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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적으로 우리는 소그룹을 두 종류로 나눕니다. ‘말씀 중심’의 그룹과 ‘교제 중심’의 그룹입니다. 말씀 중심의 그룹은 주로 지식위주이며, 질문과 답을 주고받는 시간이 주를 이룹니다. 교제 중심은 주로 경험위주이며, 감정에 대한 각자의 태도나 응답들을 나누게 됩니다.
그러나 이 두 소그룹은 모두 주님께서 원하시는 변화를 이끌어내지는 못합니다. 왜냐하면 말씀 중심의 그룹처럼 성경 공부 위주로 진행되는 소그룹들은 교리나 정답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고, 이것 때문에 이 소그룹의 리더들은 정답과 올바른 교리와 성경 지식을 성숙한 신앙의 기준으로 삼게 되는 오류를 범합니다. 반면, 교제 중심 그룹은 구성원들의 어려움과 필요에 대한 이야기와 자신들의 삶 속에서 하나님이 역사하신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서로를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 구성원들이 성경의 진리를 분별해서 자신들의 삶 속에 적용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양극단에서 우리는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그 균형을 잡는 긴장 지대에 놓여져 있는 것이 바로 변화 중심의 소그룹입니다.
소그룹 리더들이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바로 구성원들의 삶이 변화하지 않는 것입니다. 변화 중심 그룹은 구성원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정체된 삶을 허용하지 않으며, 삶에 지식을 지식에 삶을 연결하는데 초점을 둡니다. 그리고 삶의 변화를 추구하기 위하여 오직 나에 관한 것, 또는 오직 하나님에 관한 것이 아닌, 하나님과 나에 관한 쌍방향 진리를 탐구합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변화 중심의 그룹을 세울 수 있을까요? 오늘은 빌 도나휴와 러스 로빈슨이 쓴 “소그룹 중심의 교회를 세우라(국제제자훈련원)”라는 책을 통하여, 두 가지 핵심 리더십 기술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질문으로 끝나지 말고 토론을 해야 합니다.
공교육에 익숙한 우리 모두는 모든 질문에 정답이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말씀과 삶이 만나는 그룹을 세우기 위해서는 질문도 좀 더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방향으로 개발되어야 합니다. 말씀을 깨닫고 적용하도록 돕는 질문들과 사람들의 이해를 돕고 공동체를 세우는 질문들을 사용하게 되면, 질문과 대답이 오가는 과정이 어느새 토론의 형식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소그룹 인도자는 철저히 개인에게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왜 대부분의 사람들은 믿음이 부족한가요?”라고 묻기보다, “오늘날 당신의 믿음이 가장 연약한 영역은 어디인가요? 하나님은 우리에게 어떤 믿음의 단계를 요구하고 계십니까? 그리고 비록 두렵지만 우리가 어떻게 그 단계를 시작할 수 있을까요?”라고 묻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구성원들이 서로가 창의적으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대화식 질문은 서로에 대한 이해와 유대감 형성에 도움이 됩니다. 리더 혼자 질문을 하게 되면, 과도하게 리더에게만 관심이 집중됩니다. 그러나 대화식 질문을 통해 구성원들은 리더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이야기함으로써 관계를 세워 나갈 수 있게 됩니다. 나아가 단순히 가르치고 질문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학습 방식으로 흥미를 유발시킴으로 모든 사람들이 진리를 깨닫는 데 집중하고 영적 성장을 향해 나아가도록 도와야 합니다.
둘째, 모임을 특별한 순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모임을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편안한 의자조차 없었음에도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있는 모든 시간들이 특별했습니다. 예수님은 다락방이라는 일상적인 장소와 일상적인 활동을 통해 특별한 순간을 만들고, 그 속에서 거룩을 포착하고, 하나님 나라를 떠올리게 함으로써 그룹을 영적인 공동체로 이끄셨습니다. 예수님은 단순히 모임을 갖는 것 이상의 일을 하기 원하셨기 때문에 이런 특별한 순간들을 만들고, 포착하고, 상기시키셨습니다. 즉, 그리스도께서는 사람들이 변화되는 것, 즉 진리로 인해 삶이 변화되는 것을 보기 원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특별한 순간이란 하나님의 실제적이고 확실한 임재와 능력이 개인 혹은 그룹의 삶 속에서 역사하시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특별한 순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하나님 앞에 결단하고 반응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계획해야 합니다. 우리가 말하는 방식, 공부하는 주제, 행동하는 모습, 만들어내는 분위기 등을 기초로 성령님이 우리 안에 역사하시도록 초청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런 순간을 위하여 우리의 소그룹 요소들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단순히 자기 묘사의 차원을 넘어 자기 노출이 있어야 하며, 그런 시간을 통해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부모로서, 동료로서, 성도로서 믿음의 삶을 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대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성경공부 속에서도 단순히 지식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요?”라는 반문도 자연스럽게 나와야 하며, 그 속에서 해답을 찾아가는 몸부림도 있어야 합니다. 그룹의 나눔도 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이야기를 거부감 없이 다룰 수 있어야 하고,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께 자신의 말만 내어뱉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세심히 듣는 훈련도 해야 합니다. 나아가 자신을 만족시키는 섬김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필요를 채워주는 섬김도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구성원들의 삶은 변화됩니다.
소그룹 중심의 교회를 세우는 것은 마라톤과도 같습니다. 동일한 방향으로 계속가야 하는 길고 긴 여정입니다. 그것은 공동체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에서 시작되어, 소그룹이 어떻게 공동체로 세워지는지에 대한 이해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진정한 관계가 맺어지고, 소그룹을 말씀과 삶이 만나는 장소로 만들어야 합니다. 사람들의 관계가 더욱 친밀해짐에 따라, 집중해야 할 영역이 두 가지 더 있는데 그것은 건강한 갈등을 경험하는 것과 그리스도에게 완전히 헌신하도록 사람들을 목양하는 것입니다. 공동체에는 그것이 필수적입니다. 그리스도의 신부인 교회는 우리가 이렇게 헌신할만큼 가치가 있는 대상입니다. 부디 이보다 낮은 수준의 헌신에 만족하지 말고, 건강한 소그룹을 위한 리더로서의 경주를 끝까지 마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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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룹 중심의 교회를 세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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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구도 홀로 있지 않은 곳, 그곳이 바로 교회여야 한다. 이 책은 소그룹을 당신 교회의 전체 사역으로 통합시키기 위해 필요한 비전과 가치, 전략을 풀어놓는다. 오늘날 소그룹 사역에 있어서 최고의 권위를 가진 두 사람에 의해 씌어졌으며, 당신의 교회가 건강해지고 영적인 생명력을 얻기 위해 필요한 검증된 청사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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