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섬김의 자세를 잃지 말라
제자훈련을 받는 한 영혼은 말씀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하나님이 맡겨 주신 영혼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섬김의 자세로 대해야 합니다. 제자훈련 인도자가 아랫사람 대하듯 일방적으로 훈계하는 식이라면 사람을 바르게 인도할 수 없습니다. 케빈 리먼과 윌리엄 펜택의 『양치기 리더십』에 보면 양치기는 양을 한 마리씩 일일이 머리부터 발굽까지 샅샅이 훑어보면서 기생충이나 피부병이나 다른 질병이 없는지 살핍니다. 피부 다음으로는 발굽을 살펴 갈라진 부분에 이상이 없는지 알아봅니다. 또한 양의 코 안으로 날아들어 가서 코 점막 안에 알을 낳는 코파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여름에는 양 모두에게 살충제를 뿌려 줍니다. 풀밭에 독초가 자라지 않는지 확인합니다. 양치기 자신은 식사를 거르면서도 양은 한 마리씩 세밀하게 살핍니다. 이처럼 제자훈련을 인도하는 리더가 섬김의 자세를 가지면 훈련생들을 잘 양육할 수 있습니다.
2. 사랑으로 훈련생을 대하라
예수님과 제자들의 관계는 일반적인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서 부족한 부분이 보이면 사랑으로 잡아 주고 훈련시키셨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실 때 그들은 주체할 수 없는 사랑의 감격을 느꼈을 것입니다. 제자훈련 인도자가 단지 가르쳐야하겠다는 의욕만 앞서서는 훈련생들이 변화되지 않습니다. 훈련생에게 단지 의무감으로 다가간다면 그들은 결코 마음을 열지 않을 뿐 아니라 도리어 경계심을 갖고 대하게 될 것입니다. 진심으로 아껴 주는 마음을 가지면 신뢰하고 따르게 됩니다. 인도자가 훈련생들을 문제 많고 냄새나는 사람으로 보지 않고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할 때 비로소 인도자의 한 마디 한 마디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사랑 없는 지식은 아무리 옳고 바른 소리라고 해도 허공을 맴도는 메아리에 불과합니다. 사랑은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입니다.
3. 하나님 말씀으로 결론을 내리라
제자훈련의 모든 결론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내려야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단지 참고 자료가 아닙니다. 완벽한 정답이요, 결론입니다. 목적지를 알지 못하고 무조건 배에 타고 나서 각자의 목적지를 말한다면 어떤 결과가 오겠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은 언제나 가야 할 길과 분명한 목표를 제시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한 변화는 자기 한 사람의 변화로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그가 사는 모든 지경을 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현직에 계시면서 성경이 살아 계신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는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계십니다. 미국의 독립선언서의 기초를 잡았던 토머스 제퍼슨은 “성경을 열심히 정독하는 사람은 더 나은 시민, 더 나은 아버지, 더 나은 남편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결론을 내릴 때 가장 성령 충만한 제자훈련이 될 것입니다.
4. 긍정적인 방향으로 인도하라
일반적으로 사람은 긍정적인 성향보다는 부정적인 성향이 더 강합니다. 가나안을 사십 일 동안 정탐하고 돌아온 열 두 명의 정탐꾼들 가운데 열 명의 보고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절망과 좌절을 안겨 주었습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셨고 인도하시는 과정에서 일어난 많은 기적을 경험했음에도 열 명의 보고는 지금까지 가나안 정복을 위해 들떠 있던 분위기를 한순간에 뒤바꾸고 말았습니다. 부정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에 쉽게 도전하고 쉽게 거부합니다. 하나님은 결코 부정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을 사용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보여 주시는 목적지는 언제나 긍정적인 사람들의 몫입니다. 제자훈련의 열매가 없는 목회자들을 보면 부정적인 사고가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들이 믿음의 사고인 긍정적인 사고로 변화되지 않는다면 제자훈련의 열매를 경험할 수 없을 것입니다.
5. 조급함을 버리라
대부분의 사람은 사람이 변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결혼해서 오랫동안 함께 살아온 부부도 변하지 않는 배우자를 보며 포기하고 사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이런 목회에 익숙한 목회자들이 제자훈련을 통해 변화되는 성도들을 보면 그 자신도 깜짝 놀랍니다. 그러나 제자훈련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점 중에 하나는 변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너무 조급한 마음으로 제자훈련에 임하는 것입니다. 제자훈련은 철저하게 성령의 인도하심에 자신을 맡겨야 합니다. 사람의 변화까지 성령의 인도하심에 맡겨야 합니다. 제자훈련을 하다 보면 훈련생들에게 고비가 찾아옵니다. 그럴 때 인도자는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참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접근하다 보면 성령께서 말씀으로 변화시켜 주시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인도자가 조급하면 수확 시기가 되지 않은 고구마를 미리 뽑아 버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살아 있는 하나님의 말씀은 어떤 문제도 해결해줍니다. 대부분 자신의 문제를 깨닫고 스스로 고백하고 회개하여 결단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6. 솔직한 분위기를 만들라
제자훈련 시간에 자신을 오픈하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결단과 적용이 분명하지 않고 대충 넘어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몇 번 경험한 이후로 처음부터 몇 가지 문제는 아예 솔직하게 이야기하길 유도했습니다. 예를 들어 술, 담배, 도박, 제사 문제 등은 전체적으로 함께 고백하고 이 문제를 합심하여 기도하게 되면 어느 시점이 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해결 받는 것을 보게 됩니다. 또한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문제를 해결 받고 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됨으로써 솔직한 분위기가 조성됩니다.
7. 본문에서 벗어난 잔소리를 주의하라
지도자가 본문과 관계없는 말을 너무 오래해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흐트러뜨릴 수 있습니다. 본문을 통해 주고자 하시는 성령님의 뜻이 인도자의 잔소리 때문에 가로막힐 수 있으므로 인도자는 시작 전 본문을 통해 말씀하시고자 하는 은혜의 통로를 가로막지 않게 해달라고 매 시간 기도해야 합니다. |