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지상에 계실 때 몸을 갖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이제 주님이 지상을 떠나신 후 ‘그리스도의 몸’은 그분을 따르는 자들에게 적용됩니다. 우리는 개인적으로, 공동체적으로 그리스도께서 지상에 계실 때 그분 자신의 몸을 통해 하신 일들 삶의 모습을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통해 드러내야 합니다.
병원 응급실에 환자가 실려 오면 즉각 그의 ‘생명 있는 표시’부터 살피게 됩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의 몸은 어떻습니까? 교회가 살아있는 증거를 분명히 나타내고 있습니까?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께서 보이셨던 것과 같은 ‘생명력 있는 그리스도인의 표지’를 우리의 삶에서 드러내고 있지 않다면 세상은 그들이 보아야 하는 대로 주님을 결코 보지 못할 것입니다.
오늘은 1월 13일에 있을 『생명력 있는 그리스도인의 삶(Signs of Life)』세미나에서 다루게 될 다섯 가지 생명력 있음의 표지를 나누며 2009년 한 해 우리들이 지향해야할 목표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I. 먼지 묻은 신발 - 현실에 뿌리박은 삶
먼지 묻은 신발은 그리스도께서 하셨듯이 우리의 안전지대를 떠나 세상으로 나아가 차이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세상은 우리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는 없지만, 우리 내면에서부터 출발해 표출된 선행은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A. 그리스도의 삶에서
예수님은 먼지 묻은 신발의 소유자이셨습니다. 예수님은 상아탑이나 황금빛 궁전 또는 화려한 예배당에 안주하셨던 분이 아닙니다. 그분은 세상으로 나아가 이스라엘의 먼지 나는 길 위에서 사셨습니다(마 4:23; 행 10:38). 예수님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오기를 기다리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샌들을 신고 먼지 나는 거리로 나아가 그들에게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셨습니다.
B. 그리스도인들의 삶에서
예수님은 언젠가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 같이 나도 그들(제자들)을 세상에 보내었고”(요 17:18).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전해주신 구속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세상으로 보냄 받은 자들입니다. 예수님은 세상으로 나아가 아버지를 대표하셨고, 우리는 세상으로 나아가 예수님을 대표해야 합니다.
II. 닳아 해진 무릎 - 기도로 무릎 꿇는 삶
그리스도께서 기도의 사람이셨던 것처럼 그분을 따르는 자들도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A. 그리스도의 삶에서
그리스도는 지상에 오셨을 때 하늘의 영광을 내려놓으셨습니다. 그분은 인간으로서 우리와 마찬가지로 아버지와 교통하셔야 했습니다. 복음서에는 예수님의 기도의 삶이 자주 등장합니다(막 1:35, 6:46; 눅 6:12). 오스왈드 샌더스는 이렇게 기록합니다. “그분은 하루가 시작되는 아침에 기도하셨고 그날의 일이 끝나는 저녁에 기도하셨다. 큰 위기들 이전에 기도하셨고 큰 성취 뒤에 기도하셨다. 일의 부담이 클수록 더 많이 기도하셨다. 큰 슬픔도 기도로 겪어 내셨다. 예수님은 기도하시면서 돌아가셨다.”
B. 그리스도인들의 삶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기도하셔야 했다면 우리는 얼마나 더 기도해야 하겠습니까? 예수님은 우리가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눅 18:1)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분은 우리에게 구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7:7-8). 그리고 사람이 마음으로는 원하지만 육신이 약하다고 경고하셨습니다(마 26:41). 기도는 영적인 삶의 진정한 전투가 벌어지는 현장입니다.
III. 걷어붙인 소매 - 진정한 삶
예수 그리스도는 허세가 전혀 없으신 분이셨습니다. 그분은 소매를 걷어붙이고 종으로서 하나님 나라의 일을 하며 사셨습니다.
A. 그리스도의 삶에서
예수님은 사람들 위에 권세를 부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종이 되기 위해 오셨음을 분명히 밝히셨습니다(마 20:25-28). 물론 그분의 섬김은 궁극적으로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을 위한 대속물’로 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그분의 그 행동은 흉내 낼 수 없지만 그분이 우리에게 남기신 두 번째로 위대한 본을 따를 수는 있습니다. 자신을 낮추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일입니다(요 13:1-5).
B. 그리스도인들의 삶에서
제리 화이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종이라는 사실을 생각할 때 힘을 얻습니다. 왕의 종이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문제에 이르면 우리를 뒤따를 일에 대해 질문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길은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종으로 자처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섬기려고 하지 않는 것은 우리의 이해가 천박함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우리를 낮추고 다른 사람들의 필요를 위해 다른 사람들을 사랑으로 섬기는 것입니다.
IV. 펼친 손 - 후히 나누는 삶
우리는 남에게 베풂 없이 예수님에 대해 말할 수 없습니다. 그분은 온 세상의 죄를 위해 자신을 주셨습니다.
A. 그리스도의 삶에서
그리스도의 생명력 있음의 표시 중 하나가 그분의 죽음이었다는 사실은 성경에 나오는 다른 패러독스들과도 일치합니다(갈 2:20). 그분이 다른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기꺼이 죽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것을 아낌없이 나누신 분이십니다.
B. 그리스도인들의 삶에서
예수님처럼 우리도 이 세상에서 그분의 생명력 있는 표시를 드러내기 위해 같은 일을 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이 아는 바와 같이 이 손으로 나와 내 동행들이 쓰는 것을 충당하여 범사에 여러분에게 모범을 보여 준 바와 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행 20:35). 이 말씀은 주는 것보다 받는 것에 더 높은 가치를 두는 이 세상의 철학과 상반됩니다. 손으로 힘들게 일함으로써 그는 그렇지 않았으면 알 수 없는 삶의 놀라운 비결을 나눕니다.
V. 뻗은 팔 - 긍휼히 여기는 삶
예수님은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느끼셨던 분입니다. 그리고 그분은 반응하셨습니다.
A. 그리스도의 삶에서
예수님은 불쌍히 여기셔서 병자들을 고쳐주셨습니다(마 14:14). 그분의 인자하심은 행동으로 이어졌습니다. 아더 핑크는 이렇게 말합니다. “긍휼이란 타락한 피조물들의 비참함을 덮어 주려는 하나님의 마음이다.” 인간의 고통은 영적으로 살아 있는 사람들 안에 연민을 불러일으킵니다.
B. 그리스도인들의 삶에서
우리가 우리 자신의 부족함이 없는 작은 세계 안에 갇혀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고통 당하는 자들, 그리스도께서 연민을 느끼셨던 자들을 보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삶에서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에 결코 빠지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우리 주변의 사람들, 특별히 우리에게 갚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인자한 마음과 손으로 찾아갈 때 기뻐하십니다.
2009년이 밝았습니다. 우리들 모두에게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간이 되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하나님의 백성들이 세상을 향해 생명력 있는 표시를 드러내 보임으로써 하나님의 나라가 더욱 더 흥왕해가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한 주간 어떤 사람에게는 당신이 유일하게 그리스도를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다섯 가지 살아있는 증거를 드러내 보이는 생명력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