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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관계의 동물이자 네트워크의 존재입니다. 누군가와 관계를 맺지 않고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사람을 처음 만드신 하나님은 사람이 느끼는 여러 감정 중 외로움을 가장 눈여겨보셨습니다. 천지 만물에 사람까지 만들어놓은 하나님은 “참 보기 좋다”를 연발하시다가, 혼자 있는 사람을 보시고는 처음으로 ‘좋지 않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결과, 남자 옆에는 여자가 존재하게 되었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첫 번째 관계, 첫 번째 네트워크가 생기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누군가와의 관계를 지향하는 것이 본능으로 내재되어있습니다. 아무리 물질적으로 윤택한 삶을 살더라도, 아무리 자기 세계에 심취해 살더라도,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망에서 떨어져 있다면 그들은 정서적인 불구자일 수밖에 없습니다. 인생의 중반을 넘어가며, 사람은 이 관계를 더욱 그리워하고 필요로 합니다. 사회적으로 가정적으로 자신의 위치가 취약해질수록 가족에 대해 친구에 대해 더 친밀감을 느끼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시카고 대학교 연구팀이 <<심리와 노화>>지에 보고한 결과에 따르면, 50세 이상이 느끼는 고독은 고혈압의 위험을 증폭시킨다고 합니다. 이 논문의 주요 저자인 시카고 대학 루이스 호클리 교수는, “고독과 고혈압의 상관성의 강도는 아주 놀라운 것”이라고 말합니다. 시카고에 거주하는 50-68세의 남녀 22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장 고독하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고독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혈압수치가 최소 10포인트에서 최고 30포인트까지 높았습니다.
이같은 연구 결과가 보여주듯이, 중년 이후의 삶을 정서적으로 풍성하게 만들려면 인간관계의 폭과 깊이를 확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그동안 밥벌이를 이유로 내팽개쳤던 가족과 친구들의 무너진 관계를 보수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그들은 나에 대해 가장 내밀한 부분까지 알고 있는 가까운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가족이란 관계를 보수하는 일은 더 어렵고 까다로운지도 모릅니다. 남이라면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사소한 일도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는 마음의 빗장이 더 쉽게 채워지거나 단단히 걸리는 일이 허다합니다. 하지만 그와 정반대의 경우도 가능합니다.
가족의 희망은 거기에 있습니다.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전폭적인 화해가 이루어지거나 눈물 한 방울의 뉘우침만 있어도 관계가 급진전되는 경우를 우리는 종종 보아오지 않았습니까! 가족이나 친구 관계가 어긋나 있다며 시급히 보수할 일입니다. 그들은 각박할 가능성이 높은 중년 이후의 삶에서, 정서적으로 내 편이 되어줄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중년 이후의 인생을 프라임 타임으로 만드는 데 경제적 이유가 관건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물질적으로 크게 여유가 없어도 보람을 느끼며 살 수 있는 방법은 많기 때문입니다. 은퇴 후의 삶을 위해 각종 개인연금과 종신보험에 투자하는 사람은 많지만, 인간관계를 보완하고 확장하는 데 그만큼 꾸준히 투자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사람들은 돈이 없는 노년을 크게 걱정하면서도 정을 나눌 사람이 없는 노년에 대해서는 별로 걱정하지 않는 듯합니다. 언제나 그래왔듯이 결국 사람을 살리는 것은 돈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사랑하는 소그룹 지도자 여러분! 깊은 친밀감을 나눌 대상을 배우자나 자녀 등 가족으로만 제한할 필요는 없습니다. 주님 안에서 만나 하나 된 영적인 가족, 소그룹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깊은 친밀감을 나누는 통로가 됩니다. 이번 한주간의 소그룹모임도 서로에게 관계의 보험을 드는 유익한 시간으로 만들어보십시오.
※ 이 글은 <<남자 리뉴얼>>(칭림출판) 9장의 일부분은 발췌 ·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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