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451호 - 마지막 강의: 인생의 소중한 가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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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미국 카네기멜론대학의 컴퓨터 공학과 교수인 랜디 포시의 강의와 책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도전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그의 강의는 인터넷을 통해서 이미 69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청취했으며, 그의 책 <마지막 강의>는 곳곳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췌장암 진단을 받고 6개월 밖에 남지 않는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던 그는 대화하기에 너무 어린 세 자녀들에게 옳고 그름, 현명함, 그리고 인생을 살면서 부딪히게 될 장애물들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지를 가르쳐주기 위해 이 강의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그의 전한 강의 내용을 중심으로 인생에 있어서 소중히 여겨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첫째, 성실함이 겉멋보다 낫다

멋은 짧지만 성실함은 깁니다. 오늘날 우리는 성실함을 너무나 과소평가하고 있습니다. 멋은 관심을 끌기 위해 겉으로만 노력하는 것이지만, 성실함은 마음 밑바닥에서 오는 것입니다. 겉멋에 찬 사람들은 모방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그들에게서 시대를 초월하는 패러디를 찾기는 어렵습니다.

 둘째, 불평하지 말고, 그저 노력해라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문제를 놓고 불평을 하며 인생을 허비합니다. 불평하는데 쏟는 에너지의 10분의 1만 문제 해결에 쏟아 보십시오. 얼마나 일이 수월하게 풀리는지 스스로도 놀라게 될 것입니다.
불평하기를 거절한 사람 중 최고는 아마도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는 처음 메이저리그 야구선수가 된 재키 로빈슨일 것입니다. 그는 요새 젊은이들은 도저히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의 인종차별을 견뎌냈습니다. 그는 백인들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고,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렇게 했습니다. 만약 야구팬들이 자신에게 침을 뱉어도 불평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던 것입니다.
불평하는 것은 전략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 한정된 시간과 에너지를 가지고 살아 갑니다. 우리가 불평하는 데 쓰는 아주 약간의 시간도 목표를 달성하는데 아무런 득이 되지 않습니다.

 셋째, 옆에 앉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라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일을 시작해야 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룹 안에서 자신이 맡은 일을 잘하는 것은 교회에서든 직장, 가정에서든 매우 중요한 기술입니다.
첫 번째로 정중하게 사람들을 대하십시오. 모든 일은 자기소개부터 시작됩니다. 연락처를 주고받으십시오. 사람들의 이름을 정확히 발음할 수 있도록 노력하십시오. 두 번째로 공통점을 찾으십시오. 상대한테서 공통점을 찾는 일은 대부분 어렵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것에서부터는 당신이 꺼내놓아야 하는 다른 의견을 말하기가 수월해질 것입니다. 세 번째로 모두가 이야기하게 하십시오. 남의 말을 자르지 마십시오. 그리고 큰소리로 말하거나 빠르게 말한다고 당신의 아이디어가 더 나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네 번째로 문 앞에서 나를 버리십시오. 아이디어를 나눌 때 의견 하나하나에 제목을 붙이면서 받아 적으십시오. 마지막으로 대안을 내놓으려면 질문 형식으로 하십시오. ‘나는 B가 아닌 A로 가야 한다고 생각해.’가 아닌, ‘만약 우리가 B가 아니고 A를 한다면 어떨까?’로 제안하십시오. 그래야 자신의 선택만을 고집하지 않으면서 자유롭게 토론하도록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넷째, 신뢰는 양방향이다

모든 수업에서 A학점을 받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다만 미적분학에서 만큼은 F학점을 받았습니다. 실력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컴퓨터 과목들과 조교 직무, 그리고 연구실 연구보조로 일하는 것에 집중한 나머지, 미적분 수업을 들으러 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해당 교수는 태도 불량에 이유로 그를 제적하려 하였습니다.
나는 학과장에게 찾아가 불만을 토로하였습니다. 학과장은 “당신과 상관도 없는 일에 이렇게 끼어든 겁니까?”라고 반문하였습니다. 나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나는 그를 믿기 때문에 그의 보증인이 되고 싶은 겁니다.” 이후에 그 학생은 컴퓨터과학분야의 인재에게 주는 상의 수상자가 되는 등 발전을 거듭해서 중요한 프로젝트의 최초 개발자 중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나는 그가 절박했을 때 그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내가 필요할 때 그는 나를 돕고 있습니다.

 다섯 번째, 진실을 말하라

만약 누군가 내게 조언을 구한다면, 그리고 내가 오직 세 단어만을 말할 수 있다면, 나는 “진실만을 말하라(Tell the Truth)”를 택할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세 단어가 더 허용된다면, “언제나(All the Time)”를 추가하고 싶습니다.
정직함은 도덕적으로 옳을 뿐만 아니라, 효율적이기도 한 것입니다. 모두들 진실을 말하는 세상에 산다면 사실을 재차 확인하느라 허비하는 많은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로 거짓말을 하는데, 종종 힘을 덜 들이고도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당신은 나중에 사람들을 또 마주치게 될 것이고, 그들은 당신이 거짓말한 사실을 기억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당신에 대해 이야기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거짓의 놀라운 점입니다.

랜디 포시는 죽음을 극복하는 영웅은 아닙니다. 그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자신이 느낀 것을 우리에게 전하는 한 사람일 뿐입니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는 그 동안 우리가 알고 있었고, 충분히 할 수 있었지만 하지 않았던 일들에 대해 우리에게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가 힘이 있는 것은 그가 인생의 마지막에서 한 이야기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 역시 우리 인생의 마지막 시점에 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신이 만약 당신의 인생의 마지막에 설 수 있다면, 우리 역시 랜디 포시처럼 영혼이 담긴 “또 하나의 마지막 강의”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한 주간 당신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참된 가치관이 무엇인지 돌아보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마지막 강의

2007년 9월 18일, 말기 췌장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카네기멜론대학교 컴퓨터공학 교수 랜디 포시(47)가 피츠버그 캠퍼스에서 유쾌한 웃음으로 시작해 이내 뜨거운 울음바다가 된 ‘마지막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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