한도 내에서 성령으로 충만해질 수 있습니다.

2. 사랑의 원칙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4-35).

이 말씀은 제자도의 외적인 면을 말해 줍니다. 즉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어떠해야 함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라는 가장 뚜렷한 증거는 다른 사람을 향한 진심어린 사랑입니다.

1) 예수님의 사랑은 이타적인 사랑이었습니다.
어떤 면에서 우리는 무언가를 받기 때문에 사랑합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의 사랑은 철저히 이타적이고 희생적인 사랑이었습니다.

2) 예수님의 사랑은 용서하는 사랑이었습니다.
누군가로부터 부당한 행위를 당한 사람만이 용서할 수 있는 권한이 있습니다. 비록 사람들로부터 무시당하고, 배반당하고, 버림 받았지만 예수님의 사랑은 결코 사그라지지 않았기에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라고 말씀하실 수 있었습니다.

3) 예수님의 사랑은 희생적인 사랑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계시는 동안 자신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언제나 손수 나서서 사람들을 도와주셨습니다.

3. 열매의 원칙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요 15:7-8)

이 말씀은 제자도의 상향적인 면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열매가 없다면 진짜 제자라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예수님이 말씀하신 ‘열매’란 무엇일까요?

1) 인격의 열매 - 내면의 삶
성령께서 우리 안에 역사하심으로 나타나는 열매는 아홉 가지 미덕으로 표현되었습니다(갈 5:22-23). 사도 바울의 목표도 “오직 너희에게 유익하도록 풍성한 열매를 구함이라.”(빌 4:17)였습니다.

2) 사역의 열매 - 외적인 사역
잃어버린 영혼이 주님께 돌아올 때, 그리고 제자들이 더욱 영적인 성숙함에 이를 때 열매가 맺힙니다(요 4:35-36).

제자가 되었다고 저절로 열매가 맺히는 것은 아닙니다. 해야 할 일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 12:2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2장의 말씀에서 중요한 단어는 ‘~하지 않는 한’과 ‘~하면’이라는 단어입니다. 다시 말해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가능성은 우리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십자가를 지고 자아 중심적 삶이 죽었을 때 성령께서 우리의 삶에 열매를 맺히게 하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영적 지도자 여러분!
어느 작가는 말하길 예수님의 가르침은 유식한 학자들만이 아니라 유치원 아이들도 실천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2010년 한 해, 영적 제자의 길을 걸어가는 모두가 되기를 소원해봅니다.










영적 제자도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열망하는 모든 신자들을 위한 신앙원칙!
이 책은 제자도의 기술적인 부분이 아닌 제자도의 기본원칙들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기본원칙들을 20개의 주제로 나누어 제자로서 갖추어야 할 것과, 제자로서 추구해야 할 것, 제자로서 버려야 할 것, 제자의 소망에 대해 말한다. 아울러 제자의 삶에 실패한 사람들을 향한 권고의 말과 소그룹 성경공부를 통해 각 장의 핵심을 되짚어보고,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독자들을 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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