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성장은 어떤 기준을 정하거나 측정하기가 힘든 영역입니다. 영적 성장은 부는 바람과 같아서 소리는 들리지만 어디에서 오며 어디로 가는지조차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영적 성장을 측정하려는 시도보다 더 어리석은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영적 성장을 측정하는 일을 아예 포기하는 것입니다.

목회현장에서 섬기다보면, 성도들이 영적으로 성장해가도록 고군분투해보지만 뭔가 손에 잡히지 않는 애매함에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오늘은 윌로크릭교회가 대담하게 교회의 속살을 공개하며 시작한 영적 성장에 관한 대화 “발견”(도서출판 국제제자훈련원) 프로젝트의 두 번째 시리즈로 출간된 “나를 따르라”(도서출판 국제제자훈련원)의 4장 “영적 성장의 장애물”을 요약정리하면서 영적 성장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장애물 1 : ‘나는 영적 정체에 빠졌다’

윌로크릭교회의 연구결과 거의 모든 사람들이 영적 성장의 어떤 시점에서 두 가지 장애물에 부딪쳤던 경험을 고백했습니다. 첫 번째 장애물은 정체라는 장애물입니다. 정체에 빠졌다는 것은 곤경에 빠지고, 궁지에 몰렸으며, 훼방을 받거나 속도가 늦춰졌다는 뜻입니다. 영적 정체에 빠진 사람들도 비슷한 좌절감을 느낍니다. 영적인 성장 과정이 중단됨으로 그들은 궁지에 빠졌고, 이제 그들은 다시 바른 길로 돌아오기 위해 예상치 않았던 불쾌한 결정을 내려야만 합니다. 조사결과 5명 중 1명 이상(22%)은 현재 자신의 영적 성장이 ‘정체에 빠졌다’고 답했습니다. 정체에 빠진 사람들은 신앙 성장 과정의 모든 단계에 존재하지만, 대부분은 영적 성장 과정의 초기 두 단계(그리스도를 알아가는 단계, 그리스도 안에서 성장하는 단계)에서 발생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믿고 은혜로 얻는 구원에 대해 확실하게 믿는 사람들을 영적 정체에 빠지게 만드는 원인은 무엇입니까? 조사 결과 가장 영향이 큰 장애물은 ‘영적 성장을 높은 우선순위에 두지 않는 것’입니다. 이들은 성경읽기와 말씀 묵상의 항목이 지극히 낮습니다(각각 10%이하). 이는 성경이 영적 성장에 미치는 큰 영향을 고려해볼 때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 결과 인생의 폭풍이 몰려올 때 믿음의 뿌리가 너무 얕아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대한 의심과 좌절감으로 인해 영적 여정이 정체에 빠질 수 있습니다(마 13:6).
조사 결과 이런 영적 정체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압도적인 대다수가 개인의 영적 훈련을 다시 활성화함으로 그런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대답했습니다. 영적 성장의 길로 되돌아가는 데에는 영적 습관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개인의 영적 훈련을 다시 시작하는 것은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우리의 마음과, 우리를 향한 그리스도의 사랑에 대한 믿음을 다시 불타오르게 합니다. 개인의 영적 훈련은 하나님의 존재를 우리의 삶에 지속적으로 상기시켜 줌으로 우리의 믿음을 강화시켜 줍니다. 이것이 우리가 영적으로 정체되지 않기 위해 들 수 있는 최고의 보험입니다.

장애물 2 : ‘나는 불만족 스럽다’

만족과 불만족은 어떤 경험이 기대치에 부응하는지 혹은 못하는지에 대해 내리는 개인의 평가입니다. 연구 결과는 비교적 높은 비율이라 할 수 있는 17퍼센트의 사람들이 그들의 교회에 대해 어느 정도 불만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줍니다. 이 불만들은 부족한 주차장 시설, 시끄러운 음악, 또는 불편한 자리와 같은 비본질적인 이슈에 관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들은 ‘교회가 나를 어떻게 영적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주는지’에 특히 불만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 사실은 이들이 교회를 자신들의 영적 성장에 도움을 주는 곳이 아닌 장애물로 본다는 뜻입니다. 특이한 것은 불만족 집단에 속하는 사람들의 영적 믿음과 태도, 습관의 패턴이 자신의 영적 성장에 대한 교회의 역할에 불만을 갖지 않는 성숙한 사람들의 패턴과 별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교회에서 느끼는 불만족의 경험과 실망감은 교회의 영적 교육과 격려에 온전하게 참여할 수 없게 만듭니다. 결국 이러한 실망감이 대부분의 사람들을 자신의 교회로부터 떠나게 만듭니다.
대부분의 불만족 그룹이 가진 불만족의 원인은 주말 예배였습니다. 주말 예배는 다른 교회 활동들보다 교회에 대한 사람들의 만족도를 측정할 때 네 배나 더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불만족 집단의 80퍼센트 이상은 주말 예배와 관련된 다음의 세 가지 요소에 대해 ‘결정적으로 중요한’ 또는 ‘매우 중요한’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나에게 도움이 되는 적절한 성경의 가르침을 매일의 삶에 구체화한다.
도전을 주며 생각을 자극한다.
성경 말씀을 자주 인용한다.

그리고 다음의 세 가지 주말 예배 요소에서 중요도와 만족도 사이에 상당한 간격이 발견되었습니다.

나에게 도움이 되는 적절한 성경의 가르침을 매일의 삶에 구체화한다.
도전을 주며 생각을 자극한다.
성경에 관한 깊은 연구를 제공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자신의 영적 성장에 대한 교회의 역할에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인 사람들의 중요도와 만족도 사이의 간격이 가장 크게 나타나는 것도 바로 이 요소들이라는 것입니다.
이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은 이 세 가지 요소들의 간격을 통해 교회가 전반적으로 취약한 영역이 무엇인지 알게 된 것이요, 또한 이것이 불만족 집단에게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즉, 불만족 집단이 주말 예배에서 채움 받지 못한 세 가지 기대에 대해 다루는 것이, 교회에 대한 만족도나 그들의 영적 여정 단계와 관계없이 모든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사랑하는 영적 지도자 여러분!
좋은 소식은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의 68퍼센트는 만족하고 있고 정체되지도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영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자신의 영적 성장에 끼치는 교회의 역할에 만족하고 있었습 니다. 그러나 나쁜 소식은 정체 집단과 불만족 집단의 숫자가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2퍼센트라는 사실입니다. 이들은 갈등하고 있으며, 행복하지 않은 그룹에 포함되어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감사한 것은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사실만으로도, 정체와 불만족 상태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초보적인 조치를
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2010년 목회계획을 수립하기에 앞서 여러분이 섬기는 목회현장의 성도들은 어떤 상황인지
한번 점검해보십시오. 그저 감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분명하고 명확한 근거를 가지고
새해 목회계획을 수립해보십시오. 그렇게 할 때 정체에 빠진 성도들이 그리스도에 대한
열정을 다시 찾을 것이고, 불만족 집단에 속한 성도들이 교회에 대한 그들의 열정을
되찾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몸으로 자라가는 제자들로서 온전히 헌신되고
그리스도 중심의 삶의 길로 되돌아 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