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하면 쉽게 떠오르는 것이 영웅적인 모습입니다. 연단 위에서 강렬한 연설로 군중을 사로잡는 정치가나 CEO같은 모습을 리더의 모습으로 연상합니다. 그런 리더는 강한 통찰력과 비전을 가지고 청중들에게 호소하며, 그들의 지지를 받으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굳이 역사 속의 뛰어난 영웅만이 아닌, 일상생활의 조그만 부분이라도 변화시키고자 노력하는 리더라 할지라도 나름대로 조직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통치술이 필요합니다. 리더십 전문가인 존 가드너는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에게 필요한 통치술을 다음의 아홉 가지로 제시합니다.
1. 목표를 비전화하기(envisioning goals)
리더는 조직이 달성해야 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를 비전으로 제시해야 합니다. 단순한 목표를 지시하기 보다는 이를 그림으로 상상할 수 있도록 꿈을 불어 넣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조직 구성원들이 자발적이며 적극적으로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동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2. 조직의 가치를 바로 세우기(affirming value)
일반적으로 가치란 그 사회의 종교적 신념과 세속적 철학에 구현되어 있는 것으로 쉽게 말해 옳고 그름, 좋고 나쁨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입니다. 리더는 조직 구성원들이 행동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조직이 존재하는 목적을 가치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환경이 변하면 조직의 가치도 업그레이드되어야 합니다.
3. 동기 부여(motivation)
획일적인 명령에 의해 조직 구성원들을 동원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리더는 조직의 목표를 세우고 난 다음, 목표 달성에 어떤 가치가 있는지를 잘 설명하고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목표 그 자체의 중요성을 가지고 설득할 수도 있고, 아니면 인텐시브를 도입할 수도 있습니다.
4. 목표 달성 및 관리(achieving goal and management)
훌륭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관리 능력을 소유해야 합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획과 우선순위 설정, 조직이나 팀 정비, 시스템 운영 관리, 아젠다 설정, 의사 결정 등 많은 일을 해야 합니다. 물론 이 모든 일을 직접 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안에 따라 부하들에게 권한을 위임할 수도 있고, 진행 상황을 중간 중간 체크하는 점검자 역할만 할 수도 있습니다.
5. 조직을 단결시키기(workable unity)
일단 목표가 설정되고 이를 성취하기 위한 전략이 결정되면 모든 조직은 그 방향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조직의 인적, 물적 자원을 모두 투입해야 하며 조직 내 다른 의견이 있어서도 안됩니다. 각자에게 구체적으로 주어진 임무를 완성해야 합니다. 조직의 대오가 무너지면 목표 달성은 힘들어집니다. 조직의 생명은 신뢰에서 나오는 단결력입니다. 이러한 신뢰를 주는 것은 리더의 몫입니다.
6. 설명하기(explaining)
리더는 사람들에게 문제가 무엇인지, 왜 그것을 해야 하는지,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를 설명해야 합니다. 더만 아놀드는 “사람들에게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설명하지 못하는 리더는 불행하다”고 했습니다. 제대로 된 설명을 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단어의 선택, 분명한 메시지, 효과적인 미디어채널 확보 등이 중요합니다.
7. 상징으로 봉사하기(serving as a Symbol)
리더는 조직의 상징입니다. 조직의 특징과 상황을 보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최고의 리더는 조직이 추구하는 정체성의 표상이 되는 사람입니다. 링컨 대통령은 미합중국의 분열을 막은 통합의 상징입니다. 스티브 잡스 하면 애플이 떠오릅니다. 리더는 곧 그 조직의 대표이자 상징인 것입니다.
8. 조직을 대표하기(representing the Group)
현대의 리더들은 조직 내부의 일 뿐만 아니라 조직을 대표한 외부활동도 만만치 않습니다. 조직을 대표해서 협상을 하기도 하고, 홍보를 하기도 하며, 외부로부터 방어하기도 합니다. 유능한 리더는 조직 내부에 갇혀 있지 않고 밖으로 뻗어 나갑니다.
9. 개혁(renewing)
리더가 반드시 개혁자일 필요는 없습니다. 시대 환경에 적합할 경우, 과거의 방식이나 과거의 목적을 그대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환경이 변화를 요구할 때 리더는 개혁에 앞장서야 합니다. 이것은 다른 사람에게 위임할 수 없는 막중한, 리더에게만 주어지는 책임입니다.
리더로서 당신의 모습에게서 이 아홉 가지 통치술 가운데 어떤 부분을 발견할 수 있습니까? 그리고 어떤 부분이 취약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그것을 위해 당신이 보완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현재 조직이 해결해야 할 문제를 위하여 오늘 제시된 아홉 가지 통치술 중 당신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무엇입니까? 비록 영웅은 아닐지라도, 일상생활 속에서 탁월한 통치술을 발휘하여 당신의 조직에 변화와 성과를 가져오는 리더가 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서성교 저, <하버드 리더십 노트>(원앤원북스) pp. 65~68의 내용을 요약, 발췌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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